배달의민족 “소상공인연합 논평 적반하장”
배달의민족 “소상공인연합 논평 적반하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12.11 18:37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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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근거 없는 사례로 침소봉대”

배달 어플리케이션 업체와 소상공인연합회가 정면충돌했다. ‘배달의민족’을 운영하는 ㈜우아한형제들이 소상공인연합회의 논평에 발끈하고 나선 것이다. 최근 소상공인엽합회는 ‘배달앱, 숙박앱 등으로 인한 소상공인 피해, 두고 볼 수 만은 없어’라는 논평을 내고 배달앱 광고비 등을 문제 삼았다. 

소상공인연합 “베팅식 광고로 부담”

소상공인연합회는 논평에서 업계 1위 ‘배달의민족’의 베팅식 경매 광고 방식이 배달앱 시장에 확산되면서 광고단가가 급격히 오르는 추세로 이로 인한 소상공인들의 고통이 심각한 실정이라고 주장했다. 

이어 높은 수수료로 인한 업체들의 불만을 베팅식 광고로 교묘히 유도하는 방식으로 업체들은 ‘울며 겨자먹기식’으로 한 달에 50만 원 이상의 광고비를 지출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덧붙였다. 

우아한형제들은 즉각 반발했다. 출처도 불분명한 극히 일부의 사례를 전체인양 호도해 사업의 정당성을 훼손했다는 것이다. 배달의민족은 “전단 등 기존 광고·홍보 수단에 비해 더 저렴하고 효과적인 매체이다”라고 말을 뗐다. 

배달의민족은 2015년 8월 ‘수수료 0%’를 선언하며 건당 주문 중개 수수료를 폐지한 바 있다. 다만 신용카드 수수료 등은 점주의 부담으로 남아 있다. 

배달의민족 “일부 사례로 침소봉대”

배달의민족 관계자는 “당시 수익의 약 30%에 해당하는 주요 수익원을 폐지한 건 기업 입장에서는 정말 어려운 결정으로 소상공인과의 상생적인 차원의 결정이었다”며 “하지만 이후에도 종종 나타나는 이같은 논란이 안타깝다”고 밝혔다. 

배달 중개 수수료는 배달의민족은 폐지했으며 요기요를 운영하는 알지피코리아는 업체별로 다르지만 약 10% 내외의 중개 수수료를 받고 있다. 배달의민족은 중개 수수료를 폐지한 대신 광고 상품과 사업 다각화로 돌파구를 마련하고 있다. 실제 배달의민족 광고는 입찰식으로 운영되고 있다. 눈에 잘 띄는 자리는 광고비가 올라가는 방식이다. 

배달의민족은 이 부분에 대해서도 소상공인연합회의 50만 원 이상 광고비 지출 운운은 터무니없는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올 8월 배달의민족이 약 5만 명의 광고주를 전수 조사한 결과, 업주 당 평균 월 13만 원 정도의 광고비로 400만 원 이상의 매출 효과를 보고 있다는 점을 공개했다. 이는 평균 광고 효율이 30배가 넘는 ‘저비용-고효율’의 효과적인 광고 수단이라는 주장이다.

특히 ‘입찰 광고비 50만 원’에 대해서도 반박했다. 배달의민족 자료를 조사한 결과 월 50만 원 이상 입찰 광고비를 내는 점주는 5만 명 가운데 4%에 그쳤다. 또 200만 원 이상 광고비를 집행하는 경우도 있다는 주장에 대해서도 이런 점주의 경우는 0.01%로 연 매출이 7억 원에 육박해 중소 영세자영업자의 부담을 늘린다는 주장은 맞지 않다고 강조했다. 

소상공인연합 도덕성 ‘문제’

우아한형제들은 반대로 소상공인연합회의 도덕성을 문제 삼으며 역공했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소상공인연합회는 ‘중소상공인희망재단’의 이사진을 둘러싸고 내홍은 물론, 미래창조과학부와 갈등을 겪었다.

네이버가 500억 원을 들여 설립한 재단이 자금을 불투명하게 집행해 미래부 감사를 받았으며 결과 초대 이사회가 업무 연관성 없이 과다한 임금을 임원들끼리 챙기거나 회계 내역을 임의로 꾸며내는 등 비리를 저지른 것으로 나타났다. 

또 소상공인연합회 지도부는 조직 내부로부터도 검찰 고발을 당할 정도로 도덕성에 의문이 제기돼 왔다. 우아한형제들에 따르면 지난 2015년 6월 소상공인연합회는 “최승재 회장이 ‘영세가맹점 IC카드 단말기 교체 사업자’ 선정 과정에 개입한 조건으로 한 업체로부터 고급 승용차를 받았다”는 등의 내용으로 최 회장을 뇌물수수 혐의로 검찰에 고발한 바 있다. 

우아한형제들 관계자는 ‘이런 소상공인연합회의 지도부가 과연 소상공인이라는 명분을 내세워 중소 스타트업 기업에 대해 근거 없는 비난과 정치적인 공격을 할 자격이 있는지 되묻고 싶다“며 ”자기 눈의 대들보는 못보고 남의 눈의 티끌만 찾는 ‘적반하장’ 격이 아닐 수 없다“고 말했다. 

배달의민족은 역으로 소상공인연합회에 배달음식 시장 전체를 조망하는 가운데 그 안에서 배달앱이 차지하는 비중과 역할을 공개적으로 논의해 보자며 근거 없는 비방과 공격은 전체 배달음식 시장이 발전하고 성장하는 데 발목을 잡을 것이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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