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장도 ‘온라인 시대’… 편의성 통했다
김장도 ‘온라인 시대’… 편의성 통했다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7.11.03 16:42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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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선식품 판매 증가세… 9월 농축수산물 온라인 거래 54.9% 증가

온라인 쇼핑 시장이 지속적으로 확대되는 가운데 농축산물 등 신선식품의 온라인 판매가 늘고 있다. 본격적인 김장철을 앞두고 무, 배추, 굴 등 신선식품도 온라인 구매가 확대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들 신선식품은 소비자가 직접 만져보고 품질을 확인해 구입하는 대표적인 품목으로 온라인 쇼핑이 경쟁력이 약하다고 알려졌다. 하지만 온라인 업체들의 마케팅과 소비자 라이프 스타일 변화가 맞물리며 신선식품의 온라인 판매가 늘고 있다.

통계청은 올 9월 온라인 쇼핑 거래액이 6조8466억 원으로 전년동월대비 27.6% 증가하고 농축수산물 거래액도 2418억 원으로 20.8% 증가했다고 지난 2일 밝혔다.

통계청의 ‘9월 온라인쇼핑동향’에 따르면 농축수산물 온라인 쇼핑 거래 금액은 8월 1561억 원에서 9월 2418억 원으로 54.9% 증가했다. 모바일 판매는 같은 기간 917억 원에서 1459억 원으로 59.1% 올랐다.

온라인 쇼핑, 소비자 눈높이 마케팅   
이런 변화에 발맞춰 온라인 쇼핑 업체들의 발걸음도 빨라지고 있다. 티몬의 슈퍼마트는 지난 1월 신선식품을 직매입해 판매하는 ‘티몬프레시’를 도입했다. 티몬프레시는 전문MD들이 직접 엄선한 과일, 채소, 축산, 수산물 등 고품질의 신선식품을 마트대비 최대 66% 할인해 판매하는 제도다. 슈퍼마트는 티몬프레시 도입 이후 전체 매출이 240% 증가했다.

옥션은 지난 4월부터 총 5개월 동안 신선신품 판매 강화 전략으로 진행한 ‘맛있게 즐기고 싶을 땐, 어서옥션’ 캠페인을 통해 약 37억 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흥미로운 SNS 캠페인 영상으로 소비자의 호감도를 높이고 온라인몰의 신선식품 영역 확대라는 성과를 이뤄냈다.

옥션 식품팀 임학진 팀장은 “온라인몰의 신선식품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는 가운데 무료반품과 고품질을 내세운 캠페인이 소비자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았다”며 “앞으로도 신선식품 대표 온라인 채널답게 옥션에서만 누릴 수 있는 차별화된 혜택을 통해 소비자들의 신뢰에 부응하겠다”고 말했다.

온라인 쇼핑 사이트 G마켓은 제철 꽃게와 가을 전어, 전복 등을 최대 58% 할인 판매하는 행사를 지난달 진행했다. 당일 조업한 꽃게를 바로 포장해 배송하고 주문시 톱밥, 얼음 가운데 소비자가 선택하도록 했다. G마켓은 지난해부터 크기가 작은 활 전복을 ‘라면 전복’으로 판매하는데, 올 상반기 기준 전년동기대비 26% 이상 매출이 늘었다.

대형마트, 온라인 비중 확대 위해 재정비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신선식품 시장 공략이 본격화되자 대형마트도 반격에 나서고 있다. 홈플러스는 기존의 온라인 서비스를 일원화하고 사업효율을 강화해 고객의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고 있다. 상품을 택배로 배송하는 온라인 ‘택배몰’과 여행상품 전용 판매 공간 ‘서비스’ 운영을 중단하며 상품군에 따라 3개로 구분했던 온라인 판매 채널을 일원화했다.

홈플러스 관계자는 “온라인 쇼핑 편의를 강화하기 위해 전반적인 환경을 개편했다”며 “시장 변화에 따라 온라인을 겨냥한 후속 서비스를 지속적으로 선보일 계획”이라고 말했다.

그동안 오프라인 유통업계가 주도권을 잡았던 신선식품 부문에서 1인가구와 맞벌이 부부 증가 등 소비계층의 변화와 맞물린 온라인 쇼핑업체들의 공략이 본격화되면서 대형마트 업계의 온라인 시장 진출이 한층 격화될 전망이다.

업계 관계자는 “현재 대형마트 매출 가운데 온라인 비중은 10% 안팎”이라며 “성장 정체기에 빠진 대형마트 업계가 온라인·모바일 모객에 총력을 쏟을 것”이라고 전망했다.

실제로 오픈마켓, 소셜커머스, 홈쇼핑 등이 신선식품 판매를 위한 다양한 서비스를 선보이며 대형마트 업계를 위협하자 홈플러스를 비롯한 대형마트 3사는 온라인 전용 물류센터, 신선식품 배송망을 구축하며 기존 온라인 쇼핑 사업자와 정면으로 맞붙고 있다. 특히 신선식품 시장을 놓고 벌이는 양측의 치열한 경쟁에 소비자와 관련업체들의 시선이 모이고 있다.

한 유통업계 관계자는 “신선식품은 직접 눈으로 보고 골라야 한다는 인식이 큰 제품이기 때문에 온라인 시장에서 일종의 ‘한계영역’이었다”며 “그러나 대량구매에 따른 가격경쟁력 확보와 빠르고 편리한 배송, 업체들의 품질 확보 노력이 더해지면서 신선식품 또한 온라인 유통이 대세가 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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