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환경 먹을거리를 내세우며 60여만 회원을 거느리고 있는 한살림생활협동조합에서 금지농약 성분인 디클로로디페닐트라클로로에탄(DDT)이 검출된 계란이 유통됐다. 여기에다 감자와 오징어채 등 불량 식재를 취급한 사실까지 뒤늦게 밝혀져 신뢰성에 큰 손상을 입게 됐다.
우선 지난 21일 살충제 달걀 파문과 관련, 정부의 생산 농가 전수조사가 이뤄지면서 10알에 7500원씩 고가에 판매되던 ‘재래닭유정란’ 달걀에 금지 농약의 DDT 성분이 검출됐다.
한살림은 닭을 자유롭게 방사하는 동물복지형 농장에서 달걀을 생산했지만 흙이 DDT에 오염돼 문제가 됐다고 해명했다.
한살림 측은 “해당 달걀은 현재 판매를 중단한 상태”며 “38년 전 사용이 중단된 DDT가 흙에 잔류해 있을 줄 전혀 몰랐다”고 말했다.
이어 지난 22일 한살림 정읍지역위원회는 지난 4월 정읍과 군산에서 판매된 생강차에서 비닐 등 이물질의 발견과 지난 6월 출하기준을 지키지 않은 불량 감자의 판매, 7월에는 오징어채에서도 이물질이 나왔다고 밝혔다. 한살림은 해당 제품의 판매를 중지하고 원인 규명에 적극 나선다는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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