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원홈푸드, 신사업 상승세… 급식사업 ‘딜레마’
동원홈푸드, 신사업 상승세… 급식사업 ‘딜레마’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12.11 18:35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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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동원홈푸드의 '더반찬' 조리공장이 HACCP 인증을 취득했다. 사진=동원홈푸드 제공

동원홈푸드가 운영하는 가정간편식(HMR) 전문 브랜드 ‘더반찬’의 조리공장이 한국식품안전관리인증원으로부터 식품안전관리인증기준(해썹·HACCP)을 획득했다. 더반찬은 동원홈푸드가 심혈을 기울이는 사업부문으로 이번 해썹 인증을 통해 식품 조리 과정의 안정성과 위생적인 공장 환경을 공인받게 됐다는 평가다. 

온라인 반찬 배달이라는 콘셉트로 지난 2008년 첫 선을 보인 더반찬은 지난해 7월 동원그룹에 편입됐고 이어 동원홈푸드에 합병됐다. 동원홈푸드의 기존 건강식 HMR 전문 브랜드몰인 ‘차림’과 ‘더반찬’의 통합도 함께 진행됐다.

지난 4월 신영수 동원홈푸드 대표이사는 기자간담회를 통해 “채널확대와 R&D, 마케팅 강화 등 다양한 투자로 더반찬을 오는 2019년까지 1천억 원, 2021년에는 2천억 원의 브랜드로 성장시킬 계획”이라 강조할 만큼 의욕을 보였다.

동원홈푸드는 더반찬 외에도 식자재유통사업과 소스사업에 공을 들이고 있다. 특히 2014년 동원홈푸드에 흡수합병된 소스전문제조업체 삼조쎌텍은 매년마다 큰 폭의 성장세를 보이며 동원홈푸드 외형 성장에 크게 기여했다는 평가다. 삼조쎌텍은 동원홈푸드 합병 전인 2013년 당시 매출과 영업이익이 각각 1262억 원, 146억 원을 기록하며 동원F&B의 핵심 계열사로 자리매김한 바 있다.

식자재유통사업 역시 중소 외식프랜차이즈를 활발히 개척하면서 볼륨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 현재 식자재유통은 동원홈푸드 매출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특히 기존 소스사업부와 관계를 맺고 있는 고객사들이 식자재유통과 연결되는 등 시너지 창출이 이어지고 있다.  

2015년 말 온라인축산물유통업체 금천의 인수로 축산물을 직접 조달, 축산 부문의 경쟁력을 확보하게 된 것도 성장 요인으로 꼽힌다. 금천은 인수 직전연도인 2014년 매출 1160억 원과 영업이익 40억 원을 기록했다. 당시 취득한 영업권 규모는 310억 원이다.

이러한 성장 요인에 힘입어 동원홈푸드의 지난해 매출액과 영업이익은 각각 8161억 원, 302억 원을 올렸다. 전년대비 각각 39%, 26%씩 증가한 규모다. 

다만 식자재유통, 조미소스, HMR 등에 기인한 성장세와 다르게 회사의 모태사업이라 할 수 있는 단체급식은 성장세가 주춤한 상황이다. 급식 시장은 기존 산업체와 오피스, 공공기관 등 위탁 가능한 시장이 크게 늘어나지 않는데다 업체 간의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있다. 그간 공공기관 시장에서 강세를 보인 동원홈푸드는 올해 기존 사업장 중 규모가 큰 사업장 연장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기준 동원홈푸드의 급식사업 매출 비중은 15%에 달하고 있다. 신사업에 전력투구하는 흐름상 급식부문 매출 비중이 지속적으로 줄어들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

업계 관계자는 “동원홈푸드는 캡티브 마켓 비중이 약하기 때문에 외부 수주 실적에 큰 영향을 받을 수밖에 없다”며 “다만 급식 시장의 어려움은 동원홈푸드만이 아닌 업계 전체가 겪고 있는 어려움”이라고 말했다.

또 다른 관계자는 “노인 급식을 감안한 실버푸드 강화와 어린이집 전용 상품 개발과 같은 키즈 경로 강화 등은 틈새시장을 노린 긍정적인 변화”라며 “성숙기를 맞은 국내 급식시장에서 지속 성장의 어려움은 어느 정도 예견된 사실이기에 이제는 틈새시장의 공략과 기존 시장의 우위를 놓치지 않는 것이 관건”이라고 진단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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