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과자, 대만여성 입맛 저격
한국 과자, 대만여성 입맛 저격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7.12.18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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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만 관광객 입소문 영향… 초콜릿·사탕 수출 최대 80% 증가
▲ 대만 소비자 사이에 맛있다는 입소문으로 인기를 끌고 있는 오리온 ‘예감’(왼쪽)과 온라인 시장에 진출한 이마트 노브랜드 ‘감자·고구마칩’.사진=오리온·이마트 제공

한국을 방문한 대만 관광객들의 입소문과 한류열풍을 타고 대만에서 한국 과자 인기가 높아지고 있다고 지난 11일 코트라가 밝혔다.

지난해 한국을 찾은 대만인 관광객은 83만 명으로 2015년 메르스 사태로 51만 명까지 떨어졌다가 평년수준 회복을 넘어 대폭 증가했다. 이렇게 급증한 대만 관광객들이 돌아가면서 선물로 한국 식품 특히, 간식을 구매하고 있어 대만 내 한국 과자의 인기가 빠르게 올라가고 있다.

대만 과자시장은 연간 약 370억 신 타이완 달러(1조3368억 원)대이며 최근 3년간(2015~2017) 안정적인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내년부터 연간 2%대로 지속 성장할 것으로 전망된다. 

짭짤한 맛과 달콤한 맛 과자의 매출 비중은 77:23으로 짠맛이 조금씩 확대되고 있다. 지난 2013년 75.6%였던 비중은 올해 76.6%를 기록했고 오는 2021년까지 77.7%로 증가할 전망이다.

짭짤한 과자 시장은 스낵(49%), 견과류(20.7%), 비스킷(7.3%) 순이며 특히 칩 종류는 스낵 매출의 46%를 차지하며 인기를 주도하고 있다. 우리나라의 감자칩 ‘예감’은 소비자 사이에 입소문이 퍼지며 대만 온·오프라인에서 유통되고 있으며, 이마트 ‘노브랜드’ 감자·고구마칩은 온라인 시장에 진출했다. 켈로그의 프링글스 감자칩도 한국 한정판인 버터카라멜맛이 대만에서 화제를 모으고 있다.

달콤한 과자 시장은 비스킷류가 90%를 차지하며 과일스낵(건망고 등)이 9%대를 기록하고 있다. 상위 10개 업체가 시장의 절반 가까이 차지하고 있으며 해태제과와 롯데제과도 각각 2%대의 시장점유율을 기록하고 있다. 해태제과의 ‘에이스’는 오래전부터 유통되고 있어 한국 브랜드라는 인식이 강하지 않고, 롯데제과는 초반 일본 출시 제품 위주로 유통됐지만 지금은 한국 출시제품이 중심이다.

대만 과자시장 수입규모는 지난해 1억9795만 달러(약 2160억 원)로 전년대비 10% 증가해 전체 과자 시장의 약 16%를 차지했다. 품목별로는 스낵·쿠키·크래커의 비중이 45%로 가장 크고 스위트 비스킷과 사탕류가 각각 24%, 22%를 차지하고 있다.

올해는 달콤한 과자 수입이 일제히 조금씩 감소한 반면 기타 스낵·쿠키·크래커의 짭짤한 제품이 소폭 증가했다. 국가별로는 대일 수입비중이 30% 안팎으로 가장 높다. 한국은 기타 스낵·쿠키·크래커 위주로 수입하는데 올해는 초콜릿 제품과 사탕류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각각 45%, 80%로 크게 증가했다.

최근 대만에 불고 있는 피크닉 붐은 과자 시장에 기회요인으로 작용할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대만의 시장조사기업 인사이트엑스플로러(InsightXplorer)에 따르면 대만 소비자는 한국·일본 과자 구매요인을 맛, 품질, 포장 디자인 순으로 꼽았고 특히 여성이 한국산 과자를 선호하는 것으로 조사됐다.

코트라 관계자는 “한국을 다녀온 대만 여행블로거의 포스팅을 통해 자연스럽게 바이럴 마케팅이 이뤄지면서 대만 온·오프라인 시장에서 한국산 과자를 쉽게 접할 수 있다”며 “한국에서의 인기를 마케팅 포인트로 활용하는 업체들이 늘고 있다”고 말했다. 또 “다만 최근 수년 간 계속된 식품안전파동으로 소비자의 안전 민감도가 상승한 상태”라며 “브랜드 이미지 유지·제고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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