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 이하 농식품부)는 농업분야 최고의 농업기술과 경영노하우를 보유한 ‘농업마이스터(전문농업경영인)’ 33명을 선정하고, 홍익대 국제연수원에서 280여명의 관계자가 참석한 가운데 지정서 수여식을 개최했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지난 2013년에 시작돼 올해 3회를 맞은 농업마이스터 지정시험은 총 778명이 응시 필기시험, 역량평가, 현장심사 등 3회에 걸친 시험을 거쳐 33명이 최종 합격했다.
올해는 현장수요에 따라 참외, 멜론, 고추, 매실, 약용작물, 낙농, 한우가공·유통 등 7개 품목이 추가돼 총 22개 품목에서 각각 1~3명이 지정됐다. 최종 합격률은 4.2%로 지난 시험(1회: 10.0%, 2회: 5.2%)보다 낮게 나타났다. 이는 농업마이스터로서 필요한 ‘품위 및 자질(기술전수계획 등)’, ‘농장경영관리’ 등의 부문에서 심사가 강화된 결과로 풀이된다.
이번에 지정된 농업마이스터 중에는 청년농업인의 발굴이 큰 소득이라고 할 수 있는데 버섯 품목의 조해석 대표(경기 이천, 청운표고버섯농장)와 토마토 품목의 최양언 대표(전남 화순, 수일농장), 문정호 대표(경남 창녕, 두레박토마토농장) 등이 사례이다.
조 대표는 표고버섯에 대한 끊임없는 연구와 신기술 개발로 톱밥배지와 대량생산을 가능케 한 세계 최초의 병 재배 자동화시스템을 도입해 농림식품신기술 인증(NET)을 취득했다. 시간당 6천병을 생산함으로써 노동력 및 원가 절감이 가능한 시스템을 완성했다.
최 대표는 탄산가스가 작물의 수확량 증대에 영향을 끼친다는 점에 착안해 탄산가스 양 조절을 통해 환기량 및 이산화탄소량이 적은 겨울에도 수확량을 20% 증가시켰고, 작물의 수세 및 생육이 좋아져 방제비용 절감도 가능케 했다.
문 대표는 2대 승계농으로 환경제어 프로그램을 사용한 온·습도 관리를 통해 타 농가가 할 수 없었던 곰팡이 및 세균 예방까지 가능케 해 안정적인 생산량을 확보했다.
한편 이번에 지정된 33명의 마이스터 중 유일한 여성인 흑염소 품목의 김영남 대표(전남 영암, 해든누리 흑염소)는 비타민 및 특별 건초 등을 활용한 남다른 비육 방식을 통해 우수한 성적을 올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