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대그린푸드가 국내 최초로 연화식(蓮花食) 기술 개발을 완료하고 ‘그리팅 소프트(Greating Soft)’를 론칭, 본격적인 건강전문식 사업에 뛰어든다고 지난 19일 밝혔다.
연화식은 일반 음식과 동일한 모양에 맛은 유지하면서 씹고 삼키기 편하게 만든 식사다. 일반적으로 병원에서 환자에게 제공하는 액상형태의 ‘연하보조식’과 구분된다. 특히 치아 등 구강구조가 약한 고연령층 및 영유아가 섭취하기에 최적화됐다.
앞서 현대그린푸드는 국내 최초로 연화식 전문 제조시설을 갖추고 연화식 기술 2종에 대한 특허를 출원한 상태다. 품목별로 추가 특허를 신청할 계획이다.
연화식 생산을 위해 ‘포화증기 조리기’를 도입한 것도 눈여겨볼만 하다. 포화증기 조리기는 기압과 진공상태를 활용해 재료의 형태를 그대로 유지한 채 식품 제조가 가능하다. 별도의 효소 첨가 없는 친환경 공법으로 연화 수준을 조절할 수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이번 연화식 기술과 생산 공정 확보로 종합건강식 사업이 한층 속도가 붙게 됐다는 청사진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연화식 주요 타깃인 실버층 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 2011년 5100억 원에서 지난해 8천억 원으로 5년 사이 60%가량 증가했다.
여기에 키즈 특화 식품 시장의 진출 가능성도 연계돼 성장 잠재력이 풍부하다는 분석이다. 건강 전문식 선진국인 일본에서는 연화식이 병원뿐 아니라 편의점 간편식(HMR)으로 쉽게 접할 수 있을 만큼 대중성을 갖추고 있다
현대그린푸드는 우선 뼈째 먹는 생선 8종(가자미, 고등어 外)을 시범 생산해 중앙보훈병원 등에 환자식용으로 선보이는 중이다. 현재까지 20종의 연화식 상품을 개발했으며 100여 종으로 확대할 방침이다.
박주연 현대그린푸드 푸드운영기획팀장은 “지난 1년간 연화식 제조 전담팀을 꾸려 일본 등 헬스케어 푸드 선진국 실태조사와 조리기술을 연구해 연화식 제조 원천 기술을 확보했다”며 “연령과 건강에 상관없이 누구나 식사를 즐길 수 있도록 돕는 것이 그리팅 소프트의 목표”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