뤄허창다실업유한공사 지분 51% 인수
지난 9월 현지 중국음료업체인 북경후아방식품유한공사의 지분을 100% 인수하면서 중국 음료시장에 처음으로 진출한 롯데칠성이 이번에는 또 다른 중국음료업체인 하남성 소재의 뤄허창다실업유한공사의 지분을 인수하면서 중국음료시장 진출을 점차 확대하고 있다.
롯데칠성음료는 7일 하남성 정부접대청 회의실에서 롯데그룹 신동빈 부회장과 롯데칠성 이종원 대표이사, 뤄허창다실업유한공사 진송부 사장 등 관계자 5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뤄허창다실업유한공사와 합자 조인식을 가졌다.
이번 합자조인식을 통해 롯데칠성은 뤄허창다실업유한공사의 지분 51%를 확보하게 되고, 회사의 명칭은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로 변경된다.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의 총 자본은 약 4400만 달러로 이 가운데 롯데칠성의 투자자본은 약 2300만 달러 규모이다.
뤄허창다실업유한공사는 지난 1992년 하남에 포장용기 생산업체(오더리 포장)로 출발해, 98년 음료사업(오더리 음료) 등으로 사업영역을 확대해 온 업체로 일명 오더리(澳的利)그룹으로 불리고 있다.
하남성 뤄허시에 본사와 공장을 둔 이 회사는 주로 중국의 화북, 화중, 서남 지역 등을 중심으로 영업활동을 벌이고 있는 회사로 5만7천평 규모의 공장에서 기능성 포도당음료, 생수, 탄산음료, 스포츠음료 등을 생산하고 있으며, 2005년 매출은 약 4800만 달러로 예상되고 있다.
이번 합자조인식을 통해 새롭게 탄생한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는 현재 전국적인 유통망을 보유하고 있으며, 10개의 라인 등 우수한 생산설비 및 차별화된 포도당음료를 보유하고 있다.
앞으로 유통 상의 약점으로 여겨지는 대도시 직영조직을 대폭 보강하는 한편, 주력 생산제품인 포도당음료를 대체할 수 있는 롯데 브랜드인 칠성사이다, 쌕쌕, 사각사각 등의 신제품을 적극 출시하고, 원거리 지역 판매량이 증가할 경우 OEM 공장도 검토할 예정이다.
한편 롯데칠성은 롯데오더리음료유한공사와 롯데칠성 브랜드 사용 및 기술지도에 따른 기술용역 계약을 체결하는 동시에 지난 9월에 롯데칠성이 인수한 롯데후아방음료유한공사와의 판매망 및 생산기지를 공유하고, 광고 및 판촉활동 등도 공동으로 전개한다는 방침이다.
이승현 기자 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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