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웰빙 트렌드’로 탄산음료 인기 ‘싸늘’
‘웰빙 트렌드’로 탄산음료 인기 ‘싸늘’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09.22 19: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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탄산음료 소매시장 콜라, 사이다 각각 3.1%, 6.0% 감소

세계 음료류 시장 2020년 6746억 달러 15.9% 증가 전망

국내 음료 시장에서 탄산음료는 가장 높은 비중을 차지하고 있지만 매출은 감소세로 나타나 인기가 예전만 못한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 17일 농림축산식품부·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가 발표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음료류 시장편에 따르면 2015년 국내 음료류 전체 생산량 중 탄산음료는 34.9%를 차지해 비중이 가장 높았다. 이어 기타음료류(25.6%, 이온음료, 홍초 등). 과채음료류(15.0%), 액상차(8.5%) 순이었다.

탄산음료, 비중은 높지만 퇴조세

생산량 비중도 탄산음료는 지난 2010년 33.7%에서 1.2% 증가해 시장 규모가 커졌다. 기타음료류도 같은 기간 0.7%포인트, 액상차도 3.6%포인트 증가했다. 반면 과채음료류는 5.0%가 감소해 대조를 보였다.

생산액으로 보면 탄산음료는 2010년 7372억 원에서 2015년 1조504억 원으로 늘었고 과채음료는 84449억 원에서 6996억 원으로 줄어들었다. 전체 음료류 생산액 규모는 3조9108억 원으로 2010년의 3조4928억 원에 비해 12.0% 증가했다. 반면 과채음료의 생산 감소로 전체 생산량은 377만6292t에서 370만6979t으로 줄었다.

aT 관계자는 “탄산음료의 생산량은 거의 변화가 없으나 매년 생산원가가 높아지면서 생산액 증가폭이 크게 나타났다”며 “건강에 대한 우려, 탄산음료를 대신할 음료의 종류가 다양해지면서 생산량은 다소 정체를 보이고 있다”고 설명했다.

콜라와 사이다로 대표되는 탄산음료는 설탕 등의 첨가물이 건강 위해성 논란이 일어 소비가 줄고 있다. 서울시는 건강상의 이유로 청소년 시설에 자판기 설치 중지 등의 조처를 하기도 했다.

탄산음료 1인당 소비량은 25.4ℓ로 여전히 가장 많았지만 2013년(29.0ℓ)년과 2014년(29.6ℓ)에 비해 크게 줄었다. 이어 기타음료(16.5ℓ), 과채음료(9.1ℓ) 순으로 많이 마셨다.

탄산음료의 소비 감소로 소매 매출도 줄어들고 있다. 탄산음료 소매시장 규모는 2015년 7418억 원에서 지난해 7284억 원으로 줄었다. 과채음료도 6840억 원에서 6306억 원으로 감소했다. 탄산음료의 대명사 격인 콜라와 사이다는 각각 3.1%와 6.0%가 감소했고 착향탄산은 15.7%나 줄어들었다.

세계 음료 시장 커질 것

세계 음료류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약 5557억 달러로 2011년 대비 4.4% 상승했다. 향후 시장규모는 2017년 5819억 달러에서 2020년 6746억 달러로 15.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됐다. 세계 음료 시장에서 탄산음료의 비중은 51.1%로 가장 높아 과채음료류(16.3%)의 세 배가 넘었다. 하지만 소비는 한국과 마찬가지로 줄어들고 있다.

미국의 경우 2012년 395억 달러에서 2016년 394.5억 달러로 0.2%의 감소율을 나타내며 지속적으로 감소 추이를 나타내고 있다. 일본 음료 시장에서도 탄산음료는 2015년까지 성장하다 지난해에 감소세로 돌아섰다.

aT 관계자는 “건강 트렌드에 따라 탄산음료 시장에서 꾸준히 일정 시장 규모를 확보하고 있던 저칼로리 콜라류의 지속적인 매출 감소에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며 “많은 소비자자가 건강을 위해 단맛이 나지 않고 감미료가 되도록 들어있지 않은 음료 제품을 선호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음료 시장 롯데칠성과 한국코카콜라가 ‘양분’

음료 시장 점유율 1위 업체는 롯데칠성음료로 나타났다. aT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국내 음료 시장 점유율은 롯데칠성음료가 21.7%로 1위를 차지했다. 2015년(21.9%)보다 소폭 하락했지만 1위를 지켰다. 이어 한국코카콜라가 17.7%로 2위를 차지했다. 한국코카콜라는 2015년에는 18.5%를 점유했지만 소폭 감소했다.

커피·탄산·과채 음료, 액상차 등 주요 카테고리별 제품군을 보유하고 있는 두 회사가 거의 절반을 차지해 높은 점유율을 나타냈다. 탄산음료와 스포츠음료에서는 한국코카콜라가 다소 강세였지만 그 외의 카테고리에서는 롯데칠성음료가 강한 면모를 보이고 있다.

이어 다수의 액상차 제품과 ‘비타500’을 생산하고 있는 광동제약(5.2%)과 두유 브랜드 ‘베지밀’ 등을 생산하고 있는 정식품(4.3%), 커피음료와 두유를 생산하고 있는 매일유업(4.2%), 인삼음료를 생산 하는 한국인삼공사(4.0%), 동서식품(3.5%) 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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