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 프랜차이즈산업의 향방을 가름할 상생·혁신안 발표가 임박했다. ㈔한국프랜차이즈산업협회(회장 박기영)는 오는 27일 중소기업중앙회에서 자정혁신안을 발표한다고 밝혔다. 일정에 따라 프랜차이즈협회는 자정혁신안 마련부터 내부 동의절차까지 분주히 움직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앞서 지난 7월 박기영 회장은 김상조 공정거래위원장과 가진 긴급간담회에서 10월까지 업계 스스로 자정혁신안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이에 따라 협회는 지난 8월 10일 외부 전문가들로 구성된 ‘프랜차이즈 혁신위원회’를 꾸리고 혁신안 마련에 들어갔다. 혁신위는 매주 금요일 정례 회의를 열고 ‘갑질근절’은 물론 가맹본부-가맹사업자 상생 방안 등을 논의했다. 9차례의 회의와 다양한 연구 등을 통해 국내는 물론 해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혁신 방안을 마련 중이다.
23일 열리는 혁신위 최종회의에서 혁신안이 완성되면 프랜차이즈협회는 26일까지 협회 차원의 자정혁신안을 마련할 계획이다. 26일 오후에는 박 회장과 수석부회장 등으로 구성된 TF에서 최종적으로 자정혁신안을 논의한다. 논의된 혁신안은 27일 오전 프랜차이즈협회 대의원 대회 등을 통해 추인을 받은 뒤 발표한다.
이번 자정혁신안을 놓고 공정위와 업계가 어떤 반응을 보일지 주목된다. 미흡하다고 여길 경우 정부 차원의 강도 높은 개혁 방안이 마련돼 프랜차이즈 업계는 외부로부터의 거센 개혁 바람을 맞을 수도 있다.
앞서 지난달 22일 국회에서 열린 ‘가맹점 갑질 근절 2차 정책간담회’에서 김 위원장은 “프랜차이즈 협회의 혁신방안이 여전히 미진해 보인다”며 “국민들이 납득할 수 있는 상생방안 마련이 절실하다”고 강조했다. 반면 업계 일부에서는 정상적인 경영을 위축시키는 과도한 규제 움직임도 있다며 반발하기도 했다.
프랜차이즈협회 관계자는 “누구나 만족하는 자정혁신안은 있기 힘들다”며 “협회 회원사들도 이해관계에 따라 입장들이 다를 텐데 내부적으로 설득 작업을 거쳐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