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J제일제당, 냉동피자 1위 오뚜기 ‘독주’ 겨냥
CJ제일제당, 냉동피자 1위 오뚜기 ‘독주’ 겨냥
  • 이원배 기자
  • 승인 2017.12.18 12:39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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급성장하는 냉동피자 시장, 대기업 각축전
▲ 오뚜기의 신제품 '떠먹는 컵피자' 4종(위)과 CJ제일제당의 HMR 피자 브랜드 '고메 콤비네이션', '고메 고르곤졸라'. 사잔=오뚜기, CJ제일제당 제공

국내 냉동피자 시장이 뜨겁게 가열되고 있다. HMR의 성장세와 가성비 소비 추구 경향이 맞물리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냉동피자 점유율은 오뚜기 독주 체제다. 시장조사기관 링크 아즈텍에 따르면 냉동피자 점유율(8월 기준)은 오뚜기가 70.2%로 1위를 달리고 있다.
이어 CJ제일제당(16.5%), 닥터오트커(5.1%) 순이다. 현재로서는 오뚜기가 압도적으로 시장을 선점하고 있는 상황이다.

오뚜기 “신제품 출시로 1위 굳히기”
시장을 이끌고 있는 오뚜기는 여세를 몰아 피자를 간편하게 먹을 수 있는 ‘떠먹는 컵피자’ 4종을 이달 초 출시했다. 떠먹는 컵피자는 전자레인지로 간편하게 조리해 떠먹을 수 있고 숙성된 도우를 돌판 오븐에 구워 쫄깃하고 맛있는 도우 식감이 특징이라는 설명이다.

오뚜기 관계자는 “떠먹는 컵피자 출시와 함께 앞으로도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의 열풍을 이끌어갈 것”이라고 말했다.

이같은 냉동피자 시장의 오뚜기 독주에 CJ제일제당이 도전장을 내밀었다. CJ제일제당은 이달 HMR 브랜드 ‘고메’를 통해 ‘고르곤졸라’, ‘디아볼라’ 등 냉동피자 2종을 출시할 예정이다. CJ제일제당은 앞서 CJ푸드빌 ‘빕스’ 셰프들과 함께 수제 냉동피자 3종을 출시했고 이어 7월에는 ‘고메 콤비네이션’을 내놓았다.

CJ, 신제품 다양화로 오뚜기 추격
숨가쁘게 냉동피자 신제품을 출시하고 있는 CJ제일제당은 다양한 제품군을 통해 오뚜기가 점유한 시장 점유율을 끌어 온다는 계획이다. CJ제일제당의 냉동피자 올해 누적 매출은 80억 원 대로 월 평균 15억 원 상당이다.

CJ제일제당 관계자는 “식품업계에서는 신제품이 월 2억∼3억 원 팔려도 실적이 양호한 것으로 평가한다”며 “고메 피자 매출이 월 10억 원을 넘긴 것은 히트상품 가능성을 보여준 것”이라고 설명했다.

하지만 냉동피자 시장 규모를 고려하면 CJ제일제당은 더 분발해야 할 것으로 보인다. 링크 아즈텍에 따르면 국내 냉동 피자 시장은 2015년 55억600만 원에서 지난해 265억4200만 원 규모로 커졌다. 업계에서는 올해 900억 원대까지 성장할 것으로 전망하고 있다.

그동안 국내에는 소비자 입맛에 맞지 않는 수입산 냉동피자가 주를 이뤘고 국내산 제품군도 적었다. 특히 피자는 대표적인 배달 주문 음식으로 유명 프랜차이즈 브랜드들이 시장을 장악해 왔다.

시장 규모 900억 전망
하지만 오뚜기는 이를 기회로 보고 가성비 좋고 국내 소비자 입맛에 맞는 냉동피자 제품을 지난해 5월 출시했다. 폭발적인 인기에 따라 마케팅을 강화해 오뚜기의 냉동피자 누적 매출은 70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오뚜기 관계자는 “치즈 함량을 늘리고 돌판 오븐에 구워 식감을 쫄깃하게 해 기존 냉동피자와 차별화했다”며 “가격대를 6천 원대로 맞춰 가성비가 높은 점도 인기 요인”이라고 설명했다.

이밖에 사조대림, 롯데마트 등 기타 식품업체와 유통업체도 냉동피자 제품군을 확대하고 있다. 사조대림은 올해 수제그릴드 냉동피자 4종을 출시했고 롯데마트는 자체 간편식 브랜드인 ‘요리하다’를 통해 냉동피자 3종을 선보였다.

홈플러스는 지난해 5월 리스토란테 피자를 국내에 첫 수입해 판매 중이다. 독일 닥터오트커의 제품으로 이탈리아를 비롯해 유럽 21개국에서 냉동 피자 점유율 1위를 달리고 있는 제품이다. 

한 업계 관계자는 “대형마트에서도 1만 원 내외 가격에 피자를 사 먹을 수 있어 그동안 냉동피자를 찾는 소비자가 적었다”며 “품질을 개선하고 제품군이 다양해지면서 시장이 커지고 있어 업체의 경쟁도 뜨거워질 전망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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