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민 건강 위한 ‘나트륨 줄이기’ 4대 편의점 팔 걷는다

11일부터 ‘삼삼한 한끼줍쇼!’ 공동 캠페인 … 나트륨 확 줄인 상품 지속 출시 김상우 기자l승인2017.09.08l9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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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은 지난해 1조7천억 원 규모에서 올해 3조 원 규모로 가파른 성장세를 예고하고 있다. HMR은 바로 먹거나 단순한 조리 과정만으로 섭취할 수 있도록 편의성을 부여한 가정식사 대용이다.

HMR 시장의 이같은 성장세는 1인 가구 급증 등 다양한 환경적 요인에서 비롯되지만 그 배경에는 편의점 시장의 활성화를 빼놓을 수 없다. 언제 어디서나 다양한 HMR을 구입할 수 있고 즉석에서 취식하는 등 높은 편의성을 자랑하면서 HMR 시장 최대 소비처로 떠오른 것이다. 한편으론 이러한 변화와 함께 각 편의점들마다 국민의 건강한 식생활 증진이라는 막중한 책임감을 안게 됐다.   

국내 주요 편의점 업체들이 11일부터 국민 식생활 개선 프로젝트 일환으로 나트륨 줄이기 공동 캠페인에 나선다.

한국편의점산업협회는 한국식품산업협회와 공동으로 ‘삼삼한 한끼줍쇼!-나트륨 함량 줄인 가정간편식 찾기’라는 슬로건으로 회원사인 BGF리테일(CU), GS리테일(GS25), 코리아세븐(세븐일레븐), 한국미니스톱(미니스톱) 등 4개 업체의 전국 3만5291개 편의점에서 나트륨 저감 캠페인을 펼친다고 밝혔다.  

양 협회는 이번 캠페인을 시작으로 지속적인 나드륨 줄이기 캠페인에 나설 방침이다. 업체들은 나트륨 저감 가이드라인을 통해 자율적인 나트륨 저감 제품 개발과 출시, 소비자가 나트륨을 확인하고 구매할 수 있는  환경 조성을 위한 자체 홍보 등 국민 식생활 개선에 일조하겠다는 각오다. 

▲ BGF리테일 상품연구소에서는 건강하고 안전한 편의점 식품 개발에 노력하고 있다.

CU, 자체 기준 설정 나트륨 함량 관리

BGF리테일의 CU는 편의점 간편식의 고객 만족도를 높이고 보다 건강한 한 끼를 제공하고자 상품 기획 단계부터 생산에 이르기까지 나트륨 저감에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에 따르면 지난 2015년 기준 한국인의 평균 나트륨 섭취량은 3890mg으로 매우 높은 수치다. 이는 국물이나 김치, 장아찌 등 한식 메뉴 대다수가 짠맛이 강하기 때문이다. 

CU는 2020년까지 대국민 나트륨 일일섭취량 3500mg를 달성하겠다는 식약처 계획에 부합하고자 저나트륨 간편식을 내놓고  나트륨 함량을 기존 대비 13%까지 저감화한 도시락 2종을 출시했다. 

나트륨 저감화의 첫 단추는 소스다. BGF리테일 상품개발팀은 소금, 간장, 고추장 등 염분을 기본으로 하는 장류의 양을 조절했다. 또한 나트륨 대신 칼륨, 마그네슘 등 대체 소재를 사용해 나트륨 기능성을 유지하는 방식으로 CU만의 특제 소스를 개발했다. 소스 대체가 어려울 경우 아예 반찬 구성을 바꾸거나 조리법에 변화를 줬다. 

현재 백종원 한판도시락, 매콤불고기 도시락 등 도시락 상품을 중심으로 저나트륨 제품을 선보인 후 품목군을 순차적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CU는 모든 도시락에 열량과 탄수화물, 당류, 나트륨 함량 등 영양성분 표시를 실시해 고객의 알권리를 보장하고 현명한 소비를 돕고 있다. 또한 도시락의 고객 신뢰도를 높이고자 CU의 위생적인 도시락 생산 과정을 고객이 직접 동영상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제품 패키지에 QR코드를 삽입하고 있다.

