다시 뜨는 냉동식품, 전문 매장 국내 첫 오픈
다시 뜨는 냉동식품, 전문 매장 국내 첫 오픈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08.25 17: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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냉동식품 전문점 ‘롯데 프리지아’ 1호점 개점… 매장 취식 가능 눈길
▲ 지난 21일 서울 반포동에 문을 연 냉동식품 전문점 ‘롯데 프리지아’. 사진=롯데슈퍼 제공

국내 최초 냉동식품 전문 판매점이 생겨나 관심을 모으고 있다. 

지난 21일 롯데슈퍼는 서울 반포동에 냉동식품 전문점 ‘롯데 프리지아’를 오픈했다고 밝혔다. 롯데슈퍼 측은 최근 냉동식품이 신선식품 못지않은 고품질을 자랑하면서 소비가 급증하는 추세를 반영해 브랜드를 론칭했다고 설명했다. 

프리지아(freesia)는 냉동(Freeze)과 매장을 뜻하는 ia(shop)를 합성한 신조어다. 간편하고 맛있는 냉동식품을 보다 품격 있는 나만의 푸드스타일로 즐길 수 있는 고품격 냉동식품 전문점을 지향한다. 

롯데슈퍼 관계자는 “롯데프리지아 반포점은 지하철 9호선 신논현역 인근 상가 1층에 약 165㎡(약 50평) 규모”라며 “20~40대 직장인과 1인가구의 라이프스타일을 반영해 편의성과 경제성을 살린 새로운 쇼핑 경험을 선사할 것”이라고 전했다. 

롯데프리지아는 프랑스 냉동식품 유통업체인 ‘삐까르(Picard)’와 ‘띠리에(Thiriet)’를 벤치마킹했다. 다만 냉동식품만 취급하지 않고 기존 롯데슈퍼가 보유한 신선식품과 즉석조리식품도 입점하는 등 1200여 가지 상품으로 다양성을 추구하고 있다. 

여기에 컵라면과 샌드위치 등의 다양한 제품을 매장에서 직접 조리해 먹을 수 있도록 고객 서비스 공간을 마련했다. 즉석조리코너에서 만든 따뜻한 밥과 도시락도 구매해 먹을 수 있다. 또한 냉동식품 전문점의 특성을 살려 소비자가 집까지 냉동식품을 들고 가는 동안 상품이 녹지 않게 보냉팩과 보냉가방을 대여해준다.  

▲ 매장 안에서 취식할 수 있는 별도의 코너를 마련했다.

한편 국내 냉동식품 시장 규모는 날로 늘어나는 추세다. 시장조사기관 링크아즈텍에 따르면 2013년 6304억 원이었던 냉동식품 시장은 지난해 8101억 원으로 1797억 원 증가했다. 4년 동안 연평균 7.1% 성장세다. 

이러한 성장세는 식품 구매의 핵심 플랫폼으로 자리 잡은 편의점이 HMR과 함께 냉동식품을 강화하면서 규모 증가에 일조했다는 분석이다. 실제 편의점업계 1위인 CU는 올 1~7월 사이 냉동식품 매출이 전년 동기 대비 31.2% 증가하는 가파른 상승세다.

특히 냉동식품의 질적 향상이 거듭되는데다 기존 냉동식품이 몇몇 제품에 국한됐다면 최근에는 튀김류, 찌개류, 볶음밥, 해산물, 냉동 과일, 냉동 채소 등 범위를 가리지 않고 있다. 

오뚜기의 경우 지난해 5월 선보인 오뚜기 냉동피자가 출시 10개월 만에 누적 매출 200억 원을 돌파했다. 2015년 냉동피자시장 전체 매출이 50억 원에 불과한 것을 감안하면 소위 ‘대박’을 친 셈이다. 

4천억 원 규모로 추산되는 국내 냉동만두 시장은 겨울철 성수기라는 공식을 깨뜨리고 날개 돋친 듯 팔려나가고 있다. CJ제일제당의 ‘비비고 왕교자’는 최근 역대 최대 매출을 기록하며 만두시장 1위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해태제과도 ‘고향만두 교자’를 앞세워 1위 자리를 탈환하겠단 각오다. 동원F&B도 ‘개성 왕새우만두’가 큰 인기를 끌고 있어 업체 간 경쟁이 후끈한 상황이다. 

냉동식품 성장세는 식품 강국인 미국에서도 목격할 수 있다. 미국 대형 식품제조사인 그린자이언트는 케일과 목초로 키운 친환경 소고기를 사용한 냉동식품을 일선에 내세우고 있다. 빅푸드는 염분과 방부제 사용을 줄인 고단백질 냉동식품을 속속 선보이는 중이다. 네슬레는 오하이오에 5천만 달러 규모의 제품개발센터를 건립하고 냉동과정에서 영양소 손실을 방지하는 신제품 개발에 역량을 모으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조리 편이성은 물론 신선식품과 별다른 차이가 없을 정도로 완성도가 높아지면서 냉동식품이 다시 각광받고 있다”며 “앞으로 영양과 맛을 지속 업그레이드하고 카테고리를 확장해간다면 지금보다 2배 이상의 시장 규모도 바라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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