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식 통한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한식총연합회 목표”
“한식 통한 국가 브랜드 이미지 제고… 한식총연합회 목표”
  • 박선정 기자
  • 승인 2017.11.27 09: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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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길 세계한식총연합회회장

김영길 호주한식협회 회장(사진)이 세계한식총연합회 3대 회장으로 선출됐다. 세계한식총연합회는 정부의 한식세계화 사업 일환으로 지난 2013년 설립해 세계 각국의 해외한식당 협의체 및 한식 관련 단체가 모여 한식의 현지화·브랜드화·세계화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김영길 세계한식총연합회 회장은 단체의 노력으로 한식의 인지도가 많이 상승했고 세계 한식 네트워크 구축도 성공적으로 이뤘다고 평가했다. 하지만 중식·일식 등에 비해 글로벌 인지도가 부족한 점도 사실이라며 웰빙 코드를 통한 현지화가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또 세계 각국에 있는 한식당의 적극적인 참여가 중요해 네트워크 역량 강화에도 나설 계획이다.

김 회장은 “세계 각국의 한식 단체들과 한식을 통한 국가 브랜드 제고에 기여할 것”이라며 “해외 한식 진흥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위해 혼신의 노력을 다하겠다”고 취임 포부를 밝혔다. 

▲지금까지 세계한식총연합회의 성과를 평가한다면
“세계한식총연합회가 결성된 지 4년이 지났다. 그동안 세계한식총연합회는 세계 각국에서 한식 진흥사업을 펼치며 해외 한식당의 경영 활성화와 한식홍보활동을 위한 주체적인 역할을 수행해왔다.

또 매년 글로벌 한식문화포럼을 개최해 해외의 한식 성공사례를 발굴하고, 우수 한식당을 벤치마킹하는 등 해외 한식당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진행했다. 글로벌 한식 네트워크 형성에 총력을 기울여왔다고 생각한다.”

▲호주에서 외식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는?
“사실 외식업을 할 거라고는 꿈에도 생각하지 않았다. 한국에서는 10년 동안 건설산업 분야 전문지와 주간지 발간사업을 했었다. 그러다 자녀들 유학문제로 2004년 호주로 투자이민을 오면서 외식업과 인연을 맺게 됐다.

지난해까지 시드니에서 ‘하르방 장작구이’라는 한식당과 치킨전문점을 운영했으며 현재는 한국식품유통업과 한국농식품수입업에 전념하고 있다.”

▲ 김영길 세계한식총연합회장이 호주 현지인에게 한식을 홍보하고 있다. 사진=세계한식총연합회 제공

▲호주한식협회 회장으로서 활동은?
“지난 2012년 한국 정부에서 추진하던 한식세계화 사업의 일환으로 사단법인 호주한식협회가 설립됐다. 당시만 하더라도 호주에서 한식에 대한 인지도는 일식과 중식에 비해 상당히 낮았다.

이에 반해 한식당을 운영하는 교민들간 경쟁이 치열해 수익성은 낮고 상호 교류가 없는 상태였다. 협회 설립 이후 시드니한식당 가이드북 발간 사업을 시작으로 어번, 스트라스필드, 시드니 시티, 캠시 카운슬 음식축제 등을 통해 현지인에게 꾸준히 한식을 홍보했다.

2015년부터는 호주 최대의 ‘음식·주류박람회인 Good food&Wine show’에 참가해 한국농식품 공동구매사업을 진행 중이다. 또 시드니한식당 종사자교육 등 호주 한식당의 경영 활성화를 위한 다양한 사업을 펼치고 있다.

최근 조사결과에 따르면 호주 시드니의 한식당 고객 분포도가 한인 중심을 벗어나 중국인 이민자와 타민족 등 다국적 고객으로 확대되고 있다는 사실이 나타났다. 고무적인 일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표창을 받기도 했는데.
“한국에서도 최근 식자재 공동구매에 많은 관심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안다. 호주한식협회에서는 지난 2015년부터 한국의 잉여 농산물을 저렴한 가격으로 공동구매해 시드니 한식당에 공급하는 사업을 하고 있다.

대표적인 공동구매 사례로 대호간척지 쌀 재배단지 등에서 생산된 쌀을 적게는 20t에서 많게는 30t까지 공동구매해 호주 한식당과 한국 식품점에 공급한 적이 있다. 이를 통한 한국 농산물 수출 증대에 기여한 점이 높게 평가받은 것 같다.”

▲세계한식총연합회의 주요 역할은? 
“세계한식총연합회는 그동안 전 세계에서 수많은 한식 진흥사업을 통해 음식한류 붐을 조성하고, 한식의 가치를 외식문화상품으로 확대하는 데 일조해왔다. 농식품 수출증대를 통해 국가 브랜드 상승에도 기여해왔다고 생각한다.

정부가 지난 2008년 10월 한식세계화를 선포한지 햇수로 10년째에 접어들었다. 세계 주요 음식강국에서는 민·관이 힘을 합쳐 자국의 음식문화를 차별화, 식문화를 고부가가치 산업으로 발전시키기 위해 총력을 기울이고 있다.

한식 세계화를 논하기에 앞서 가장 기본적으로 한식이 갖는 문화를 이해하고, 함께 나눠 먹는 우리의 정서를 세계인에게 어떻게 설명하고 이해시킬 것인지에 대한 고민이 필요하다. 민간차원의 세계 각국 한식당의 자발적 참여 없이는 불가능한 일이다. 이러한 것들을 하나하나 풀어나가는 것이 앞으로의 과제다.”

▲신임회장으로서의 포부와 비전을 밝혀 달라.
“한식의 가치가 높아지면서 이제는 음식한류의 주체로서 인정받고 있다. 한식 세계화의 성공 여부는 외식문화상품의 해외진출이라는 관점에서 의미가 크다. 한식을 얼마나 현지화하고, 어떠한 전략을 통해 해외시장에 새로운 외식문화로서 접근하느냐에 따라 성공할 수도 실패할 수도 있다. 현지인 입장에서 만족하는 현지화를 위해서는 체계적인 접근이 필요하다.

중식은 가격 경쟁력을 통해 세계화에 성공했고 일식은 이미지 메이킹을 통해 세계인에게 자국 음식을 알렸다. 태국은 요리의 표준화 전략을 통해 세계인에게 사랑받는 요리로 거듭날 수 있었다. 그렇다면 한식은 어떻게 해야 할까?

한식의 최대 장점인 웰빙 음식이라는 문화적 코드로 음식한류의 흐름을 탈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를 통해 현지화 사업을 전개해 나간다면 중식과 일식, 태국음식을 뛰어넘는 세계적인 음식으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한식을 통해 국가 브랜드 이미지를 제고하는 것이 세계한식총연합회의 역할이자 목표다. 전 세계 한식 단체들의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한식 진흥사업을 성공적으로 이끌어나가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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