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강릉에서 시작한 커피전문점 ‘테라로사’가 IPO(기업공개)에 나서기로 해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지난 19일 테라로사 관계자는 “IPO를 검토하는 것은 맞다”며 “다만 시기가 언제일지는 구체적으로 정해진 것은 없으며 관심을 보이는 수준 정도로만 봐달라”고 말했다.
테라로사는 현재 상장 심사 기준을 충족시키고 있다. 코스닥 상장 일반 요건은 자기자본이익률 10% 이상, 매출액 100억 원 및 시가총액 300억 원 이상, 당기순이익 20억 원 등의 조건 중 한 가지를 충족시켜야 한다. 테라로사는 지난해 기준 243억 원의 매출을 냈다.
테라로사는 지난 2002년 강릉에 첫 번째 매장을 내면서 사업을 시작해 현재 11개의 직영점을 운영하고 있다. 전 세계 커피농장을 대상으로 원두를 직접 들여와 직접 로스팅까지 한다. 커피 판매와 원두 판매까지 크게 늘어 영업이익은 지난 2014년부터 매년 70% 이상 고성장을 거듭했다. 2004년 16억 원에 그쳤던 영업이익은 지난해 170% 급증한 43억 원을 기록했다.
테라로사 측은 증시 입성에 대한 구체적인 목적은 거론하지 않았다. 투자금을 통한 글로벌 시장 진출과 매장 확장 전략 등을 생각할 수 있지만 IPO가 언급되는 것이 부담스럽단 눈치다.
한편 지난달 코스닥에 입성한 디딤 등 증시에 이름을 올린 외식업체들은 MP그룹과 해마로푸드서비스까지 총 3개다. 업계에서는 본아이에프, 더본코리아, 놀부, 전한, 엔타스, 원앤원, 채선당, 풀잎채 등을 차기 후보군으로 보고 있다. 내년부터 외식업체 증시 도전이 본격화될 것이란 전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