한편 CU는 2011년부터 삼각김밥, 햄버거 등 어린이들이 주로 구매하는 식품에 나트륨, 탄수화물, 단백질 등 주요 영양소의 함유량을 색을 통해 직관적으로 전달하는 ‘신호등 표시제’를 자발적으로 운영하고 있다.

윤소연 BGF리테일 상품개발팀 MD는 “최근 편의점 간편식 수요가 지속 증가하고 있는 만큼 맛, 용량, 영양 등 다양한 측면에서 소비자 눈높이도 높아지고 있다”며 “CU는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품연구소를 중심으로 보다 건강하고 안전한 편의점 식품 개발에 전사적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고 밝혔다. 

▲ GS25 유어스 건강도시락 '가벼운 한 끼'.

GS25, 건강 트렌드 맞춘 나트륨 저감 상품 

GS리테일의 GS25는 건강한 식품에 관심이 많은 여성 고객이 크게 늘어나고 고령자 이용도 갈수록 많아지고 있어 이들의 니즈를 반영한 상품 출시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지난 3월 출시한 건강도시락 ‘가벼운한끼’는 5개월 동안 30만 개 이상이 판매되며 소비자 니즈를 공략한 히트 제품으로 꼽힌다. 가벼운한끼 도시락은 단순히 저칼로리만을 내세운 도시락이 아닌 건강한 원물과 나트륨 저감에 주안을 뒀다. 

깔끔한 맛을 자랑하면서 여성 고객은 물론 건강을 생각하는 남성 고객에게도 큰 호응을 얻고 있다. GS25의 모바일 서비스 ‘나만의냉장고’를 통한 예약주문 건수는 월 9천 개 이상 꾸준히 증가하고 있다. 

GS25는 가벼운한끼 도시락 후속탄으로 ‘가벼운보리도시락’도 출시할 예정이다. 가벼운보리도시락은 소스류가 필요한 고기 반찬 대신 채소 위주의 반찬이다. 여기에 조각과일 토핑과 유자레몬드레싱을 곁들인 과일샐러드로 나트륨, 지방, 칼로리를 낮춘 ‘과즙뿜뿜샐러드’, 나트륨 저감 햄을 사용한 ‘THE 건강한샌드위치’ 등 기존 상품 대비 나트륨 함량을 약 20%까지 줄인 다양한 유형별 상품 출시를 예고하고 있다. 

앞으로 더 많은 고객들이 나트륨 함량을 낮춘 상품을 손쉽게 찾을 수 있도록 편의점 판매대에 별도의 공간을 마련하고 홍보할 계획이다. 나트륨 저감 상품은 물론 당류 저감 상품까지 건강 지향 상품을 꾸준히 출시해 국민 건강에 기여하겠다는 청사진도 밝혔다.  

GS25 측은 “이번 나트륨 저감 캠페인을 시작으로 더 많은 건강 지향 상품을 선보이겠다”며 “한 끼라도 건강하게 먹고자 하는 소비 트렌드에 선도적으로 나설 것”이라고 전했다.

▲ 세븐일레븐 식품 연구소는 편의점이 새로운 식문화 공간으로 성장하기 위해 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롯데중앙연구소 MD와 밥소믈리에 등 세븐일레븐 식품 연구원들의 모습.

세븐일레븐, 카테고리별 폭넓은 구성

코리아세븐의 세븐일레븐은 지난 4월부터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 시행과 맞물려 나트륨 저감 상품을 대대적으로 출시했다.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는 소비자들이 상품 구입 시 나트륨 함량을 직접 비교할 수 있게 한 제도다. 

각 상품마다 나트륨 함량을 표준값과 비교할 수 있도록 그 비율(%)을 정해진 구간에 표시한다. 세븐일레븐의 ‘와사비크래미샌드’의 경우 샌드위치 상품 비교 표준값이 730㎎이나 이 수치보다 90㎎ 낮은 640㎎을 기록하고 있다. 앞으로 나트륨 함량 비교 표준값보다 최소 5%에서 최대 36%까지 저감한 상품을 꾸준히 선보일 계획이다.  

