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장 도전 이디야커피, ‘몸값’ 얼마 찍을까
상장 도전 이디야커피, ‘몸값’ 얼마 찍을까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8.01.12 18:31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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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피 프랜차이즈 첫 상장 도전… 시가총액 2천억 원대 예상

최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밝힌 이디야커피가 얼마만큼의 가치 평가를 받을 수 있을지 관심이 쏠리고 있다. 앞서 이디야커피는 지난달 12일 미래에셋대우와 대표주관사계약을 체결하며 상장 추진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혔다. 날짜는 아직 미정이다. 

상장 추진의 가장 큰 이유는 로스팅 공장 건립을 위한 자금 마련에서다. 이디야커피는 같은 날 잉크테크 소유의 경기도 평택시 포승읍 내기리 679-25 토지에 로스팅 공장 건립을 위해 1만2982㎡(약 4천 평) 규모의 부지를 64억 원에 매입했다.
 
실보다 득이 많은 IPO

이디야커피가 로스팅 공장을 건립하려는 목적은 그동안 OEM으로 납품 받은 원두를 직접 로스팅하고 스틱커피인 비니스트 생산까지 가능케 하기 위해서다. 가맹점에 대한 식자재 물류의 원활한 배송까지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최신 설비를 구비할 계획이다.

이러한 인프라 구축은 제품 경쟁력 강화와 원가 절감 효과까지 불러와 가맹점 수익에 상당한 도움이 될 것이란 설명이다. 또한 기업공시를 통한 투명경영으로 가맹점주들에게 신뢰를 더하고 간접적인 브랜드 홍보 효과까지 얻을 수 있다는 판단이다.

유가증권시장에서는 이디야커피가 지난 2016년 거둔 당기순이익과 피어그룹(비교대상 기업)의 멀티플(투자 대금 대비 수익률) 등을 감안하면 상장 후 예상되는 시가총액은 2천억 원대라는 전망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의 경우 2016년 매출 2천억 원에 영업이익 168억 원으로 현재 시총 2천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디야커피의 2016년 당기순이익은 111억 원이다. 전년 131억 원보다 낮아진 수치다. 최근 3년간 당기순이익은 평균 120억 원대를 기록하고 있다. 이디야의 당기순이익을 토대로 시가총액을 산정한다면 이디야커피가 속한 식음료 업종은 멀티플이 15배에서 25배 사이로 형성되고 있다.

실적 따라 시총 커질 수도

이러한 판세를 가늠하면 이디야커피 시총은 1800억 원에서 3천억 원까지 책정될 것으로 보인다. 특히 지난해 매출이 전년 1500억 원대에서 1850억 원대로 상승할 것이고, 순이익도 높아질 것이란 전망이 나오고 있어 상장 준비에 긍정적 요인으로 작용한다. 

업계 일각에서는 만약 이디야커피의 지난해 당기순이익이 예상을 벗어나는 고실적이라면 3천억 원까지 노려볼만하다는 견해다. 다만 전체 주식 공모량이 얼마만큼 되느냐가 마지막 관문이 될 수 있다. 최대 주주인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는 2016년 기준 67% 지분을 가지고 있다. 30% 안팎의 주식을 내놓을 경우 공모 규모는 700억 원에서 800억 원 정도가 예상된다.

한편 이디야커피가 상장하게 되면 커피 전문점 중 첫 번째 상장사가 된다. 현재 상장된 프랜차이즈업체는 MP그룹과 해마로푸드서비스, 디딤 등 세 업체에 그치고 있다. 이디야커피는 2300여 개의 가맹점으로 국내 커피 전문점 최다 가맹점을 보유 중이다.

지난달 한국기업평판연구소가 29개 커피전문점 브랜드의 소비자 선호도 빅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1위 스타벅스, 2위는 커피빈, 3위는 이디야커피로 조사됐다. 이디야커피는 지난 9월 평판지수 2위에 오르는 등 국내 대표 커피 브랜드로 자리매김했다. 

문창기 이디야커피 대표는 “이디야커피는 가맹점주와 고객에게 사랑받고 믿음 속에 성장해 온 브랜드”라며 “이번 유가증권시장 상장과 로스팅 공장 건립 추진이 가맹점주와 고객들의 만족도를 더욱 끌어올릴 것이란 확신”이라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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