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세 시대 초석 놓는 국민건강 길라잡이”
“100세 시대 초석 놓는 국민건강 길라잡이”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8.01.29 10:13
  • 댓글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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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영연 ㈔대한영양사협회 회장

조영연 신임 ㈔대한영양사협회(이하 협회) 회장이 이달부터 임기에 들어간다. 조 회장은 지난해 11월 협회 대의원총회를 통해 제24대 회장에 당선됐다. 삼성서울병원 영양팀장으로 오랫동안 활약하는 등 국내의 손꼽히는 급식 및 임상영양의 전문가다. 특히 협회 임원으로 꾸준히 활동하면서 영양사 위상 제고를 위한 협회의 역할이 무엇인지를 누구보다 잘 알고 있다. 

조 회장은 임기 동안 현안 해결을 위해 적극 나서고 15만 영양사를 중심으로 국민 100세 시대의 초석을 다진다는 포부를 숨기지 않았다. 협회 회장직이 자신에게 주어진 마지막 임무라 생각하고 열정을 쏟겠다는 조 회장의 각오를 들어본다. 

▶대한영양사협회 제24대 회장 취임 소감은?

“아낌없는 지원과 신뢰를 주신 모든 분들께 지면을 빌어 감사의 말씀을 전한다. 새로이 출범하는 임원진들은 역대 회장님들과 회원 여러분이 이뤄낸 성과를 토대로 국민건강증진과 영양사직의 발전을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간 협회의 전국적 조직감과 일체감은 우리의 역할을 제도화하고 정책화하는데 큰 힘이 됐다. 또한 협회가 주관하는 보수교육, 위생교육 등의 법정교육과 다양한 전문영양사 교육과정, 직무교육 등은 전문성 함양에 큰 도움을 주고 있다. 지역별 월례회를 통한 사례 공유 역시 선배, 후배, 동료 간의 멘터십(Mentorship)을 강화하고 지식과 경험을 공유하는 장으로 거듭 발전하고 있다.  

이처럼 우리 협회는 모든 회원의 길라잡이로 서로 이해하고 협력하는 관계가 될 수 있도록 끊임없이 다가설 것이다. 진정한 소통과 신뢰, 지지를 등에 업고 모든 회원의 든든한 울타리와 구심점이 될 것을 약속드린다. 아울러 정책과 제도의 적극적인 추진으로 회원 모두가 희망을 보고 미래를 꿈꿀 수 있도록 열정을 쏟겠다.” 

▶임기 동안 중점적으로 추진할 업무는 무엇인가?  

“무엇보다 회원 한분 한분의 목소리에 귀를 열고 소통하는 유연한 협회가 되도록 하겠다. 이러한 신뢰 기반에 회원 모두가 영양전문인의 기량을 충실히 발휘할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정비해나갈 것이다. 

학교에서는 청소년기에 올바른 영양교육을 받아 건강한 100세의 기틀을 잡는 ‘영양교사 법정정원 확보’, ‘시·도 교육청 및 교육지원청 영양교육 전문직원 배치’, ‘학교영양사 처우 개선’, ‘영양교사 성과상여금 평가 개선’, ‘1일 2식 이상 급식학교 급식운영 체계 및 방과후 급식학교 급식운영 체계 개선’, ‘학교급식 위생·안전관리 체계 개선’, ‘학교급식 공동관리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 

병원에서는 모든 환자들의 영양불량 상태를 조기 발견하고 진료의 질적 향상을 통해 전 국민의 질병 치료에 기여할 수 있도록 ‘임상영양사 보건의료인 인정 및 배치기준 신설’, ‘치료식 영양관리료 등의 입원환자식 수가 개선’, ‘의료기관 기초영양관리료 신설’ 등을 추진하겠다.

교정시설과 군대 등 공공부문에서는 올바른 급식을 통해 생산성 향상을 이끌어낼 수 있도록 ‘교정시설 직원, 수용자 급식소별 영양사 1인 각각 배치’, ‘군대 급식관리 및 영양관리 강화’ 등을 추진하겠다. 

보건복지시설은 지역사회 건강증진에 기여할 수 있게 ‘보건소 영양사 정규직 배치’, ‘전문인력에 의한 방문건강관리사업 실시’, ‘어린이집 및 유치원 영양사 배치기준 개선’ 등을 추진하겠다. 

어린이급식관리지원센터는 생애 초기의 올바른 건강 확보를 위해 ‘운영의 질적 수준 향상을 위한 정책과 직원 처우 개선’을 추진하겠다. 이러한 정책 추진을 통해 전 국민이 전문인력에 의한 올바른 영양교육을 제대로 받을 수 있는 건강한 대한민국을 만드는데 기여하겠다.” 

▶오랫동안 병원 영양사로 근무했다. 개인의 철학과 신념이 있다면? 
“35년을 병원 영양사로 근무하면서 ‘컬래버레이티브 리더십’(Collaborative Leadership)과 ‘밸런싱’(Balancing)이 매우 중요하다고 생각해왔다. 

