日, 2017 소비 트렌드 ‘체험’, ‘SNS’, ‘간편함’
日, 2017 소비 트렌드 ‘체험’, ‘SNS’, ‘간편함’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7.11.20 11:1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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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프리미엄 초콜릿과 세련된 포장지로 젊은 여성 사이에 인스타그램의 ‘잇아이템’으로 불린 ‘메이지 더 초콜릿’(왼족)과 6개월 간 출하량 450만 케이스를 기록한 신선한 페트병 커피 ‘크래프트 보스’. 사진=meiji·suntory 홈페이지

올 한해 일본 소비 트렌드를 주도한 키워드는 ‘체험’, ‘SNS’, ‘간편함’으로 선정됐다고 코트라가 지난 13일 밝혔다. 전년도 10월부터 당해 9월까지 판매된 상품 및 서비스를 대상으로 히트순위를 평가하는 ‘닛케이 트렌디’가 발표한 올해 30대 히트 제품을 분석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

코트라에 따르면 최근 일본 개인소비는 완만한 회복 추세로 상업 통계의 소매 판매액이 지난해 11월 이후 11개월 연속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소비자 태도지수는 지난 10월 전월 대비 0.6 포인트 상승한 44.5로 2년 1개월 만에 최고치를 기록했다.

최근 벤처 사업가 및 맞벌이 부부 등 신흥 부유층과 자산가치가 증가한 시니어 부유층이 늘어나면서 이들을 위한 상품과 서비스 매출이 증가해 소비 회복에 기여한 것으로 분석된다. 

닛케이 트렌디에 따르면 올해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로 새로운 시장을 개척한 제품과 소비 욕구를 자극해 히트한 제품이 돋보였다. ‘닌텐도 스위치(Switch)’는 휴대도 가능하고 거치도 가능한 게임기로 발매 직후부터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장난감 최대 판매기인 크리스마스 이전임에도 8개월간 180만 대 판매됐다.

이런 인기 비결은 새로운 체험을 제공했다는 측면에서 찾을 수 있다. ‘집 안뿐 아니라 밖에서도’ 즐길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의 게임기라는 점이 소비자의 체험 욕구를 자극했다는 분석이다.

SNS 위해 가격 2배 초콜릿 구매 

‘메이지 더 초콜릿’은 프리미엄 초콜릿과 신선한 패키지의 조합으로 지난해 9월 출시 후 3천만 개 이상 판매에 성공하며 초콜릿을 어린이 과자에서 어른의 기호품으로 승격시켰다.

기존의 초콜릿 사진이 포함된 포장에서 벗어나 초콜릿 사진이 없는 세련된 포장지로 젊은 여성 사이에 인스타그램의 ‘잇아이템’으로 불리며 인기를 얻었다. 기존 초콜릿 가격의 약 2배인 230엔이라는 높은 가격에도 불구하고 빈 박스를 책갈피로 만든다든지 빈 공간에 그림을 그려 SNS에 게재하면서 판매량이 급속하게 증가했다.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인스타그램 등 SNS에서 얻은 정보를 통해 상품 및 서비스를 구매할 뿐 아니라 SNS 게재용 사진을 찍기 위해 소비하는 경우가 증가하는 현실이 반영된 것이다. 올해 소비자 백서에 따르면 10대 후반의 40.9%가 SNS를 통해 소비에 필요한 정보를 얻는다고 응답했다.

맞벌이·싱글족 증가… 간편한 식재료 인기

가정에서 손쉽게 요리할 수 있도록 손질된 식재료 등을 세트로 배달해주는 ‘밀키트(Meal Kit)’는 간편함과 신속함을 원하는 소비자 니즈를 충족시키려는 업계 노력이 맞아떨어진 결과다. 최근 맞벌이 가정, 싱글족의 가파른 증가가 불러온 트렌드의 변화를 잘 공략했다.

밀키트는 바쁜 와중에도 기념일, 손수 조리한 느낌, 영양, 인스타그램에 잘 나오는 이미지 등 ‘어느 하나도 포기할 수 없는’ 소비자의 니즈에 힘입어 단순한 일상 식사용 식재료 시장뿐 아니라 기념일용 식재료 시장까지 진출하고 있다.

이외에도 6개월 간 출하량 450만 케이스를 기록한 신선한 페트병 커피 ‘크래프트 보스(Craft Boss)’와 지난 1월 판매 이후 약 9천만 개가 판매된 대형 닭고기 꼬치구이 등 다양한 상품이 인기를 얻었다.

코트라 관계자는 “일본 시장공략을 위한 새로운 마케팅 전략이 필요한 시점”이라며 “상품의 스펙과 함께 상품을 통해 얻는 체험, 즐거움 등 감성을 자극하는 마케팅이 요구된다”고 밝혔다.

또 “메이지의 더 초콜릿 성공에서 볼 수 있듯이 사진이 예쁘게 나오는지도 중요하므로 포장의 디자인 등도 제품 기획단계에서 고려돼야 한다”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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