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썸플레이스, 법인화로 성장 속도 낸다
투썸플레이스, 법인화로 성장 속도 낸다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11.27 09:4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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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J푸드빌 물적 분할, 효자 브랜드 선택과 집중
▲ 로스터리 콘셉트의 투썸플레이스 신논현역점. 사진=CJ푸드빌 제공

CJ푸드빌이 커피 전문점 브랜드 ‘투썸플레이스’를 법인화하기로 했다.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법인으로 분리해 성장에 속도를 내겠다는 계획이다. 업계에서는 시장 1위 스타벅스를 겨냥한 것 아니냐는 관측을 내놓고 있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를 물적 분할해 법인화한다고 지난 22일 밝혔다.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의 자회사로 편입된다. CJ푸드빌은 21일 이사회를 열고 투썸플레이스 분할 안건을 의결했다. 분할기일은 오는 2018년 2월 1일이다. 대표이사는 현재 정해지지 않았다.

역량과 투자 강화 취지
CJ푸드빌에 따르면 이번 법인화는 지속 성장 중인 투썸플레이스의 독립·책임경영체제 구축을 통해 역량과 투자를 더욱 강화하기 위한 취지로 진행됐다는 설명이다. 실제 투썸플레이스는 CJ푸드빌 브랜드는 물론 커피 전문점 중에서도 경쟁력이 높다는 분석이다.

2002년 전문 파티셰가 매장에서 직접 만든 디저트를 함께 판매하면서 성장에 탄력이 붙었다. 지난해 2천억 원대의 매출과 300억 원대의 영업이익을 기록했다. 10월말 기준 전국 910여 개, 해외에 40여 개의 매장을 두고 있다.

외식업계에서는 이번 분할이 CJ푸드빌의 사업구조 전환 차원이라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CJ푸드빌은 투썸플레이스와 뚜레쥬르, 계절밥상, 빕스, 더플레이스, 제일제면소, 차이나팩토리, 비비고, 엔그릴, 주스솔루션 등 10개가 넘는 외식 브랜드를 갖고 있다.
하지만 수익성은 좋지 않았다. 2015년에는 영업적자 41억 원을 기록했고 지난해에도 22억 원의 적자를 냈다. 이번 분할이 경쟁력 있는 브랜드를 위한 ‘선택과 집중’ 차원이라는 시각이다.

투썸플레이스는 커피와 경쟁력 있는 디저트 사업자로 자체적인 연구·개발(R&D) 및 투자 확대를 통해 브랜드 가치를 극대화한다는 계획이다. 중장기적으로는 글로벌브랜드로 키우기 위해 제휴 등 추가 성장 기회도 모색하기로 했다.

CJ푸드빌은 글로벌 외식전문기업으로서 현재 모든 사업부문을 자체 개발한 토종 브랜드로 운영하고 있다. 향후 각 브랜드별로 자체역량을 더욱 강화하고 글로벌 경쟁력을 갖춰 브랜드별 책임경영을 지속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스타벅스와 경쟁 구도 성립
투썸플레이스의 법인화로 ‘스타벅스’를 운영 중인 스타벅스코리아와 직접적인 대결 구도가 성립됐다. CJ푸드빌의 브랜드가 아닌 법인끼리의 경쟁이 시작된 것이다.

커피 전문점 시장 1위를 달리고 있는 스타벅스는 승승장구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을 돌파했고 올해도 사상 최대 실적이 예상된다. 매장 확대 속도도 빠르다. 9월 1090개에서 11월 현재 전국에 1100여개를 두고 있다. 두 달 사이 10여 개를 늘렸다.

스타벅스 매장이 전부 직영으로 운영된다는 점을 고려하면 공격적인 행보라는 시각이다. 외형뿐 아니라 한국소비자보호원이 조사한 커피전문점 소비자 만족도 조사에서 2회 연속 1위를 기록하는 등 평가도 좋은 편이다.

현재 투썸플레이스는 스타벅스와는 매출 규모 등에서 격차는 있지만 스타벅스의 유력한 대항마로 꼽히고 있다. 매장 수는 200여개 차이가 나지만 업계 2위 수준이고 상승세에 있다. 특히 차별화된 디저트 경쟁력을 내세우며 점유율 상승을 벼르고 있다.

‘매각 안 한다’ 소문 부인
CJ푸드빌 관계자는 “이번 투썸플레이스의 법인화는 글로벌 브랜드로서 경쟁력을 높이기 위한 의미”라며 “향후 CJ푸드빌의 다른 브랜드도 스스로 경쟁력을 갖추는데 중점을 둘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업계에서는 최근 CJ푸드빌이 투썸플레이스를 독립시켜 개별 브랜드 가치를 산정한 후 매각할 것이라는 소문이 돌기도 했다. 이에 구창근 대표가 직접 매각설을 부인하며 사내 안정화에 나선 것으로 알려졌다.

CJ푸드빌 관계자는 “외부투자를 받더라도 경영권을 보존하는 범위에서 받고 매각은 하지 않을 것이라고 강조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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