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 아세안 수출 전년대비 9.3% 증가
농식품, 아세안 수출 전년대비 9.3% 증가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1.12 19: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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수출 시장 다변화 정책으로 사드·엔저 돌파

지난해 최단기간 수출 5천만 달러, 무역 1조 달러 시대를 연 원동력 가운데 하나인 수출시장 다변화 정책이 농식품 수출에서도 큰 힘을 발휘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지난해 농식품 수출이 전년대비 5.6% 증가한 68억 달러를 넘어섰다고 지난 4일 밝혔다.

사드 여파로 인한 중국 수출이 10% 감소하는 충격에도 불구하고 시장다변화를 적극적으로 추진한 결과 동남아(9.3%), 중동(9.9%) 등의 수출이 급증하며 만회할 수 있었다. 또 라면의 인기가 계속되고 중화권 시장의 수요증가로 맥주 수출도 증가했다. 

지난해 농식품 수출은 1월 7.1%, 3월 11.3%가 증가하며 기분 좋게 출발했지만 중국의 한류콘텐츠 방영 금지와 한국식품 불매 운동 등 사드여파로 4월부터 수출 증가세가 꺾였다. 6월에는 6.5%, 10월 4.8%까지 떨어졌다가 12월 5.6%로 다소 만회하며 마무리됐다. 

중국 수출 부진에도 불구하고 아세안, 중동 등 시장다변화 정책을 추진한 지역의 선전이 눈부셨다. 지난해 아세안 수출은 12억1100만 달러로 전년대비 9.3% 증가했다. 딸기 2400만 달러(27.3%), 인삼류 1950만 달러(19.1%) 등 신선식품과  음료 1억920만 달러(27.9%), 라면 8940만 달러(62.8%) 등 가공식품도 고르게 성장했다. 

베트남은 국내 AI 발생 이후 한국산 닭고기 수입제한으로 수출이 급감했지만 현지 수요 증가 및 판매처 확대에 따라 라면이 전년대비 96.9% 증가한 1370만 달러를 기록했다. 또 지난 2016년부터 배, 포도 등 한국산 과일수요 증가로 취급업체가 확대되며 주요 과실 수출이 큰 폭으로 늘었다. 배는 전년대비 94.7% 성장한 970만 달러, 포도는 276.1% 성장한 230만 달러를 기록했다. 

태국은 라면·딸기 등의 수출 급등으로 아세안 시장에서 베트남에 이어 제2의 수출국으로 부상했다. 현지수요가 꾸준히 늘고 있는 라면은 전년대비 203.6% 성장한 19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딸기는 유통매장과 연계한 판촉·홍보를 확대하며 수출이 전년대비 42.1% 증가한 590만 달러를 기록했다. 

아세안과 함께 수출다변화전략의 핵심수출 권역인 걸프협력회의(GCC)는 UAE 유통매장 내 한국식품 전용관을 설치하고 K-Food Fair 등 시장진출 활성화로 현지 인지도 제고하는 등의 노력에 힘입어 전년대비 9.9% 증가한 5억800만 달러를 기록했다. 

라면은 할랄인증을 취득하며 제품군 확대와 마케팅 강화에 힘입어 전년대비 48.1% 증가한 770만 달러를 기록했다. 이외에 비스킷도 3.4% 증가한 860만 달러를 기록했다. 

농식품부는 올해 수출확대를 위해 신시장 개척을 통한 시장다변화를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우선 동남아(대만‧말레이시아), 중남미(브라질), 유럽(폴란드), 중동‧중앙아시아(카자흐스탄), 아프리카(남아공) 등 5개 권역별로 최우선 전략국가를 선정해 현지상담회 개최 및 농식품 청년개척단 파견 확대 등을 통해 수출시장을 다변화한다는 계획이다.

또 현지에서 유통망을 확보하고 있는 대형유통채널을 활용해 중소농식품기업을 연결시켜주는 등 수출 확대를 위한 여건을 조성할 계획이다. 

연도별로 수출상품 개발 등과 연계한 농식품 테마를 정해 집중 홍보하는 ‘테마 마케팅’도 새롭게 추진한다. 올해는 소비자체험·수출농식품홍보관 등에 ‘Korean Hot & Red Zone(빨간 맛)’을 설치하는 등 한국 농식품의 특성을 살려서 수출을 확대할 계획이다.

또 상품개발·판촉 등 수출업체가 필요로 하는 사업을 패키지로 지원하는 농식품바우처 사업도 도입하고 국산원료 사용업체를 수출지원사업자로 우선 선정하고 지원도 확대할 계획이다.

이외에도 박람회·K-Food Fair 등 바이어 초청 현장 상담 및 계약 실적, 수출 성공사례 등을 조사·분석해 DB화하고 이를 토대로 내년도 사업에 반영할 계획이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시장다변화로 보다 넓은 해외시장을 개척하고, 품목별 수출통합조직을 육성하는 등 국내외적으로 수출기반을 확대 구축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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