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막걸리 업체들의 수입쌀 사용 비율이 더욱 높아지고 있다. 특히 시장 지배력이 견고한 업체들이 수입쌀 사용에 열을 올리고 있다. 일반 소비자에게 ‘우리 전통술’로 인식되는 막걸리가 실상은 무늬만 국산 막걸리로 전락한 것이 아니냔 지적이다.
지난 16일 홍문표 자유한국당 의원이 농림축산식품부에서 제출받은 자료에 따르면 2015년 기준 전체 387개 막걸리 제조업체의 76.7%가 수입쌀을 막걸리 원료로 사용하고 있다.
2014년 41.8%와 비교해 1년 사이 34.9%나 높아지는 등 막걸리 업체들의 수입쌀 사용 비용이 눈에 띄게 높아졌다. 더욱이 막걸리 매출액 상위 30위권 업체들의 수입쌀 사용 비율은 82.1%로 나타났다.
국내 막걸리 시장의 43.4%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는 A탁주는 90.7%가 수입쌀을 사용하고 있었다. 점유율 2위를 차지하는 B업체(8.1%)도 수입쌀 사용 비율이 76%에 달했다.
홍 의원은 2013년부터 올해 상반기까지 69개 업체가 5334t의 수입쌀을 국산쌀로 속여 사용하다 원산지 위반 혐의로 적발됐으나 정작 과태료를 부과 받은 업체는 5개 업체 490만 원에 그쳤다고 질타했다.
홍 의원은 “막걸리 열풍을 되살리기 위해서는 100% 국산쌀을 사용한 품질 고급화가 선행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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