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프랜차이즈 전성시대 열릴까
HMR 프랜차이즈 전성시대 열릴까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10.27 14: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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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레시피’ ‘국사랑’ ‘국선생’ 등 가파른 성장
▲ HMR 전문 프랜차이즈 ‘국사랑’ 매장 내부 모습. 현재 50개 매장을 운영 중이다. 사진=국사랑 제공

가정간편식(HMR) 전문 브랜드가 프랜차이즈 시장에 조용한 강자로 떠오르고 있다.
HMR 브랜드들은 초창기 반찬 메뉴에 국한됐지만 최근에는 국, 탕, 찌개, 튀김, 전골 등 메뉴 취급 범위를 늘려나가며 소비자 선택의 폭을 넓히고 있다. 더욱이 가정에서 직접 해먹는 것과 별 차이 없는 높은 품질과 가격 경쟁력까지 겸비하면서 소비자 호응을 이끌어내고 있다.

HMR 프랜차이즈 매장 552개
최근 업계에 따르면 지난 9월 기준으로 국내 HMR 전문 프랜차이즈 매장이 55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브랜드는 8개 정도며 이들은 2014년 186개 매장에 불과했지만 현재 3배에 달하는 규모로 급성장했다.

매장 수 1위는 2012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오레시피’로 184개를 보유하고 있다. 해물순두부찌개와 뼈해장국 등 국·찌개를 메인으로 각종 반찬과 튀김, 도시락 등 30개 이상의 메뉴를 판매 중이다. 오레시피는 1978년 설립된 반찬전문기업 도들샘이 론칭한 브랜드다.

조현찬 대표의 ‘국사랑’도 성장 속도가 빠르다. 2013년 가맹사업 시작 당시 3개 매장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사랑 역시 각종 한식 메뉴를 구비하고 있으며 신메뉴를 속속 출시하는 중이다. 경기도 안산에 위치한 센트럴키친(CK)을 통해 메뉴의 균일성을 보장하고 있으며 신메뉴 연구가 지속적으로 이뤄지고 있다. 

최성식 대표의 ‘국선생’도 성장세가 무섭다. 이마트에서 HMR 상품개발을 담당하고 HMR 관련 서적까지 출판할 정도로 시장에 대한 지식이 풍부한 최 대표는 2014년 9개에 불과하던 매장을 81개까지 늘렸다. 국과 탕, 찌개 메뉴가 메인으로 한우육개장, 한우우거짓국, 한우설렁탕, 차돌된장찌개 등 대중적인 메뉴를 앞세우고 있다.

여기에 ‘진이찬방’과 ‘푸르맘찬’ 등도 시장을 이끄는 주요 브랜드다. 진이찬방은 2014년 42개에서 81개로, 푸르맘찬은 6개에서 36개로 가파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이밖에 ‘스노우폭스’, ‘한우리’, ‘아내의 쉐프’ 등 군소 브랜드도 주목받고 있다. 이들은 아직 가맹사업에 나서지 않고 있어 가맹사업에 본격 합류할 경우 두각을 나타낼 것으로 전망된다.

대기업과의 경쟁 관건
HMR 브랜드의 이런 성장세에 외식업체들의 움직임도 분주해지고 있다. 한식뷔페로 잘 알려진 풀잎채는 지난 12일 반찬 및 도시락 전문업체 ‘마스터키친’을 자회사로 영입하고 H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마스터키친은 지난 2014년 노원구에 1호점을 오픈한 이후 주부들 사이에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자극적이지 않고 정갈한 맛의 70여 가지 반찬과 도시락을 선보이고 있다. 특히 개인 취향에 따라 DIY(Do It Yourself)로 도시락 메뉴를 자유롭게 만들 수 있다. 지난 3월 오픈한 미아점의 경우 기존 포장 판매에서 벗어나 구매 후 바로 식사를 할 수 있는 카페 형태로 리뉴얼했다.

업계에서는 마스터키친과 같이 경쟁력을 갖춘 HMR 브랜드에 외식업체들의 관심이 더욱 커질 것이란 분석이다. 앞으로 1인 가구의 배달 니즈까지 충족시킨다면 시장 확대는 시간문제라는 전망도 나온다.

다만 HMR 프랜차이즈들이 지속 성장하기 위해선 식품대기업의 HMR에 필적할 수 있는 경쟁력 확보가 선행돼야 한다는 지적이다.

실제 CJ제일제당과 동원홈푸드 등 최근 국내 주요 식품기업들은 생산 공장을 세우고 온라인 몰을 오픈하는 등 투자를 거듭하고 있다. 한국야쿠르트가 론칭한 HMR 브랜드 ‘잇츠온’의 경우 야쿠르트 판매원을 통한 배달 경쟁력을 덧입히면서 시장을 무섭게 파고들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HMR 프랜차이즈가 크게 성장할 여지는 충분하지만 인프라를 확보한 대기업과의 경쟁에 따라서 한계성을 보일 수 있다”며 “가격 경쟁력을 유지하면서 소비자 입맛을 잡을 수 있는 특화된 맛의 확보, 꾸준한 신제품 개발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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