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드여파에 따른 중국 수출감소와 일본 엔저현상 등 어려운 여건에서도 지난해 우리 농식품 수출은 선전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은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전년대비 5.6% 증가한 68억3천만 달러를 달성했다고 지난 4일 밝혔다.
특히 라면, 맥주, 소스 등 가공식품이 57억3천만 달러를 기록하며 수출시장을 견인했다. 또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의 핵심 시장인 아세안은 AI 발생에 따른 닭고기 수출차질에도 불구하고 라면, 딸기 등 수출확대로 전년대비 9.3% 증가한 12억1100만 달러를 달성해 힘을 보탰다.
우리 농식품 최대 수출시장인 일본은 지난 2012년 이후 계속 감소하다가 지난해 13억1400만 달러 전년대비 13.4%로 크게 증가하며 반등에 성공했다. 반면 중국은 사드여파에 따라 10.0% 감소한 9억8700만 달러에 그쳤다.
품목별로는 라면 등 가공식품이 전년대비 7% 증가해 수출을 주도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라면(3억8100만 달러, 31.2%)의 인기가 계속되면서 면류(5억1500만 달러, 25.6%) 수출 증가세가 두드러졌다. 또 중화권 시장의 수요 증가에 따른 맥주 수출(1억1300만 달러, 23.8%)도 돋보였다.
신선농산물은 전년대비 1.2% 감소한 10억9600만 달러에 그쳤다. 하지만 홍콩과 싱가포르 등 동남아시아 시장 수요가 크게 확대된 딸기가 29% 증가한 4400만 달러, 유통망 확대 및 제품다양화에 힘입은 인삼이 18.7% 증가한 1억5800만 달러를 기록하며 체면치레를 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역시 수출확대를 위해 신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다변화를 적극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최우선 전략국가를 선정해 현지 상담회 개최 등을 통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하고, 현지 대형유통채널을 활용해 중소농식품기업을 연결시켜주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여건을 조성할 방침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