세븐일레븐은 샌드위치, 햄버거 전품목(24종), PB 냉장면, 국수, 유탕면 등 18종 편의점 간편식에 대해 나트륨 함량 비교표시제를 선제 도입했다. 특히 도시락, 김밥, 샌드위치 등 카테고리별 기준을 수립하고 롯데중앙연구소와 협업, 나트륨 대체 소재 적용 등 지속적인 나트륨 저감 상품 개발에 나서고 있다. 

소비자 선택의 폭을 늘리고자 밥과 반찬을 골라 먹을 수 있는 ‘내맘대로 도시락’도 출시해 나트륨 함량에 대한 선택 기회도 부여하고 있다. 여기에 샐러드도시락, 곤약비빔면 등 나트륨 저감 도시락 출시와 드레싱, 소스 별첨으로 소비자가 직접 나트륨 함량을 조절할 수 있게 한 상품이 출시를 앞두고 있다. 

세븐일레븐은 앞으로 ‘간장불고기도시락’, ‘더블치즈햄버거’ 등 베스트 상품에 먼저 나트륨 저감화를 실천하고 캠페인 홍보 문구 스티커 부착, 저나트륨 상품을 한데 모아 전면에 진열하는 등 저나트륨 상품 구매를 유도할 방침이다. 

현재 세븐일레븐의 상품 카테고리별 나트륨 저감 주요 상품에는 △도시락류 혜리7찬도시락, 딹조아 치킨치킨도시락, 김치체유덮밥 등 10종 △샌드위치류 베이컨포테이토샌드, 스팸샌드위치, 아삭아삭햄치즈샌드위치 등 7종 △햄버거류 소고기치즈버거, 삼진어묵버거, 더블디럭스버거 등 11종이다. 

오재용 세븐일레븐 상품부문장은 “최근 편의점 상품 수요가 크게 증가하면서 식품 안전과 건강에 대한 소비자 관심도가 더욱 높아지고 있다”며 “편의점이 새로운 식문화 공간으로 성장해 나가는 만큼 무엇보다 안전하고 건강한 상품을 제공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 미니스톱의 나트륨 저감 상품 ‘두부산적&샐러드도시락’.

미니스톱, 이벤트로 참여 확대 이끈다

한국미니스톱의 미니스톱은 원료(육류, 절임류) 저감과 토핑 편차 최소화를 통한 나트륨 저감 상품을 출시하고 나섰다.

대표 상품에는 ‘두부산적&샐러드도시락’과 ‘야채듬뿍햄샌드’다. 두부산적&샐러드도시락은 편의점에서 맛있고 건강하게 한 끼를 해결하려는 고객들에게 안성맞춤인 도시락이다. 나트륨 함량은 490㎎에 칼로리 580㎉로 저칼로리 식단을 원하는 20대 여성 고객부터 건강에 민감한 30~40대 고객에게 최적으로 설계됐다.  

특히 세계보건기구의 나트륨 하루 섭취권장량 2천mg의 4분의 1 수준이며 칼로리는 성인 1일 권장량(2천~2500㎉)의 23~29%에 불과하다. 두부를 주원료로 한 담백한 두부산적과 취나물, 6가지 채소와 닭가슴살, 계란지단을 넣은 샐러드를 오리엔탈드레싱과 함께 제공한다. 

오는 14일 출시예정인 야채듬뿍햄샌드는 햄, 치즈, 양상추, 토마토, 오이슬라이스가 들어간 저나트륨 샌드위치다. 나트륨을 낮춘 햄과 허니머스타드 소스를 사용해 나트륨 함량 비교 표시제에 따른 샌드위치 표준값(730㎎) 대비 83% 인 613㎎ 수준으로 구성했다. 오는 20일까지 야채듬뿍햄샌드를 구매한 고객에게 ‘내 몸을 위한 청정샘물’(500㎖)을 증정하는 행사도 마련했다.

미니스톱은 앞으로도 저나트륨 상품과 관련한 음료 증정행사와 홈페이지를 통한 저나트륨 상품 등을 홍보할 계획이다. 또한 자사 온라인 서포터즈와 연계해 적극적으로 고객에게 알리는 등 고객들의 반응과 동향을 분석, 맛과 건강을 동시에 만족하는 저나트륨 HMR 상품을 지속 출시할 계획이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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