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식점 위생 이제 ‘배달앱’에서 확인한다
음식점 위생 이제 ‘배달앱’에서 확인한다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7.11.27 08:5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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식약처, 행정처분·위생등급 등 식품안전정보 제공
▲ 식품안전정보제공 흐름도

배달 애플리케이션을 통한 음식 주문 시 위생정보 등을 소비자가 직접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식품의약품안전처(처장 류영진)는 소비자가 배달의민족, 요기요·배달통 등 ‘배달앱’을 통해 음식을 주문할 때 해당음식점의 위생수준을 미리 확인하고 음식을 선택할 수 있도록 행정처분 이력, 음식점 위생등급 등 식품안전정보를 제공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배달앱 누적다운로드 6천만 건에 음식주문이 월 평균 1천만 건을 넘어설 만큼 시장이 확대된 상황에도 소비자의 배달음식 위생에 대한 우려를 해소할 마땅할 방법이 없었다. 특히 연말연시 배달앱을 통한 음식주문이 15~20% 이상 증가하는 추세를 감안할 때 이번 조치를 통해 소비자의 배달음식에 대한 신뢰도를 끌어올릴 수 있을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이번 정보제공은 지난 4월 배달의민족, 요기요, 배달통 등 배달앱 업체와 식품안전정보 공유를 위한 업무협약 체결 이후 지속적인 실무 협의를 통해 추진됐다.
식약처 관계자는 “식품안전정보 제공으로 배달앱 업체와 소비자 모두에게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배달앱 업계는 앞으로 음식점의 영업등록 여부, 식품위생법 위반에 따른 처분 이력, 음식점 위생등급제 등을 실시간 확인해 등록 음식점을 관리할 수 있게 됐다. 또 그동안 자체적으로 진행했던 소비자 신뢰도 제공방안과 시너지 효과를 낼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 위생등급 표기

배달앱, 기존 소비자 신뢰제고 활동과 시너지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서비스 초기부터 리뷰 등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일 수 있도록 했으며 원산지 표시 등도 자발적으로 실시했다”며 “업주 교육을 위한 배민아카데미, 배달원과 함께 한 민트라이더 캠페인, 업장 주방을 공개하는 청결왕 캠페인 등 다양한 방법으로 소비자 신뢰를 얻기 위해 노력해왔다”고 밝혔다.

요기요·배달통 관계자는 “배달음식의 위생·맛·양 등 소비자 불만사항을 전담하는 통합창구인 요기요 안심센터를 운영하고 세스코와 협업을 통해 업주 위생교육을 실시하는 등 음식점 환경 개선을 진행해왔다”며 “이번 정보 제공을 통해 소비자의 신뢰도를 높이는 한편 음식점 위생에 대한 업주들의 개선 노력을 지원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이번 정보제공을 통해 소비자는 배달음식 주문 전 해당음식점의 행정처분 정보, 음식점 위생등급 등 위생정보 등을 확인해 안심하고 음식을 주문할 수 있게 됐다. 하지만 업주 입장에서는 실시간으로 음식점 위생 관련 정보가 소비자에게 노출되는 상황이 큰 부담이 될 전망이다. 특히 이번 정보제공에 포함된 지난 5월부터 실시하고 있는 음식점 위생 등급제에 대한 관심이 높아질 것으로 예싱된다.

업주, 음식점 위생등급제 부담 높아질 듯
음식점 위생등급제는 위생등급 평가를 희망하는 음식점 영업자를 대상으로 식당 객장과 주방의 청결, 주방장과 종업원의 위생상태, 식재료 유통기한 준수부터 세척, 보관상태까지 다양한 항목을 점검해 평가한 뒤 ‘매우 우수, 우수, 좋음’ 등 3단계로 등급을 부여한다.

위생등급을 받을 경우 2년간 각종 위생 관련 검사가 면제되고 위생적으로 우수한 음식점임을 알리는 위생등급 표지판을 식당 입구에 부착할 수 있다.

식약처에 따르면 지난 5월 등급제 시행이후 총 2713업체가 참여해서 이달 22일 현재 1738곳의 평가가 끝나 총 556개 업체가 인증을 받았다. 약 31.9% 정도가 통과한 셈이다. 등급별로는 매우 우수 221개, 우수163개, 좋음 172개 업소가 지정 받았다.

업계에서는 이런 결과를 놓고 위생등급제 평가기준이 많고 까다로워 음식점 사업자가 개별적으로 위생등급을 획득하기가 어렵다고 주장하고 있다. 매우 우수 등급을 받기 위해서는 기본분야 13개, 일반분야 72개, 공통분야 12개 등 총 100여 가지의 평가 항목을 통과해야 한다는 지적이다.

이와 관련 식약처 관계자는 “평가와 관련된 가이드라인을 제작해 홈페이지와 책자를 통해 배포했고 관련 상담·홍보 및 설명회를 진행하는 등 홍보에 힘을 쏟고 있다”며 “위생등급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사업자의 참여도 중요하지만 소비자가 인지하고 있는지도 중요하다고 판단해 내년에는 일반 소비자들을 대상으로 한 홍보도 펼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위생등급제 컨설팅을 진행하고 있는 세스코 관계자는 “무엇보다 식품안전에 대한 업주의 개선의지가 가장 중요하다”며 “등급제 인증을 돕기 위해 가이드라인과 교육 자료를 제작했고 추후 무료 설명회 등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또 “위생등급을 획득하려면 체계적인 준비가 필요한 만큼 사전에 전문가의 조언을 구하는 것이 좋겠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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