외식업계, 국감 ‘노심초사’

국회 환노위, 파리바게뜨 논란 설전 김상우 기자l승인2017.10.13l993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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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국회 보건복지위원회의 보건복지부 국정감사에서는 맥도날드의 일명 ‘햄버거병’ 발병 의혹을 도마 위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사진은 지난 12일 열린 국회 보건복지위원회 국감장 모습.

한국피자헛한국맥도날드 대표 출석 예정 
‘갑질 논란’ MP그룹, 경영진 사퇴로 배제

문재인 정부 첫 국정감사가 시작된 가운데 갑질 논란 등으로 떠들썩했던 외식업계가 또다시 고심에 들어갔다. 논란의 중심에 섰던 업체들은 이미 큰 타격을 받은 상황인지라 이슈 재점화가 곤혹스럽다는 눈치다.  

지난 12일 국회에 따르면 이스티븐 크리스토퍼 한국피자헛 대표와 조주연 맥도날드 대표가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다. 

국회 정무위원회는 한국피자헛이 가맹점주를 대상으로 한 ‘어드민피(마케팅, 영업 지원 등으로 받는 가맹비)’의 불공정 논란과 회사 매각 과정에서 가맹점주 의사를 반영하지 않았다는 주장을 집중 추궁할 것으로 보인다. 피자헛은 지난 8월 미국 염(Yum!) 브랜드에서 국내 투자전문업체인 오차드원으로 주인이 바뀌었다.  

국회 보건복지위원회는 맥도날드의 일명 ‘햄버거병’ 발병 의혹을 도마 위에 올릴 것으로 보인다. 맥도날드는 지난해 9월 해피밀 불고기버거 세트를 먹은 4살 여아가 신장 손상을 일으키는 요혈성요독증후군 진단을 받았다. 피해자 가족은 맥도날드를 검찰에 고소했고 이후 3건의 고소가 추가로 이어졌다.

다만 고소 사건 중 1건은 피해자 가족이 햄버거병 발병 직전 일본 오키나와 여행을 다녀온 것으로 뒤늦게 알려졌다. 당시 오키나와는 햄버거병 집단 발병이 있었다. 

또한 4살 여아의 경우 햄버거병 잠복기가 통상 2~8일에 이르지만 햄버거를 먹고 한두 시간 만에 복통 증상이 나타난 것으로 알려져 인과관계를 밝혀내기 쉽지 않은 상태다.  

갑질논란의 정점을 찍었던 MP그룹은 증인에서 제외됐다. MP그룹은 정우현 전 회장에 이어 그의 아들 정순민 부회장까지 경영 일선에서 물러나 증인 채택을 피할 수 있었다. 

업계에서는 피자헛, 맥도날드만 국감 증인으로 채택됐으나 소관부처 국감 종료 후 종합국감이 시작되면 추가 증인이나 참고인 채택 가능성이 농후하다는 중론이다. 
특히 국감 후반부에 들어서면 프랜차이즈 업계가 내놓은 상생 방안이 부각될 수 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는 현재 전문가들로 구성된 상생위원회를 구성해 가맹사업 혁신방안을 마련하는 중이다. 

이달 중 공정거래위원회에 관련 방안을 제출하겠다는 방침이다. 국감 시기와 상생안 제출 시기가 맞아떨어지면서 이 문제가 수면 위에 오를 가능성이 크다. 

한편 국감 증인 채택에 제외된 SPC그룹의 파리바게뜨는 12일 열린 환경노동위원회 국감에서 의원들의 설전이 이어졌다. 향후 증인 채택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상태다. 

이정미 정의당 의원은 이날 국감 질의에서 “고용노동부가 파리바게뜨 본사의 직접고용 시정명령을 이행해야 한다”며 “파리바게뜨가 물류센터에서도 470여 명을 불법파견 형태로 인력을 운영하고 있다”고 주장했다. 

반면 하태경 바른정당 의원은 질의자료를 통해 “고용노동부의 시정명령은 현실적으로 가맹점주와 협력업체를 곤란하게 만드는 결정”이라고 반박했다.

앞서 고용노동부는 파리바게뜨의 비정규직 제빵사 등 5378명을 내달 9일까지 직접 고용하라며 시정 명령을 내렸다. 

이 사안은 재계와 노동계의 시각이 첨예하게 대립하는데다 외식업계는 물론 전 산업에 큰 영향을 끼칠 수 있어 치열한 공방전을 예고하고 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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