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진출 한식당, 사드 후폭풍을 기회로

식품외식경제l승인2017.09.01l98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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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배치에 따른 중국의 보복으로 인해 중국 내 한식당의 피해가 갈수록 확산되고 있지만 이를 해결할 수 있는 뾰족한 방법이 없다.

베이징·상하이·광저우·중칭·쑤저우 등 대도시는 물론이고 칭따오·선양·창춘 등 중·소도시에 이르기까지 중국 전역에 걸쳐 한식당 매출이 곤두박질치고 있다. 베이징에서 한국인들이 밀집한 왕징(望京)의 경우 지역 내 한식당 매출은 평균 40~50%가 줄었다.

일부 식당의 경우 70% 이상 매출이 추락한 곳도 있다니 더 이상 견딜 수 없을 것이다. 상하이의 한국인들이 밀집한 홍취안루(虹泉路) 일대 상권도 마찬가지다. 사드 배치 논란이 불거지기 전까지 홍취안루 일대의 한식당은 대단한 호황을 누렸다. 본가, 서래갈매기 등 일부 한식당은 예약하기조차 힘들 정도였다.

최근 수년간 홍취안루 일대의 상가임대료가 급등한 원인이기도 하다. 그러나 사드 배치에 대한 논란이 지속되는 지금의 상황은 상상 그 이상으로 추락하고 있다. 단적인 사례로 홍취안루에서 한국마트를 운영해 번성을 누리며 인근에 여러 개의 점포를 확장한 천사(1004)마트가 최근 철수했다는 소식은 충격이라 할 수 있다.

일부 지역에서는 식당 경영주가 경영난을 견디지 못해 야반도주하는 사례까지 있다니 사드 후유증이 만만치 않은 듯하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가 근본 원인

중국 내 한식당이 이처럼 심각한 경영난을 겪게 된 가장 큰 원인은 중국 당국이 사드 배치를 이유로 한국기업에 각종 불이익을 주기 때문이다. 여러 한국기업의 경영난이 심각해지자 주재원을 감축하면서 교민수가 급격히 줄어드는 게 첫 번째 이유다.

또 중국 정부의 강경한 사드 배치 철회 요구에 따른 불안심리에다 중국 경제성장 둔화에서 빚어진 현지 고객들의 급격한 감소도 매출 추락의 원인으로 꼽힌다. 앞으로는 사드 문제보다 중국의 경제성장 둔화로 인한 소비패턴 변화가 더 위협적일 수 있다.       

중국의 외식시장은 전체 시장규모, 지리적인 여건, 문화적 친근감 등 아직까지 한국 외식업계로서는 매력적인 시장임에는 틀림없다. 그러나 사드 배치에 따라 중국 정부는 물론 언론까지 가세해 한국 제품 불매운동은 물론, 혐한류 조성 분위기가 팽배하면서 한국음식 한류는 당분간 어렵다는 결론을 내릴 수밖에 없다.

설령 사드 배치 문제가 해결된다 할지라도 과거와 같은 호황을 누리기는 결코 쉽지 않을 전망이다.   

정통 한식당으로 지속성장 기틀 마련

지금의 위기를 기회로 삼아 오히려 성장할 수 있는 계기로 만들어야 한다. 일부에서는 중국시장은 더 이상 기대할 수 없다는 생각에 베트남 등 동남아 국가로의 진출을 서두르지만 이 또한 만만치 않다. 그동안 중국에 투자한 물질적·시간적 자산을 버리고 전혀 다른 시장을 개척하는 일은 결코 쉽지 않다.

오히려 이번 기회에 한국식당의 콘셉트를 더욱 공고히 하는 한편 중국인 고객을 타깃으로 하는 마케팅 전략을 세운다면 지금의 위기를 지속 성장의 기회로 바꿀 수 있다. 가장 확실한 출구전략은 우선 체질을 개선하는 일이다. 체질을 개선하기 위해서는 첫째, 지금의 위기에서 벗어나기 위해 군살을 빼야 한다.

허리띠를 졸라매고 마른 수건도 짠다는 각오로 생존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둘째로 타깃 고객을 바꾸는 일이다. 더 이상 한국인 고객만을 대상으로 하지 말고 중국의 주류고객을 타깃으로 정해야 한다. 셋째는 중국인을 타깃으로 삼기 위해서는 정통 한식당으로 콘셉트를 바꾸는 일이다.

중국인들에게 한국음식은 매력적인 음식으로 자리 잡았다. 지난 수년간 많은 중국인들이 한국 방문을 통해 정통 한식의 맛을 체험했다. 이로 인해 정통 한식에 대한 선호도가 크게 높아졌다. 최근 사드 논란으로 주춤하고 있으나 수많은 중국인들은 한식을 제대로 하는 한국식당을 찾고 싶어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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