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질 논란’의 2017년 초심을 기억한다면
‘갑질 논란’의 2017년 초심을 기억한다면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12.11 16:38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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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해를 뒤돌아보게 하는 12월이다. 외식 프랜차이즈업계는 올해가 정말 기억하기 싫을 정도로 악재의 연속이다. 갑질 논란부터 경영주의 낯부끄러운 추태 등 한데 묵혀두었던 악재가 한 번에 와르르 쏟아지는 마냥 숨겨둔 치부가 적나라하게 드러났다. 

사실 갑질 논란을 떠나 업계의 많은 이들은 숱한 악재의 근본 원인을 잘 알고 있는 눈치다. 어느 누구를 막론하고 초심을 잃기 시작하는 시기가 악재를 만드는 원흉이라 입을 모은다.

기자들 사이에서도 이런 얘기는 술안주마냥 흔하게 들을 수 있다. 사업 초창기 그렇게 겸손하던 친구가 돈 좀 벌었다고 180도 달라졌다는 얘기, 자신의 욕심만 내세우고 있어 뭔가 큰 사건이 터질 것 같다는 속닥거림이 나중엔 기가 막히게 맞아떨어진다.  

아쉽게도 기자가 아는 오너들 중에도 좋지 못한 소문들로 가득한 이들이 적지 않다. 빨간불이 들어 온지 한참이지만 모든 문제의 원인을 주변 환경으로 돌린다는 공통점이 낯설지 않다.

한편으로는 프랜차이즈를 돈벌이 수단으로만 바라보는 이들 때문에 정직하게 경영하는 이들까지 피해를 보는 건 아닐까 우려되는 마음이다. 이들도 처음에는 이러지 않았을 것이다. 순수한 열정이 가득하며, 분명 나도 성공하고 내 주위의 사람들도 함께 성공하는 소박한 그런 꿈을 꿨을 것이다.

야구에서 3, 4번 타자를 어렵사리 삼진으로 잡고난 뒤 하위타선에 연거푸 안타를 맞고 무너지는 일은 비일비재하다. 그만큼 초심을 유지하는 일은 참으로 어려운 일이다. 그러나 어렵지만 지켜내야 한다. 지키기 어려울수록 그 가치는 더하며 개인이 아닌 모두의 희망으로 대변되기 때문이다.

새해에는 수많은 외식업계 오너들이 초심을 지키길 희망한다. 더 많은 이들이 초심을 기억한다면 분명 올해의 아픔은 인고의 밑거름으로 작용할 것이 분명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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