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와인생산자, “한국 와인시장 매력적”
전 세계 와인생산자, “한국 와인시장 매력적”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7.12.12 18:4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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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통 판매방식 축소 세계적 추세

전 세계 와인생산자들이 한국은 매력적인 와인시장으로 성장가능성이 높다고 의견을 모았다. 독일 뒤셀도르프 국제 와인 및 스피릿 전시회 ‘프로바인(Prowein)’과 독일 가이젠하임 대학(Hochschule Geisenheim University)이 함께 전 세계 46개국 약 1500명의 와인업계 전문가들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지난달 29일 열린 프로바인 설명회에서 밝혔다.

조사에 따르면 와인업계 관계자들은 현재 경제 상황에 대해 ‘대체로 만족’과 ‘좋다’는 응답이 생산자와 판매자 모두 32~34%와 62~63%로 긍정적인 평가가 주류를 이뤘다.

하지만 미래 경제 상황에 대해서 ‘좋다’고 응답한 비율이 와인 제조업체들은 62%에서 71%로 증가한 반면 와인 판매업체들은 63%에서 57%로 하락했다. 최종소비자와 직접 접촉하는 와인 판매업체들보다 와인 제조업체들이 일반적으로 미래에 대해 낙관적이라는 점은 흥미롭다.

주로 수출하는 생산자들이 신규 시장 진출 가능성에 대해 기대를 갖고 있는 반면 판매업체들은 온라인 판매 확산 등 구조적인 변화와 치열해지는 시장경쟁으로 부정적인 전망이 높았던 것으로 분석된다.

와인 생산자들은 향후 가장 유망한 시장으로 러시아, 홍콩, 폴란드, 한국, 브라질, 중국 등을 꼽았다. 반면 이탈리아, 프랑스, 영국, 러시아, 브라질 등을 가장 전망이 어두운 시장으로 봤다.

영국, 이탈리아 등 매력 낮고 리스크 높아

연구팀은 이번 조사에서 ‘마켓 바로미터’라는 개념을 도입했다. 특정 시장의 현재 및 미래 매력도를 나타내는 것으로 리스크와 결합해 세계 와인 시장을 네 개의 타입으로 분류했다.

폴란드, 호주, 일본, 캐나다, 스칸디나비아 국가들처럼 매력도는 높고 리스크는 낮은 시장은 오른쪽 아래 분포돼 있다. 이런 나라들에서는 최근에 와인 소비가 증가했으며 기존의 판매 네트워크가 대형 독점 업체들과 공존하는 형태를 띠고 있다.

러시아, 브라질, 중국, 홍콩처럼 매력도도 높고 리스크도 높은 시장은 오른쪽 위에 자리 잡고 있다. 매력도는 낮고 리스크는 높은 시장으로는 영국과 이탈리아가 꼽혔다.

와인 생산업체 10곳 중 9곳은 2020년까지 신규 수출 시장을 개발할 계획으로 가장 많이 언급된 국가들은 미국, 독일, 영국, 중국 순으로 나타났다. 특히 시장규모는 작지만 반드시 진입해야될 국가로 중국, 홍콩, 러시아, 일본, 호주, 한국, 브라질 등이 꼽혔다. 지리적으로 멀고 문화적으로도 유럽과 큰 차이가 있는 시장에서 성공을 거두는 것은 오랜 기간 유럽 와인 생산자들의 과제가 될 것으로 보인다.

연구팀 관계자는 “와인생산자들은 멀리 떨어져있는 시장을 계속 개발하려 하고 있으며 판매자들은 와인 유통채널의 구조적 변화를 겪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전통적 판매 방식의 입지는 점점 좁아지고 있다”고 밝혔다.

또 “식품 소매점과 온라인을 통한 와인 구매는 계속 증가할 것”이라며 “생산자와 판매자 사이의 거래 방식도 달라질 것이며 생산자와 최종 소비자 사이의 직거래가 늘어남에 따라 공급 및 유통과정은 더욱 짧아질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프로바인은 세계 최대 규모의 와인 전문 무역 전시회로 전 세계의 와인 생산자와 구매자 간의 거래 성사를 취지로 진행되는 행사다. 전시회는 와인 수입사 등 와인 업계 종사자를 대상으로 내년 3월 18일부터 20일까지 3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개최된다. 행사장 내부에는 유기농 와인 특별전, 샴페인 라운지, ‘문두스 비니(Mundus Vini)’ 수상와인 시음행사 등 500여 개의 부대행사가 준비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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