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통시장 쇼핑 때 소비자들이 가장 불안해했던 원산지 표시에 대한 걱정을 덜 수 있게 됐다.
국립농산물품질관리원(원장 조재호)은 전통시장의 원산지 표시율 향상 및 소비자 신뢰 제고를 위해 ‘2017년 원산지 표시 우수 전통시장’ 12곳을 선정, 시상한다고 지난 5일 밝혔다.
최우수상은 서귀포 매일올레시장이 차지했고, 우수상에는 영주 골목시장, 여수 진남시장, 서울 까치산시장 3개소가, 장려상에는 원주 중앙 시민전통시장, 청주 직지시장, 화순 고인돌시장, 창원 상남시장, 전주 신중앙시장, 홍성 상설시장, 영천 공설시장, 고양 원당시장 등 8개소가 선정됐다.
우수 전통시장 선정은 농관원과 업무협약(MOU)을 체결한 전통시장 108개소를 대상으로 3개월(9~11월)에 걸쳐 현장평가와 캠페인 활동실적 등의 서류평가를 통해 이뤄졌다. 특히 올해는 소비자단체인 ㈔한국소비자연맹과 공동으로 현장평가를 진행해 한층 더 의미가 컸다.
최우수상을 수상한 최용민 서귀포 매일올레시장 상가조합 이사장은 “편리한 시설과 아름다운 생태공간에 원산지 표시라는 신뢰를 더해 시장 고유의 기능뿐만 아니라 지역주민과 관광객이 믿고 찾을 수 있는 대한민국 최고의 전통시장으로 만들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원산지 표시 우수 전통시장 시상은 원산지 표시율 향상 및 소비자 신뢰도 제고를 통한 전통시장 활성화를 유도하기 위해 지난 2011년부터 농관원이 전국 주요 전통시장과 MOU를 체결해 추진하고 있다.
다만 실제로 운영되는 전통시장이 5300여개(2015년 소상공인전통시장 실태조사)에 달하는 상황을 감안하면 MOU체결 전통시장 숫자를 확대해야 된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이에 대해 농관원 관계자는 “MOU체결을 대폭 확대하기에는 어려움이 있다”며 “현재 수준이면 일정 규모 이상의 전통시장에 대해 최소한의 대표성은 가진다”고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