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품외식업계, 수능 특수보다… 포항 지진 ‘온정’
식품외식업계, 수능 특수보다… 포항 지진 ‘온정’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11.20 08:3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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외식업계, 일제히 수능 이벤트 연기 / 식품업계, 긴급 구호품·지원금 쾌척
▲ 하이트진로 직원들이 16일 지진 피해를 입은 포항주민들을 위한 구호물자를 옮기고 있다. 사진=하이트진로 제공.

포항 지진으로 대학수학능력시험이 일주일 연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한 가운데 외식업계의 수능 특수가 물거품이 될 공산이 커졌다.

업계는 수능일에 맞춰 각종 이벤트를 마련했지만 이번 지진으로 일제히 기간을 연장하거나 다른 이벤트를 준비하는 등 대책 마련에 나섰다. 다만 12월 연말과 맞물리면서 수능 특수는 예년보다 덜할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다.

지난 16일 롯데지알에스는 엔제리너스커피와 TGI프라이데이스의 수능 이벤트를 일주일 연기한다고 밝혔다. 당초 엔제리너스커피는 16일부터 22일까지 일주일간 수험표 지참 고객을 대상으로 제조음료 50% 할인혜택을, TGI프라이데이스는 16일부터 12월 15일까지 최대 4개 메뉴를 40% 할인해주는 이벤트를 준비했다. 이에 엔제리너스커피는 23일부터 29일까지, TGI프라이데이스는 23일부터 12월 22일까지 동일 내용의 이벤트를 뒤로 미뤘다.

SPC그룹도 해피포인트 앱을 활용해 파리바게뜨와 잠바주스, 외식 3개 브랜드에 대한 할인 이벤트를 준비했으나 전날 수능 연기 소식에 이벤트를 수정했다. 파리바게뜨는 케이크 4종에 대한 할인혜택 기간을 종전 15일~19일에서 22일~26일로 변경했다.

이디야커피는 16일부터 진행하려던 2만잔 음료 무료 증정 이벤트를 23일로 연기했다. KFC도 16일부터 2주간 진행하려 했던 수험생 대상 치킨버켓 1+1 이벤트 일정을 잠정 연기했다.

이랜드파크 외식사업부도 수험생 이벤트를 23일부터 이달 말까지 늦추기로 했다. 애슐리와 로운샤브샤브, 수사는 수험생 포함 성인 4명 방문 시 1명 무료혜택을, 자연별곡은 수험생과 함께 2인 이상 방문시 원기회복 삼계탕을 무료로 제공한다.

본죽은 수험생을 위한 ‘수능 대박 기원 불낙죽 모바일 프로모션’을 수능일인 23일까지 연장 진행하기로 결정했다. 파파존스는 35% 수험생 할인세트 판매를 23일부터 29일까지 진행한다. 도미노피자는 22일~23일 베스트피자 3종에 대한 40% 할인 이벤트를 재실시할 예정이다.

미처 이벤트 내용을 변경하지 못한 업체들도 부지기수다. bhc는 11번가와 함께 해바라기 후라이드 치킨세트를 1만 개 한정으로 9900원에 판매하는 이벤트를 늦추지 못하고 예정대로 진행했다. 수능 일정 변경이 12시간 전에 이뤄지면서 이벤트를 철회하기 쉽지 않았다는 설명이다. CJ푸드빌 빕스는 이벤트 대상이 수험생 포함 중고생 학생증 소지자 모두여서 이벤트 기간을 16일부터 다음달 17일까지 그대로 유지했다.

이런 가운데 많은 업체들이 수능 특수보다 포항 지진 피해에 온정을 불어넣었다. 롯데칠성음료는 아이시스 200박스를 기부했으며 SPC그룹은 경북 포항 지역에 빵과 생수 등 구호물품을 전달했다. 16일부터 18일까지 3일간 대한적십자사 경북지사를 통해 매일 SPC삼립과 파리바게뜨 빵 5천개, 생수 5천병 등 각각 1만5천개를 제공할 예정이다.

하이트진로도 16일 이재민들을 위해 생수, 즉석밥, 라면, 빵 등 생필품을 우선 지원했다. 향후 포항시와 협의를 통해 하이트진로 포항지점 임직원들이 대피소를 방문, 필요 물품을 추가 지원할 예정이다. 오비맥주는 사단법인 희망브리지 전국재해구호협회를 통해 피해 지역 주민들에게 1만병의 생수를 긴급 구호품과 함께 지원했다. KGC인삼공사는 홍삼수 1만병을 전달했고, 모회사 KT&G는 재난 복구기금 5억 원을 전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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