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연휴 외식업계 ‘빈익빈부익부’

사무실 밀집 지역, 한 달 매출 1/3 날아갈 판 박선정 기자l승인2017.09.08l990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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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는 10월 2일이 임시공휴일로 지정돼 추석 연휴가 10일로 늘어나면서 외식업계의 희비가 엇갈리고 있다.

대형 프랜차이즈와 중대형 외식업체의 경우 연휴 동안 가족 단위 고객이 몰릴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직장인 고객 비중이 큰 오피스타운의 영세 외식업소들은 한 달 매출의 1/3 정도가 줄어들 것으로 보고 있다. 이에 따라 외식업계의 빈익빈부익부 현상이 되풀이 될 것이란 전망이 나온다.

지난 5일 국무회의는 내달 2일을 임시공휴일로 확정해 토요일인 9월 30일부터 한글날인 10월 9일까지 10일간의 연휴가 이어진다. 프랜차이즈 업계는 긴 연휴 동안 가족단위 외식이나 배달음식 주문이 늘어날 것으로 보고 있다. 또 고향을 찾은 직장인 등이 친지나 친구를 만나 외식업소를 찾는 사례도 크게 증가할 수 있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지난 설 연휴 기간 동안 계절밥상과 VIPS의 매출이 평소 대비 20~30% 늘었다”고 밝혔다.

CJ푸드빌과 SPC그룹, 이랜드 등은 이에 따라 추석 연휴 기간에도 직영점을 휴무 없이 운영한다는 방침이다. 가맹점은 가맹점주의 자율에 맡기기로 했다. 이들 프랜차이즈 업체는 추석 연휴 이벤트도 준비하고 있다. 빕스와 계절밥상은 연휴 동안 상품권을 구입하면 추가 혜택을 제공하고 프리미엄 추석 선물세트 등을 출시한다.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연휴 귀성객 대상 온·오프라인 이벤트를 벌여 여행 중에 즐길 수 있는 식사대용식과 간식류를 제공할 예정이다. 또 연휴 전에 간편하게 미리 추석선물을 할 수 있도록 모바일 추석선물 쿠폰 행사도 마련한다. 배스킨라빈스는 마카롱과 모찌 아이스크림 등의 추석선물세트를 만드는 등 명절기간 가족 모임을 겨냥하고 있다.

하지만 서울 중구와 종로구, 강남 테헤란로 등 사무실 빌딩 밀집 지역의 골목 식당 등은 10일 동안 매출이 크게 떨어질 전망이다. 이들 골목식당은 평일 직장인 점심식사와 저녁 술자리 매출에 의존하고 있다.

서울 종로 3가의 한 외식업소 관계자는 “열흘 동안 직장인들이 출근하지 않는다면 한 달의 1/3이 날아가는 셈”이라며 “가뜩이나 경기불황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마당에 장기 연휴가 겹쳐 죽을 지경”이라고 털어놓았다.


박선정 기자  sjpark@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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