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지난해 국내에서 발생한 고병원성 AI로 인해 수출이 중단됐던 국내산 닭고기·오리고기·계란 등 신선 가금제품의 홍콩 수출이 재개됐다고 지난 31일 밝혔다.
농식품부에 따르면 수출 재개를 위한 한·홍콩 검역 당국 간 협의가 완료됨에 따라 지난달 27일 이후에 생산된 신선 가금제품은 즉시 수출이 가능해졌다.(가금육은 도축일자, 계란은 산란일자 기준)홍콩 당국에 이미 등록된 국내 수출 작업장 55개소 모두가 수출 가능하고 양국 간 기존에 합의된 검역증명서 서식을 그대로 활용하면 된다.
그동안 홍콩 당국은 한국 고병원성 AI에 대해 지역화를 인정해 우리나라에 고병원성 AI가 발생해도 비 발생 지역에서 생산된 제품은 수출이 가능했지만 지난해 11월 전국적인 고병원성 AI 발생에 따라 수출이 사실상 거의 중단된 상황이었다.
이에 농식품부는 지난달 13일 우리나라가 고병원성 AI 청정국 지위를 회복함에 따라 홍콩 당국에 수입 재개를 요청했다. 국내 AI 예찰 자료 등 관련 정보를 제공하는 등 외교부(주홍콩총영사관)와 협력해 긴밀히 협의를 진행해 왔다.
홍콩 당국은 관련 자료 검토 후 주홍콩총영사관을 통해 지난달 30일자로 한국산 신선 가금제품에 대한 수입 제한 조치를 해제했음을 통보, 수출 재개에 필요한 양측 간 검역 협의는 모두 마무리됐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국산 신선 가금제품의 홍콩 수출을 신속히 활성화하기 위해 향후 현장 검역·통관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안전한 제품이 수출될 수 있도록 검역·위생 관리에도 만전을 기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우리나라가 고병원성 AI 청정국이었던 2013년에는 약 1100만 달러의 닭고기, 오리고기, 계란 등 신선 가금제품을 홍콩으로 수출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