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더스파워] 최형진 피에프창 총괄셰프

“한국 중식요리의 맥 이어갈 것” 이원배 기자l승인2017.10.13l9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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최형진 피에프창 총괄셰프는 최근 눈코 뜰 새 없이 바쁜 나날을 보내고 있다. 본업인 피에프창의 총괄셰프 업무도 만만치 않지만 최근 요리책을 발간한 유명세를 톡톡히 치르고 있기 때문이다.

최 셰프는 지난 8월 ‘차이나는 요리(북스고)’라는 책을 정지선 셰프와 함께 냈다. 발간한 책은 특히 중식 요리를 직접 만들고 싶은 일반 독자들에게 인기가 많다. 중식 요리책으로서는 드물게 ‘인기 도서’에 이름을 올리고 있다. 그가 본업에도 바쁜데 요리책까지 지은 이유는 무얼까?

“한국식 중식요리는 도입된 지 약 120년이 넘었습니다. 중국 본토와는 또 다르게 한국에서 발전하며 독특한 음식문화로 자리를 잡았습니다. 하지만  ‘사부’에게서 도제식으로 조리법을 배우다 보니 체계적으로 전수·교육하기가 어려웠습니다. 배우려는 사람이 줄어들면서 다양했던 요리 종류도 크게 줄었고요. 안 되겠다 싶어 10년 지기 동료인 정지선 셰프와 함께 레시피 책을 내게 됐습니다.”

중식의 대가로 불리는 이연복 셰프가 그의 사부이기도 하다. 최 셰프의 이같은 생각에 여 셰프 등 여러 스승들이 격려를 해주고 도움도 많이 줬다. 사라져가는 한국 중식의 맥을 누구보다 아쉬워하고 이어가길 바랐기 때문이다.

최 셰프는 조리법의 기록과 대중적인 확산에 초점을 맞췄다. 대중적인 중식 레시피북이 거의 없다는 점에 중점을 둬 누구나 가정에서도 쉽게 조리할 수 있게 했다. 반찬부터 안주까지 조리의 폭도 넓혔다. 특히 덮밥류에 신경을 써서 새로 개발한 레시피도 많이 소개했다. 기획 의도가 적중해 가정에서도 쉽게 중식을 즐기려는 일반 독자들이 많이 찾는다.

최 셰프는 “중식은 큰 냄비와 불맛 등의 이미지로 조리 과정이 어렵고 전문 업소에서만 즐길 수 있다는 고정 관념이 강하다”며 “편견과 다르게 가정에서도 쉽게 즐길 수 있다는 점을 알려주고 싶었다”고 설명했다.

하지만 집필 과정에서 어려움도 적지 않았다. 통일된 계량형을 사용해야 했지만 교육 방식 등이 조금 달랐던 정 셰프와 함께 통일성을 맞춰 가는 작업이 만만치 않았다. 여러 어려움 끝에 지난해 말 작업에 들어가 8월에야 세상에 나오게 됐다.

최 셰프는 책 발간보다 한중식(한국식 중식의 다른 이름)의 보존·확산에 더 초점을 맞춘 만큼 레시피 홍보에도 열심히 나서고 있다. 지난달에는 출판사와 레스토랑의 협조로 경기 안산에서 레시피 콘서트를 열어 좌석이 모두 매진될 정도로 큰 호응을 얻었다. 여세를 몰아 이달에는 안양에서 열고 다음에는 서울에서 개최할 계획이다. 기회가 되면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이다.

“앞으로 한국식 중식을 널리 알릴 도서 발간이나 홍보 사업 등을 계속 해나갈 생각입니다. 100년 넘게 이어온 우리만의 중식문화를 알리고 지켜가야지요. 우리가 아니면 누가 지킬까라는 사명감으로 임하고 있습니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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