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 추석선물은 ‘청탁금지법’·‘1인 가구’
올 추석선물은 ‘청탁금지법’·‘1인 가구’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9.18 18: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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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CJ프레시웨이가 출시한 정품眞한우 선물세트(왼쪽부터) 대상 청정원 8호,풀잎채 추석선물세트 6종. 사진=CJ프레시웨이, 대상, 풀잎채 제공

‘청탁금지법’과 1·2인가구가 올해 추석 선물 특징을 좌우했다. 청탁금지법 시행과 소규모 가구가 증가하면서 5만 원 이하의 ‘실속형’ 선물세트 비중이 증가했다. 식품·유통 업계에 따르면 올 추석 선물은 5만 원 이하 저가 상품 비중이 크게 늘었다. 특히 지난해 9월 말 청탁금지법이 시행된 뒤 관련 상품 매출은 증가세다.

CJ제일제당, 스팸 2~4만 원대 제품 주력

CJ제일제당은 2만~4만 원 대 중저가 제품과 ‘복합형’ 선물을 앞세웠다. 물량을 지난해 추석에 비해 6%, 올 설날 대비 20% 늘렸다. 인기 제품인 스팸을 중심으로 백설 고급유, 비비고 김 등을 마련했다. 특히 스팸 물량을 늘려 지난해 추석보다 매출을 약 30% 늘린다는 목표다.

스팸 세트는 2만 원대에서 최대 7만 원대 가격대로 구성했다. 소비자 선호도가 가장 높은 3만 원대의 스팸 8호와 스팸과 카놀라유로 구성된 스팸 스위트 1호가 매출 성장을 견인할 것으로 예상했다.

대상㈜도 움츠러든 소비 심리에 맞춰 저가형 제품를 늘렸다. 2만~3만 원 대 청정원 선물세트를 주력으로 내세웠다. 대표 제품으로 카놀라유와 발효양조간장, 정통현미식초, 캔햄, 연어, 요리올리고당 등 다채로운 제품들로 구성된 청정원 8호와 카놀라유와 참기름, 천일염, 캔햄이 들어간 청정원 9호 등이 있다.

유통업계도 실속형 선물제품을 선보였다. 롯데백화점은 올 설날 사전 예약 판매 기간 중 5만 원 미만 제품 매출이 전년대비 71% 증가했다. 이같은 추세를 몰아 이번 추석에는 5만 원 미만 상품을 14% 늘렸다.

신세계백화점은 1·2인 가족의 증가로 소포장·합리적인 가격의 수요가 몰릴 것으로 전망했다. 5만 원 이하 품목은 전년대비 30% 늘리고 물량도 13만 세트로 약 2배 증가했다. 롯데마트는 청탁방지법에 따른 5만 원 이하 선물세트 수요 증가에 따라 전체 선물세트 중 5만 원 미만 상품을 80% 이상 구성했다.

이마트는 처음으로 PB인 ‘노브랜드’ 선물 세트도 마련하는 등 저가형 상품에 주력했다. 한우 불고기와 국거리를 700g씩 담은 노브랜드 냉동 한우 정육 세트는 5만 원이 채 되지 않는다. 배 11~12개를 담은 상품도 3만 원 미만으로 저렴하다.

CJ프레시웨이는 1등급 이상의 프리미엄 한우 전문 브랜드 ‘정품眞(진)한우’와 함께 사과, 배 등 명절 상차림에 걸 맞는 우수한 상품으로 기획했다. 또 사과, 배 등 신선과일 선물세트는 CJ프레시웨이 과일 전문 MD가 제철 산지에서 직접 엄격한 선별 작업을 거쳐 구성한 상품으로 당도와 맛은 물론, 품질 면에서 제수용 과일로도 제격이다.

외식 업체도 선물 세트 대열에 합류했다. 한식뷔페 풀잎채는 추석 명절을 맞아 오는 25일까지 지역 농가에서 정성으로 키운 로컬푸드를 엄선, 추석선물세트 6종을 선보였다. 풀잎채 인기 메뉴인 ‘멍석말이 돈구이’부터 사과, 혼합과일, 소고기 육포, 버섯, 산꿀자연송이 등 산지에서 직송하는 믿을 수 있는 제품까지 다채롭게 구성했다.

‘불경기’ 모르는 프리미엄 제품 인기 여전

반면 가격보다 맛과 품질, 가치 등을 따진 프리미엄 상품의 인기도 여전하다. 신세계백화점은 최근 높아진 동물복지에 대한 관심에 맞춰 제주도와 전남 영광 등 친환경 농장에서 자연방목, 무항생제 인증을 받은 한우 물량을 늘렸다. 가격은 120만 원에서 27만 원대까지다. 롯데마트는 암소를 50일 이상 숙성한 서동한우 드라이에이징 세트(드라이에이징 한우 등심 1.5kg, 채끝 0.5kg, 안심 0.5kg, 41만8천 원)를 마련했다.

한정판 고급 선물세트도 경쟁도 치열하다. 현대백화점은 100년산 발사믹식초와 1천년 된 올리브 나무에서 딴 올리브로 만든 올리브유 1세트를 150만 원에 판매한다.

업계 관계자는 “1, 2인 가족 증가로 올 추석에는 소포장, 합리적인 가격의 선물 수요가 몰릴 것으로 예상된다”며 “소비 여력이 많은 층을 중심으로 하는 프리미엄 제품도 여전히 선호되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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