패스트푸드가 어린이와 10대 청소년은 물론 20대 이상 성인들도 좋아하는 외식 메뉴로 자리 잡고 있다. 지난달 29일 한국식품커뮤니케이션포럼(KOFRUM)은 고신대 식품영양학과 이정숙 교수의 패스트푸드 관련 논문 ‘부산지역 성인의 연령별 패스트푸드 인식 및 이용실태’를 인용해 이같이 밝혔다.
이 교수는 지난 4∼6월 부산지역 4개 대학 학생과 학부모·가족 등 총 970명(남 484명·여 486명)을 대상으로 패스트푸드 관련 설문조사를 실시했다. 조사 결과 20대 5명 중 4명이 패스트푸드를 ‘식사대용’이 될 수 있다고 답했고 3명 중 2명은 패스트푸드를 ‘좋아한다’고 밝혔다.
또 20대는 74%가 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어 30대의 58.0%, 40대의 40.6%, 50대의 20.3%, 60대의 29.6%, 70대의 17.9%가 매주 1회 이상 패스트푸드를 먹는다고 답했다.
패스트푸드 이용 시 1회 사용금액은 20대∼40대는 ‘5천 원 초과’, 50대는 4천 원대, 60대와 70대는 3천 원대가 가장 많았다. 패스트푸드가 한 끼 식사대용으로 가능한가에 대한 질문에는 20대 81.5%, 30대 59.9%, 40대 50.0%가 ‘가능하다’고 본 반면 50대는 40.1%, 60대는 46.3%, 70대는 28.4%만 그렇다고 답해 연령대별로 큰 차이를 보였다.
패스트푸드점에서 메뉴를 고르는 기준으로 55.7%가 자신의 ‘기호성’을 꼽았다. 20대와 30대는 기호성 다음으로 ‘가격’을 따졌지만 40대 이상은 기호성에 이어 ‘패스트푸드점에 함께 온 사람과 같은 메뉴’를 선택한다고 답했다.
패스트푸드를 좋아하는 정도에 대해서는 20대(66.0%)와 30대(52.5%)의 경우 절반 이상이 ‘좋아한다’고 응답했다. 40대∼60대에선 ‘보통’이라고 응답한 비율이 높았고 70대에선 ‘좋아하지 않는다’는 응답률이 47.5%로 가장 높았다. 패스트푸드점을 이용하는 이유로 20대와 30대는 각각 38.9%ㆍ38.3%가 ‘입맛에 맞아서’라고 응답했다.
40대에선 ‘식사 대용’이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다. 50대는 ‘자녀가 원해서’, ‘식사대용’의 순이었다. 60대 이상에선 ‘자녀가 원해서’가 가장 높은 비율을 보였고 그 다음은 ‘입맛에 맞아서’라고 응답, 연령대별로 차이를 보였다.
패스트푸드의 가격은 ‘적당하지 않다’고 인식하는 사람이 많았다. 특히 영양과 위생 측면은 ‘보통 이하’로 인식했다. 패스트푸드를 짜지 않게, 채소를 더 사용해 조리해야 한다는 생각하는 사람이 많았다. 이번 연구결과는 대한영양사협회 학술지 최근호에 소개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