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급성장하고 있는 HMR 시장에서도 매년 두 자릿수 성장을 거듭하고 있는 냉동만두 시장에 악재가 터졌다. 마트, 편의점에서 판매중인 냉동만두를 1인분(5~6개)만 먹어도 포화지방이 1일 권장량의 최대 60%까지 섭취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또 제품 포장에 표시된 영양성분과 실제 함량이 최대 4.3배까지 차이가 나는 것으로 밝혀졌다.
소비자시민모임(회장 김자혜)은 국내에서 판매 중인 냉동만두 8개사 17개 제품을 대상으로 한 영양성분, 표시사항 및 안전성 조사 결과를 지난 6일 공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냉동만두의 평균 포화지방 함량은 1회 섭취량에 해당하는 만두 200g(5~6개)당 6.53g으로 포화지방 1일 영양성분기준치(15g)의 44%에 달했다.
CJ제일제당 ‘비비고 왕교자’,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속을 꽉 채운 왕교자만두’, 오뚜기 ‘옛날 왕교자’, 해태제과 고향만두 ‘왕교자골드’, 롯데푸드 요리하다 ‘갈비왕교자’, 이마트 피코크 ‘담백한 왕교자’ 등 포화지방 함량 상위 6개 제품의 포화지방은 1일 기준치의 50~61%에 달했다.
소비자시민모임 관계자는 “보통 만두는 1인분 이상을 섭취하거나 만둣국 등 요리로 먹는 경우가 많은데 이 때 더 많은 포화지방 및 나트륨을 섭취할 수 있다”며 “1일 영양성분기준치를 고려한 섭취량 조절 및 조리방법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나트륨의 경우 만두 200g당 평균 함량이 658.48㎎으로 1일 영양성분기준치(2천㎎)의 33%에 해당했다. 제품별로는 동원F&B ‘개성 왕새우만두’의 나트륨 함량이 200g당 768.17㎎로 가장 높았고, 풀무원식품 ‘생가득 왕교자’가 488.51㎎로 가장 낮았다.
조사대상 17개 제품 가운데 4개 제품은 실제함량과 제품 포장에 표시된 함량이 허용오차범위인 제품 표시량의 120% 미만을 초과해 최대 4.3배 차이를 보였다.
CJ제일제당 ‘신 비비고 새우왕교자’와 사조대림 ‘대림선 왕교자’는 콜레스테롤이, 오뚜기 ‘옛날 김치왕교자’는 당류 함량이 각각 허용오차범위를 초과했다. 롯데마트 온리프라이스 ‘속을 꽉 채운 왕교자만두’는 제품에 표시된 나트륨 함량이 실제 함량보다 높았다.
또 냉동만두 제품 간 200g당 나트륨 함량은 488.51~768.17㎎(최대 1.6배), 포화지방 함량은 3.80~9.20g(최대 2.4배), 당류 함량은 2.21~9.61g(최대 4.3배), 콜레스테롤은 11.27~80.67㎎(최대 7.2배), 열량은 335.84~468.46kcal(최대 1.4배) 차이를 보였다.
만두 종류별로는 새우만두와 김치만두가 나트륨 함량이 높고 고기만두가 포화지방이 높았다. 갈비만두의 경우 당류 함량이 높은 것으로 조사됐다. 다만 세균 수와 식품첨가물인 사카린나트륨은 기준에 모두 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