과학 기술이 발전하고 사회 환경이 급변하면서 모든 직업이 전문화·세분화되고 있다. 다시 말해 다양한 직군과의 융복합과 협업이 더욱 중요해진 시대다. 병원의 경우 환자들을 대상으로 한 많은 전문가그룹과의 다학제 협진을 강조하고 있다. 진정한 협업이 되기 위해선 개개인의 전문성이 필수적으로 뒤따라야 한다. 전문성 강화는 다양한 의견을 경청하는 열린 마음과 개인의 발전을 추구하려는 부단한 노력이 있어야만 한다. 

또한 여성전문가로 가정과 직장, 협회, 학회와의 조화가 매우 중요하다. 저의 경우 베이비부머 세대로 가정과 직장 사이에서 많은 이들의 희생과 이해, 협조가 성장의 밑거름이 됐다.” 

▶협회 임원으로 활동하면서 기억에 남는 일이 있다면? 

“회원 모두가 하나가 됐을 때, 그리고 우리 영양사들이 염원하던 일들이 정책과 제도로 승화됐을 때다.  

지난해 4월 ‘2017 전국영양사대회’는 아직까지도 기억에 남는다. 행사를 통해 앞으로도 영양사가 영양전문인의 주도적인 역할수행과 사회적 책임을 다하며 건강한 대한민국의 기초를 세울 것이란 희망을 보았다. 

지난해는 영양교사 배치 10주년이 되는 해였다. 처음 영양교사 제도가 도입된 기쁨도 컸지만 그동안 이뤄냈던 성과들을 공유하고 100년 대계를 수립하겠다는 ‘영양교사 10주년 기념 학교급식 발전을 위한 심포지엄’도 감격스러운 행사였다. 영양교사 제도는 전 세계에서 부러워하는 창조적인 제도였음을 다시 한 번 실감하면서 머지않아 모든 학교영양사들이 영양교사가 됨으로써 차별 없는 학생 건강관리가 이뤄지길 바란다. 

병원의 교육·상담료 급여화에서 ‘임상영양사의 필수인력 인정’과 ‘식사요법이 필수교육 내용’으로 명기돼 인정된 제도화도 빼놓을 수 없다. 지난해부터 암, 심장질환, 만성신부전(투석 포 함), 장루·요루, 심장재활 교육·상담료가 급여화됐고 올해는 당뇨병과 고혈압 등 만성질환 교육상담료 급여화가 이뤄질 예정이다. 

병원에서의 급여화 인정은 반드시 필요한 치료임을 인정하는 제도다. 임상영양사들이 의료진들과 동등한 협진을 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정이며 차후 ‘임상영양사 보건의료인 인정 및 배치기준 신설’, ‘의료기관 기초영양관리료 신설’ 등의 정책 추진과 함께 임상영양사들이 희망과 미래를 꿈꿀 수 있는 근간이 됐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급여인정기준 관련 정책을 적극적으로 추진할 것이다.  

특히 영양사의 활동을 명문화하고 발전시키는 단독 모법인 ‘국민영양관리법’이 국회를 통과했다. 국민영양관리법 제정으로 국민영양관리기본계획 수립, 대국민 영양·식생활교육 강화, 취약계층 영양관리사업 추진, 임상영양사 국가 자격 신설 등의 법적 기반이 마련되면서 국민영양관리에 대한 국가의 책임이 강화됐다. 동시에 영양사가 국민건강증진의 선두주자이자 영양전문인으로서 발전하고 미래 기반을 구축하게 됐다.”  

▶협회 회원들을 비롯해 식품영양관련 전문인들에게 격려와 당부가 있다면?  

“우리 활동의 결실과 성과를 더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려면 영양사들의 적극적인 참여가 필요하다. 우리는 흔들리는 촛불도 하나로 모이면 흔들리지 않는다는 사실을 경험했다. 모든 영양사들과 식품영양 관련 전문인들이 우리 협회 구성원으로서 동참하고 적극적으로 참여해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 

모든 일이 그렇듯 양과 질에서 균형을 잡아나가면서 한 방향으로 간다면 큰 힘을 발휘할 수 있다. 식품영양학과 교수님들을 비롯한 식품영양 관련 전문인, 전문인이 되고자 하는 학생, 그리고 모든 영양사들이 우리 협회를 중심으로 일체가 됐을 때 희망적인 미래를 맞이할 수 있다.  

‘구슬이 서 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속담이 있다. 우리 영양사들의 귀한 성과를 보다 가치 있게 만들기 위해선 제도화 및 정책화를 통한 확대가 필요하다. 이를 위해선 무엇보다 영양사들의 성과를 증거(Evidence)로 제시할 수 있어야 한다. 우리 협회 회원을 비롯한 식품영양 관련 전문인들과 많은 산학협동 연구를 펼쳐나간다면 국민건강증진 등 각종 결실을 풍성히 맺을 수 있을 것이다. 더 나아가 보다 발전적인 장기적인 계획과 실천을 위해서는 영양연구원의 설립 등도 적극 검토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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