잘 놀고 잘 먹는 일이 건강한 삶의 요건
잘 놀고 잘 먹는 일이 건강한 삶의 요건
  • 식품외식경제
  • 승인 2018.02.05 13:5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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권대영 한국식품연구원·대한발효식문화포럼 회장

인간은 누구나 건강하게 살며 천수를 누리기를 바란다. 그러면 사람들은 어떻게 건강하기를 바랄까? 건강하려면 어지간한 인내와 노력이 동반 돼야 한다는 사실을 쉽게 잊어버린다. 

건강하게 오래 살려는 사람은 장수에 중요하게 작용하는 생활습관에 신경 써야 한다. 첫째로 일하는 스타일, 두 번째 노는 스타일, 마지막으로 먹는 스타일(식습관)이다.

그런데 일하는 스타일은 개인의 혼자 힘으로 되는 것도 아니고 사람마다 크게 다르지 않기 때문에 건강에 크게 영향을 끼치지 않는다. 오히려 노는 스타일과 먹는 스타일이 크게 영향을 미친다고 볼 수 있다.

우리말 ‘논다’는 심사적, 육체적으로 쉬고 치료한다는 뜻도 있다. 또 즐기며 시간을 보낸다는 의미도 있다. 반면에 일 안하고 빈둥빈둥 허송세월 보낸다는 말도 있다. 우리나라는 오래전부터 놀고, 즐기고, 운동하고, 쉬고 노는 것에 크게 가치를 두지 않았다.

당연히 우리는 노는 것에 대해 한 번도 배워 본적도 없으며 가르쳐 본적도 크게 없다. 사실 요즈음은 노는 시간이 많아졌는데 정녕 제대로 놀 줄을 몰라 큰 문제를 일으키는 경우가 많다.

그러나 이 노는 스타일이 우리 건강과 수명에 크게 관련이 있기 때문에 잘 놀 줄 알아야 한다. 노는 스타일이 운동스타일(play style) 만은 아니다. 아무튼 우리의 건강과 수명에 크게 영향을 미치므로 어떻게 놀 것인지에 대해 설계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건강하게 잘 놀기 위해서는 고통과 인내가 당연히 따르기 마련이다.

세 번째로 건강하게 오래 살기 위해서는 먹는 스타일(식습관, dietary habit 또는 dietary style)의 개선이 중요하다. 어떤 종류의 음식을 어떻게 먹느냐를 가르치는 먹는 스타일이 중요하지 어느 것 하나(food)를 먹는 것이 중요하지는 않다.

먹는 스타일에는 생활적 요소가 들어 있기 때문이다. 건강하게 오래 사는 삶은 이러한 먹는 스타일과 매우 밀접한 관계가 있다. 그런데 대부분의 사람들은 인내와 노력이 동반되는 생활개선에는 관심이 없고 어떤 것을 먹는 데만 관심이 많다.

그러면서 노는 스타일이나 먹는 스타일을 개선하는 데는 게으르고 나태해지면서 먹는 것 한방으로 건강해지길 원한다. 물론 어떤 물질이 들어가 있는 것을 먹느냐는 여전히 매우 중요하다. 그리고 어떻게 노는 것과 같이 어떻게 먹느냐도 문화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일하는 스타일은 내가 혼자 맘대로 바꾸기 쉽지 않고 노는 스타일은 배운 적이 없고 때로는 돈이 들 때도 있어서 고치기 쉽지 않다. 그러나 사람은 안 먹을 수 없다. 따라서 먹는 스타일을 고칠 기회는 누구에게나 하루에 세 번씩 주어진다. 그만큼 먹는 스타일은 마음만 먹으면 고칠 수 있는 부분이다.

이러한 식습관의 개선을 위해서는 음식에 대한 바른 정보, 즉 안전, 기능성, 전통, 문화 등 바른 정보가 소비자에게 제공돼야 한다. 이 바른 정보에 대한 데이터가 없다면 국가가 이러한 데이터 창출에 투자해야 한다. 거짓이 아닌 진실이고 살아 있는 데이터가 없으면 결코 식습관 개선을 위한 좋은 서비스를 제공할 수 없다.

많은 학자들이 식습관 생활개선과 건강식품에 의해 건강 수명은 적어도 5~6년 이상은 연장이 가능할 것으로 예측하고 있다. 그리고 노는 스타일만 어렸을 때부터 제대로 가르치고 교육을 시켜도 또 다른 몇 년은 건강 수명이 연장될 것으로 보고 있다.

사적 영역인 식습관과 노는 습관 개선에 의한 국민의 건강 수명연장은 결국 치료비의 감소를 이끌 수 있어서 공적인 국가 의료비 부담을 줄일 수 있고 국가 재정의 건전성을 높일 수 있다. 차제에 노는 것도 가르치고 배워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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