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MR 시장 규모 2조2542억 원… 34.8%↑

농식품부,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간편식 시장’ 보고서 이원배 기자l승인2017.11.27l999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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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인가구·맞벌이 증가에 편의점 확대가 시장 키워

국내 가정간편식(HMR) 시장이 급성장하고 있다. 1인·맞벌이가구의 증가, 변화된 식생활 습관의 영향이라는 분석이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와 aT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사장 여인홍)가 지난 20일 발표한 ‘2017 가공식품 세분시장 현황-간편식 시장’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시장 규모(출하액 기준)는 2조2542억 원으로 전년(1조6720억 원)에 비해 34.8% 급증했다.

2조2542억 원, 전년 비 35% 급증

HMR 시장 규모는 지난 2012년부터 증가세를 나타냈지만 10% 후반에서 10% 안팎의 완만한 상승 곡선을 그렸다. 하지만 지난해처럼 30% 이상 늘어난 경우는 4년 만에 처음이다.

HMR 시장 중에서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는 품목은 도시락, 샌드위치, 김밥 등 즉석섭취식품(58.7%)이었고 이어 레토르트, 스프, 순대 등의 즉석조리식품, 샐러드, 간편 과일 등의 신선편의식품(4.9%) 순이었다. 이중 국·탕·찌개류, 미트류 등 간편식 레토르트 제품 출시가 증가하며 즉석조리식품의 규모가 전년에 비해 40.4% 늘었다. 도시락 등 즉석섭취식품도 33.4% 증가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포장기술의 발달과 업계의 적극적인 신제품 출시 및 제품 다양화 노력이 활발하다”며 “1~2인 가구 수 및 여성 경제활동인구 수의 증가, 라이프스타일의 변화(여성의 하루 평균 음식 준비 시간 감소, 편의성 추구 등)가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됐다”고 밝혔다.

실제 여성의 하루 평균 음식준비 시간은 전 연령대에서 감소했다. 2014년 기준 20대 24분, 30대 1시간 24분, 40대 1시간 38분으로 10년 전에 비해 각각 11·15·11분씩 감소했다. 특히 사회적 활동이 활발한 30대에서 감소폭이 컸다. 주요 소비층인 1인가구도 크게 늘었다. 1인가구는 2012년 834만7천 명에서 2015년 1019만7천 명으로 1천만 명을 돌파한 뒤 지난해 1046만5천 명으로 증가했다.

편의점 도시락, 1위 삼각김밥 위협

HMR 시장 확대에는 편의점이 한몫했다. 편의점의 즉석섭취식품 시장 규모는 지난해 기준 6287억 원으로 전년 대비 31.9% 증가했다. 특히 도시락의 수요 증가가 눈에 띄었다. 지난해 도시락의 판매 규모는 전년 대비 63.1% 폭증했고 점유율 역시 전년 대비 6.6%p 늘었다.

반면 편의점 즉석섭취식품 판매 1위를 지켰던 삼각김밥은 점유율이 3.6%p로 하락했다. 유통 경로별 매출 점유율에서도 편의점의 상승폭이 컸다. 편의점 매출은 2015년 17.4%에서 지난해 19.1%로 늘었다. 즉석조리식품류 제품과 신선편의식품은 B2C 시장으로 유통되는 비중이 80% 전후, B2B 비중은 20% 전후로 업계는 추정했다.

커지는 HMR 시장을 잡기 위한 식품·외식·유통 업체들의 경쟁도 이미 치열하게 전개되고 있다. 신세계푸드는 외식 브랜드 ‘올반’을 HMR 브랜드로 확대·론칭하면서 점유율 높이기에 나섰고 동원홈푸드도 ‘더반찬’을 앞세워 공격적인 마케팅에 나서고 있다.

CJ제일제당은 ‘비비고 시리즈’를 포함해 ‘햇반’, ‘고메’ 등을 핵심 HMR 브랜드로 내세우며 시장을 주도하고 있다. CJ제일제당 HMR 매출은 지난해 최초로 1조 원을 돌파했다. 올해도 성장세를 이어가 전년대비 약 40% 성장한 1조5천 억 원 가량의 매출을 예상하고 있다.

풀잎채는 지난달 반찬 및 도시락 전문업체 ‘마스터키친’을 인수, 자회사로 편입하고 HMR 시장에 출사표를 던졌다. 현대백화점은 프리미엄 가정 간편식 브랜드인 ‘원 테이블(1 TABLE)을 지난 2일 선보였다. 원 테이블은 신선한 식재료와 맛을 강조했다.

우아한형제들은 올 9월 ‘배민프레시’를 ‘배민찬’으로 변경하면서 사업 확대에 나섰다. 기존엔 빵과 국. 샐러드 등 신선식품을 주로 취급했지만 다양한 반찬 공급에 역량을 모으기로 했다. 실제 1년 사이 반찬 주문량은 10배 이상 늘었고 모바일 주문도 60% 이상 증가했다.

‘시장 잡자’ 경쟁 치열

편의점 GS25와 슈퍼마켓 등을 운영하고 있는 GS리테일은 HMR 전문 브랜드 ‘심플리쿡’을 연내 론칭할 계획으로 알려졌다.  GS리테일은 앞으로 1인 및 맞벌이 가구를 겨냥해 별도의 전문 브랜드도 선보일 계획이다.

HMR전문 프랜차이즈도 성업 중이다. 지난 9월 기준 국내 HMR 전문 프랜차이즈 매장이 552개인 것으로 나타났다. 주요 브랜드는 8개 정도며 이들은 2014년 186개 매장에 불과했지만 현재 3배에 달하는 규모로 크게 성장했다.

업계 1위는 2012년 가맹사업을 시작한 ‘오레시피’로 184개 매장을 두고 있다. 해물순두부찌개와 뼈해장국 등 국·찌개를 메인으로 각종 반찬과 튀김, 도시락 등 30개 이상의 메뉴를 취급하고 있다. 오레시피는 1978년 설립된 반찬전문기업 ‘도들샘’이 론칭한 브랜드다.

‘국사랑’은 2013년 가맹사업 시작 당시 3개 매장에 불과했지만 지금은 50개 매장을 운영하고 있다. ‘국선생’, ‘진이찬방’, 푸르맘찬‘ 등의 브랜드도 성장세다. 이같은 HMR 시장 호황으로 식재료 전문 기업 CJ프레시웨이의 관련 매출도 크게 올랐다. CJ프레시웨이에 따르면 1~9월 HMR 원료 분야에서 올린 매출은 약 170억 원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80% 이상 급성장한 수준이다.

업계 관계자는 “소비 변화에 따라 HMR 시장은 당분간 성장세를 유지할 전망이다”라며 “다만 이미 업체 간 경쟁이 치열해 지고 있어 대기업과 차별성 있는 곳 중심으로 재편될 가능성이 높다”고 밝혔다.


이원배 기자  lwb21@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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