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립종자원(원장 오병석)은 지구온난화에 따른 아열대 작물의 품종보호 출원증가에 대비하고 제주지역의 우량종자 보급과 종자시장의 유통질서 확립을 위해 국립종자원 제주지원을 신축한다고 지난 14일 밝혔다.
제주지원은 지난 2013년에 신설돼 현재까지 제주도 농업기술원과 인근 농가의 청사, 유리온실, 재배시험 포장을 임대 사용했다. 하지만 증가하는 품종보호 재배시험 업무와 보급종 검사 및 보증 업무 그리고 불법종자 단속 업무의 원활한 추진을 위해 청사신축을 추진하게 됐다.
국립종자원은 2019년까지 72억 원의 예산을 투입해 제주시 구좌읍 송당리 일대 3.6ha의 부지를 확보하고 실험실을 갖춘 청사와 유리온실, 재배시험 포장 등 재배심사 기반을 구축할 계획이다.
올 하반기 부지매입(일부 임대)이 완료됨에 따라 내년에는 설계 및 재배시험 기반조성을 2019년에는 청사신축 등을 완료할 예정이다.
제주지원이 신축되면 아열대작물은 물론 과수·화훼작물 등 품종보호가 출원되는 작물들의 원활한 재배시험이 가능해짐에 따라 신품종 육종가에게 신품종개발비, 출원비용, 상담 및 교육 등 더 많은 서비스가 제공될 것으로 기대된다.
제주지원은 2013년 설립 이후 26작물 438품종의 품종보호 재배시험을 추진했고 올해도 26작물 126품종을 추진 중에 있다.
국립종자원 관계자는 “찾아가는 품종보호 출원 상담과 육종가 지원 사업 등을 통해 제주지역 육종가들의 신품종 개발의욕을 끌어 올리겠다”며 “제주지역 감자, 콩, 맥주보리의 종자 보증업무가 활성화돼 고품질 우량종자의 농가 공급이 확대되고 농가경영·제주지역 농업발전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