토니버거 가맹점주, 김선권 대표 공정위 제소
토니버거 가맹점주, 김선권 대표 공정위 제소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7.12.11 19:0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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업계 일각, 카페베네 스타마케팅 답습 원인

카페베네 창업주 김선권 전 대표의 토니버거가 ‘갑질논란’에 휘말렸다. 토니버거 가맹점주들이 김선권 토니버거 대표를 상대로 가맹사업법 위반 등의 혐의로 공정거래위원회에 제소한 것이다.  

최근 업계에 따르면 토니버거 가맹점주 20여 명은 지난달 말 김 대표 등 본사를 상대로 가맹본부가 부당하게 가맹금을 강요하고 점포집기설비 인테리어 관련 설비공사비로 막대한 폭리를 취했다는 주장의 신고서를 공정위에 제출했다.

이들은 본사가 계약 체결 시 식자재 비용 등에 대한 허위·과장된 정보 제공부터 부정한 방법으로 예치 가맹금 요청, 리뉴얼 공사 시 ‘가맹본부 부담금’ 청구를 막는 등의 행위로 ‘가맹사업법’을 위반했다고 주장했다.

다만 토니버거 측은 가맹법을 위반한 사실이 전혀 없다며 가맹점주들의 일방적 주장이라는 입장이다.

토니버거는 수제버거 프랜차이즈로 카페베네 창업주 김선권 전 대표가 만든 브랜드로 큰 관심을 모았다. 지난 2015년 론칭한 후 적극적인 마케팅을 통해 1년만에 영업흑자를 기록하는 등 순탄한 출발을 보였다. 그러나 최근 가맹사업이 부진해지면서 경영난이 가속화되는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달 김 대표가 거주하던 서울 삼성동 아파트는 경매에 나왔다. 감정 가격은 약 30억 원 수준으로 업계에서는 토니버거의 경영난이 원인 아니겠냐는 추측이다. 

한편 김 대표는 2008년 서울 강동구 천호동에 카페베네 1호점을 개점하고 창업 5년 만에 가맹점 1천호점을 넘어서는 등 토종 커피 프랜차이즈 신화를 작성했다. 그러나 후속 사업이 연이어 실패했고 카페베네마저 2013년부터 부진에 직면하기 시작했다. 결국 2015년 말 사모펀드에 카페베네를 매각하고 말았다.   

김 대표는 이후 수제버거 전문점 토니버거를 설립해 재기를 모색했다. 토니버거는 청담동에 첫 번째 직영점을 오픈한 후 올 4월까지 매장 수를 70개까지 확보했다. 지난해 82억 원의 매출에 2억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등 성적도 나쁘지 않았다.  

그러나 올해 상반기를 지나면서부터 상황이 급격히 나빠지기 시작했다. 최근 청담점이 폐점했고 매장 수는 44개 수준으로 큰 폭으로 줄어들었다. 업계 일각에서는 토니버거가 갑작스레 경영 어려움에 직면한 까닭을 카페베네의 경영 스타일을 그대로 고집했기 때문이란 분석을 내놓고 있다. 

실제 토니버거는 유명 연예인을 내세운 스타 마케팅과 드라마 PPL 등 마케팅 활동에 적극적으로 나섰다. 이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높이면서 가맹점도 순차적으로 늘려나갔다. 과거 카페베네 역시 유명 연예인을 대거 기용한 모델 전략과 드라마와 예능 프로그램의 PPL 등이 주효했다.   

토니버거는 예상과 다르게 가맹점 신규 출점이 더디면서 마케팅 비용이 부담으로 다가섰고 결국 경영난까지 이어진 것으로 추정된다. 

업계 관계자는 “국내 수제버거 시장이 최근 급성장했지만 그만큼 경쟁업체들도 많이 생겨났다”며 “지금이라도 가맹점주와의 유대관계를 우선으로 한 내실 경영에 착수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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