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우리 농식품의 수출시장다변화를 지원하기 위해 재한외국인으로 구성한 ‘월드 서포터즈 테이스트-K(이하 테이스트-K)’를 구성하고 1기 발대식을 가졌다고 지난 18일 밝혔다.
테이스트-K는 시장다변화 대상국인 브라질·인도·카자흐스탄·남아프리카공화국·이탈리아 등 세계 20개국에서 온 주한외국인 100여명으로 이뤄졌다. 한국에 거주하는 유학생·주재원·요리사·통역사 등 한국의 식문화와 한식에 애정이 많은 다양한 외국인으로 구성됐다.
한국을 대표하는 알파벳 ‘K’와 ‘맛(taste)을 테스트(test)하다’는 의미의 ‘테이스트’를 합성해서 만들어진 테이스트-K는 앞으로 우수 농수축산식품을 체험하고 맛, 포장, 가격 등에 관한 다각적인 품평을 제출한다. 이를 통해 자국에 적합한 수출 전략품목을 발굴해 현지 소비자 입장에서 국내 수출업체에 생생한 의견을 전달해 현지시장 적합제품 개발을 지원하기 위해 결성됐다.
또 온·오프라인을 통해 한국의 다양한 식품 정보를 전하고 우리 음식의 우수성, 개성 등을 전파해 다국적 소비자에게 매력과 흥미를 유발하는 홍보 마케터로 활동한다.
테이스트-K에 참가한 브라질의 휴고 구이마레스는 품평회에 출품된 유자차에 대해 “맛이 뛰어나고 가격경쟁력이 높지만 네이밍이 다소 어렵고 ‘잼’이 아니라 ‘차’라는 이미지 전달을 위해 패키지가 조금 개선되면 좋을 것 같아요”라고 의견을 제시했다.
그는 테이스트-K 참가 이유에 대해 “한국 농식품과 한식에 대해 좀 더 이해하고 싶고 브라질에 한국을 알릴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 같아 참가했다”고 말했다.
품평회에서 나온 이와 같은 의견은 수출업체에 전달돼 제품 개선을 위해 활용되며 업체는 해외시장에서 시행착오 없이 국내에서 현지 적합제품을 개발할 수 있는 기회를 얻게 된다.
이날 발대식은 서포터즈 임명장 수여, 외국인의 관점에서 보는 한국음식에 대한 아이디어 공유, 우리 농식품과 식문화에 대한 이해도 제고를 통한 서포터즈 역량강화, 그리고 향후 추진 활동계획을 공유하는 자리가 됐다.
테이스트-K는 수출업체 연계 전략식품 품평 활동, 식품생산지와 농가 방문을 통해 한국 농식품 산업에 대한 이해도를 높일 계획이다. 또 사진과 영상, SNS 등을 통한 홍보 콘텐츠를 제작해 우리 농식품 개발과 현지 홍보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할 예정이다.
백진석 식품수출이사는 “현지에 적합한 수출품목을 발굴하고 이를 상품화하기 위해서는 여러 단계의 마켓테스트와 연구개발이 필요하다”며 “국내의 많은 식품 수출업체들이 이를 위해 현지에서 시장조사를 하지만 물리적·재정적 부담이 따르기 때문에 이런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테이스트-K를 구성하게 됐으며, 이들의 활동이 우리 농식품 수출업체에 많은 도움이 되길 바란다”라고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