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년 외식창업의 도전과 완도산 해조류

식품외식경제l승인2017.09.01l989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김맹진 백석예술대학교 외식산업학부 교수

우리나라는 동북아시아의 대륙에서 뻗어져 나온 반도국가로서 3면이 바다로 둘러싸여 있다. 삼천리 금수강산이라 부를 만큼 아름다운 국토와 사계절의 변화가 뚜렷이 나타나는 기후는 우리들의 자랑이다.

더욱이 청정한 자연의 산악과 평야, 바다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는 우리 민족문화의 중심인 음식생활의 바탕이 됐다.          

아쉽게도 오늘날은 우리 땅에서 생산되는 먹을거리만으로 음식 수요를 감당하기 어려운 시대이다. 많은 음식의 조리에 수입 식재료가 사용되고 그 의존도가 높아지고 있다. 외국산 식재료의 사용이 갈수록 많아지는 상황이기에 국산 식재료가 더욱 가치 있게 여겨진다. 

지난 봄 완도를 다녀왔다. 해안가 언덕위의 전망대에서 바라보는 완도항은 아름다웠다. 내륙으로 움푹 들어온 바다와 해안선을 따라 피어난 벚꽃이 색깔의 대비를 이루어 봄 바다는 호수처럼 푸르게 빛났다. 고금도, 신지도와 크고 작은 섬 사이로 잔물결이 반짝이고 바다에는 점점이 양식장의 부표가 떠있었다.

완도는 국내산 전복의 70%, 톳의 80%를 생산하는 해산물 생산의 본거지이다. 품질이 뛰어난 식재료가 남해안의 청정하고 아름다운 바다에서 생산되는 사실이 얼마나 다행인지. 완도군청의 도움을 받아 해산물의 생산과 가공 현장을 둘러보았다. 가을에 있을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대학생 외식창업 프로젝트에서 우리 대학 학생들이 사용할 식재료의 발굴을 위한 사전 답사였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의 에이토랑(aTorang: aT+Restaurant)은 청년 외식사업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이다. 대학생을 비롯한 청년들에게 양재동 aT센터의 건물 일부를 제공해 이들이 스스로 레스토랑을 창업하고 경영해 보게 하는 정책이다. 이를 통해 외식사업 창업의 성공률을 높이고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겠다는 것이 이 사업의 목적이다. 올해는 12개 팀이 매달 1개 팀씩 투입돼 이러한 과정을 밟게 된다.

우리 대학 외식산업학부 학생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이 사업에 참가한다. 조리전공 학생들은 음식을 만들고 외식경영전공 학생들은 서비스와 마케팅을 맡아서 9월 한 달간 에이토랑을 경영한다.

학생들이 단순히 레스토랑 창업의 경험만을 얻는 게 아니라, 국내 여러 지역에서 생산되는 품질 좋은 식재료들이 어떻게 사용되고 있는지 알아보는 것은 매우 의미가 크다. 어떠한 환경에서 그러한 식재료들이 생산되는지, 그 지역 사람들은 그러한 식재료를 사용해 음식문화를 어떻게 발전시켰는지를 알아보는 것은 중요한 공부이다.

귀한 식재료를 발굴하고 생산과 가공, 유통단계까지 파악해 하나의 식재료가 외식상품이 돼 소비자의 식탁에 오르기까지의 과정을 이해하는 것도 중요하다. 아직 덜 알려지고 대중화되지 않은 귀한 식재료를 사용해 어떠한 외식상품으로 만들지 아이디어를 내고 시험해보는 것은 외식산업을 공부하는 학생들에게 멋진 도전이 될 것이다.

해조류는 알긴산이 풍부해 혈압과 콜레스테롤을 낮추고 항산화 작용과 항암효과, 골다공증 예방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밝혀졌다. 다이어트에도 효과적이라고 한다. 우리 학생들은 완도산 톳과 다시마, 미역 등의 다양한 해조류와 전복을 사용해 해초파스타와 해물리조또, 해초백반 등의 메뉴를 만들어 도시의 외식소비자들에게 선보이기로 했다.

요즘 젊은이들의 현실이 미래를 꿈꿀 수조차 없이 암울하다고 한다. 그렇다 해 맥없이 앉아있을 수만은 없지 않은가. 마침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와 같은 공기관에서 일자리를 찾는 청년들에게 외식사업의 현장을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마련해주는 것은 매우 훌륭한 정책이라고 생각된다.

이러한 기회를 통해 청년들은 그들의 아이디어와 경험을 외식사업에 적용해 새로운 바람을 불러일으킬 수 있는 자신감을 갖게 될 것이다. 그들이 오늘 땀 흘려 쌓는 경험은 외식사업 창업의 성공률을 높이는 데 도움이 될 것이다.


식품외식경제  webmaster@foodbank.co.kr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식품외식경제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여백
회사소개광고문의구독신청제휴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식품외식경제 발행처. 한국외식정보(주)  |  발행인 : 박형희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주소 : 서울시 송파구 중대로 17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대표번호 : 02-443-4363   |   Copyright © 2017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   mail : food_dine@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