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안전 파동, 태풍이 지나간 후 생각할 것

식품외식경제l승인2017.09.22l992호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신동화 전북대학교 명예교수·(사)한국식품산업진흥포럼 회장

살충제 혼입 계란과 지구 건너편에서 온 육류 제품의 바이러스 오염 사건, 이 소식은 우리가 매일 먹는 식품이기 때문에 충격이 더 컸다.

식품 사고가 날 때마다 여론이 들끓다가 조금 지나면 잠잠해지고 그 이후에는 그런 사건이 있었다는 사실 자체도 잊히는 현상이 반복되고 있다. 살충제 계란 사건을 계기로 앞으로 양계 농가의 관리가 어떻게 개선되는지는 두고 봐야 할 일이다.

이런 류의 사고가 한 번 발생하면 소비자는 물론이요 농축산물 생산자, 이들 원료를 사용하는 제조업체, 외식업, 유통에 관여하는 많은 기업들, 누구하나 예외 없이 막대한 재정 피해와 정신적 충격을 받는다. 정부 관리 기관은 무엇보다도 중요한 국민의 신뢰를 상실해 그 후유증이 오래가면서 단기간에 회복하기 어려운, 정부 전체에 대한 불신의 요인이 되기도 한다. 모두가 손해인 이런 사고를 근원적으로 막는 방법은 없는 것일까?

결론부터 말하면 식품의 특성상 완전무결한 방법을 찾기는 어렵다. 단지 그 빈도를 줄이고 발생 시 빠르게 수습할 바탕을 좀 더 쉽게 마련할 수는 있을 것이다. 식품안전 사고를 완전히 차단하기 어려운 이유는 첫째 대부분의 식품 원료는 미생물과 다양하고 유해할 수 있는 물질이 함유된 토양에서 직·간접으로 생산되기 때문이다.

둘째, 중요한 오염원인 수백만 명의 종업원이 관여해 조리, 가공, 유통하고 있으며 더욱 어려운 점은 식품은 살아있는 생물같이 시간의 흐름에 따라 계속 변화하고 달라지기 때문이다. 오늘은 안전했던 식품이 저장, 유통 조건에 따라 다음날은 안전할 수 없기도 한다.  

식품안전관리를 말할 때 농장에서 식탁까지라고 하는데 이제는 더 범위를 넓혀 인체가 제일 마지막이돼야 한다. 즉 중금속이나 유해성 농약의 경우 분해되지 않으면 장기간 축적해 일생 동안 인체에 남아 부정적인 영향을 끼치므로 처음부터 식품에 이들 잔류성 물질들의 오염을 막는 것이 최선의 방법이다. 그러나 이는 그렇게 간단하지는 않다.

자연에는 이미 무수한 오염 물질이 존재하고 이 속에서 생산되기 때문에 식품의 원료나 제품에서 이들 오염 물질을 완전히 차단할 수는 없다. 또한 인간에게 이익은 많고 해는 무시할 정도의 농약 사용을 허용한다. 이런 이유로 식품 안전 관리에서는 유해하기는 하나 위험 수준이 아주 낮은 한계를 정해 관리하고 있다.

그럼 자주 발생하는 식품안전사고를 막기 위한 최선의 방법은 무엇일까? 사전 예방 관리다. 사고가 발생할 수 있는 요인을 확인하고 이를 차단하는 노력이 필요하다. 제조 현장이나 외식업소에서 발생할 수 있는 안전사고를 미리 감지해 예방하는 조치를 취해야 한다.

이런 사전 예방 관리는 자체 인력으로 하기에는 전문 인력의 제한, 종업원의 신뢰 등 몇 가지 제한 요인이 있다. 이런 어려움을 해결하는 방법으로 관련 현직에서 은퇴한 전문가를 계약형식으로 활용하는 방안을 제안한다.

이르면 50대에 현장에서 떠난 관련 분야 전문가는 동종의 분야에서 수십 년 같은 일을 한 베테랑들이다. 현장 상황에 가장 익숙하며 각 제조업체나 외식업소에서 일어날 위험 요인을 도출하고 해결방법을 제안해 줄 수 있을 것이다.

즉 현장 밀착형 1:1 기술 지원이 가능하며 안전 관리에 적용 가능한 방법을 제시할 수 있어 기업에서도 이들 인력을 활용해 얻는 이점이 많을 것이다. 전문가 활용에 따른 비용은 상당 부분 정부 지원이 필요할 것이다.

이 제도는 우선 관계 국가 기관의 업무 분담도 가능하며 업체는 실질적인 전문 기술지원을 쉽게 받을 수 있고 사장될 수 있는 전문 인력을 활용해 축적된 지식을 사회에 환원하는 기회도 만들 수 있다. 식품 안전사고의 빈도를 지금보다 획기적으로 낮출 수 있는 1석 3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식품외식경제  webmaster@foodbank.co.kr
<저작권자 © 식품외식경제,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식품외식경제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회사소개광고문의구독신청제휴문의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이메일무단수집거부청소년보호정책
식품외식경제 발행처. 한국외식정보(주)  |  발행인 : 박형희  |  등록번호 : 서울 다 06637  |  주소 : 서울시 송파구 중대로 174 | 청소년보호책임자 : 우대성
대표번호 : 02-443-4363   |   Copyright © 2017 식품외식경제. All rights reserved.   |   mail : food_dine@foodbank.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