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자판기 시장 2018년 1조 7천억 원
中, 자판기 시장 2018년 1조 7천억 원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7.10.23 10:3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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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면자판기 등 한국 감성 들어간 제품으로 중국 공략
▲ 다롄 푸스빙산자판기유한회사가 만든 자판기.사진=다롄 푸스빙산자판기유한회사 홈페이지

중국 자판기 시장이 2010년 이후 매년 10% 이상의 꾸준한 성장률을 보이며 오는 2018년 자판기 판매액이 100억 위안(약 1조 7천억 원)을 넘어설 것으로 예측된다고 지난 13일 코트라가 밝혔다.

코트라 보고서에 따르면 예전에는 저렴한 임금으로 자판기의 필요성이 적었지만 계속되는 임금 상승으로 이를 대체하는 자판기 수요가 증가했다. 소매상점의 경우 인건비가 가장 큰 지출인데 자판기를 대안으로 찾고 있는 셈이다.

또 중국은 아직 선진국 대비 노인 인구 비율이 낮지만 중국 산업정보의 조사에 따르면 60세 이상 노인 인구 비율이 2007년 11.6%에서 2020년에는 17.2%까지 상승할 전망이다. 이런 노령화 추세로 일할 수 있는 청년이 줄어들고 있다는 위기감도 작용한 결과로 보인다.

피자, 마스크 팩 등 이색 자판기 등장
자판기 시장이 성장하면서 유통 형태도 이전과 차이를 보이고 있다. 학교, 공원 등에서 편의 제공 측면에서 무료로 설치하던 것이 현재는 대부분 임대료를 지불하고 자판기를 설치해야 한다. 자판기 회사는 유지보수와 상품공급을, 임대업체는 공간과 전기 공급 등을 담당하고 있다.

소비자들의 호기심을 유발하는 이색적인 자판기들도 등장하고 있다. 판매 제품도 기존 음료위주에서 즉석 피자, 마스크 팩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다. 최근 유행하고 있는 오렌지 주스 자판기는 결제를 하면 신선한 오렌지를 즉석에서 착즙해 100% 오렌지 주스 한 컵을 만들어 준다. 착즙 과정이 유리 화면을 통해 보여 위생에 대해 안심할 수 있다. 또 음료와 식품 위주 자판기들 사이에서 미용 관련 제품을 판매하는 자판기도 늘어나고 있다.

자판기 시장의 확대에는 IT 기술의 발전도 한몫했다. 터치스크린으로 상품을 선택하고 현금 없이 모바일 결제 시스템으로 간편하게 결제하는 등 소비자의 접근성을 높였다. 운영 측면에서도 제품의 재고 관리, 수익 관리를 원격으로 진행할 수 있어서 적은 인력으로 많은 자판기를 관리해 수익성을 높일 수 있다. 또 자판기의 터치스크린을 활용한 광고를 통해 부가수익을 창출하고 있다.

임대료·인건비 상승… 시장 성장 견인 
중국 산업정보조사에 따르면 일본은 1981년 1인당 GDP가 1만 달러를 돌파했을 때 자판기가 230만 대였으며 GDP 상승에 따라 그 이후로도 지속적으로 증가했다.
GDP 상승은 소비자의 가처분 소득 증가로 이어져 다양한 구매 형태의 소비가 이뤄진다.

중국은 현재 9개 성시의 GDP가 이미 1만 달러를 넘어섰으며 전국 평균 GDP가 8069달러에 도달해 자판기 시장의 성장세는 지속될 것으로 예상된다. 또 경제 발전으로 임대료가 급상승하고 있고 각종 쇼핑센터 등 상업지구가 활성화됨에 따라 실내 잉여 공간을 활용한 자판기 설치가 용이해졌다.

중국의 일정 규모 이상 자판기 생산 공장은 30~40개 정도로 대다수가 냉동 및 자동화 설비 회사에서 발전해 생산하고 있다. 다롄 푸스빙산자판기유한회사(大連富士山自動?貨機有限公司)가 자판기 생산 시장의 절반 이상을 차지하고 있다. 자판기 운영의 약 90%는 전문 자판기  운영상이 관리하며 10%는 음료회사 및 기타 업체가 관리하고 있다. 자판기 운영기업은 40~50개 정도며 전국적으로 운영하는 곳은 10개에 불과하다.

올 상반기 자판기 수입 규모는 3843만 달러로 전년 동기대비 49.6% 증가했다. 한국 제품은 지난해까지 중국 수입 자판기 시장에서 수입액 기준 5위 규모를 유지했으나 올해는 큰 폭으로 하락해 2014년 88.1%로 급증한 이후 3년 연속 하락세를 보이고 있다.

코트라 관계자는 “중국 자판기 시장은 성장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자판기 대수가 아직 한국, 일본 등과 비교하면 매우 적은 수준이어서 진출을 시도한다면 시장 선점이 필요할 것”이라고 밝혔다.
또 “한국 자판기 기업만의 특화된 점을 살려 꽃 자판기, 라면 자판기 등 한국적인 감성이나 문화가 들어간 자판기로 중국 시장을 공략해 볼 수 있다”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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