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국 외식 업체 ‘칠리스’<사진>와 ‘애플비’ ‘아이합’(IHOP), ‘BJ’ 같은 캐주얼 레스토랑들이 소비자들의 외식 트렌드 변화로 인해 고전 중이라고 미주 한국일보가 지난 19일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이 업체들은 고객 감소로 매출과 주가가 동시에 하락하고 있다. 캐주얼 레스토랑 업계의 동일 매장 매출은 2015년 1분기 3.1% 반짝 성장을 한 후 줄곧 내리막길을 걷고 있다. 지난해 4분기에는 -4%까지 뒷걸음하다 올해 2분기 -1.2%를 기록하며 감소폭을 줄였다. 수익 악화로 일부 기업의 주가는 반토막이 났다.
애플비와 IHOP의 모기업 다인 에퀴티의 경우 올 초 80달러에 근접하던 주가가 이달 들어 40달러선이 무너지기도 했다. 이들 레스토랑보다 한 단계 위인 ‘치즈케익 팩토리’ 역시 8년 만에 처음 매출 감소를 기록했다.
하지만 미국인들의 외식 지출은 증가세다. 2분기 외식 지출은 6050억 달러로 2년 전 같은 기간 5840억 달러에 비해 4% 증가했다. 그럼에도 캐주얼 레스토랑이 침체를 겪는 가장 큰 이유는 소비자들의 외식 습관 변화 때문이다.
캐주얼 레스토랑 수요가 음식 가격이 더 저렴한 ‘칩폴레’와 ‘파네라 브레드’ 같은 패스트 캐주얼 레스토랑이나 개인 레스토랑, 딜러버리 전문점 등으로 옮겨가고 있다는 것이다. 이는 경제가 성장하고 고용시장이나 증시도 호조세이지만 소득 증가가 물가 인상 속도를 따라가지 못하면서 좀 더 부담없는 레스토랑을 선호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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