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 올 농식품 모태펀드 505억 원 신규 조성
농식품부, 올 농식품 모태펀드 505억 원 신규 조성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2.26 15: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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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켓컬리 2016년 40억 투자 받은 후 급성장

프리미엄 식품배송 서비스로 유명한 마켓컬리는 사업초기 어려움을 딛고 최근 200억 원대 투자금을 유치하는 등 내년 상장을 앞두고 급성장 중이다. 치즈를 만들어 판매하는 ㈜영준목장은 지난 2015년 5천만 원도 안 되던 매출이 지난해 16억 원으로 30배 이상 증가했다.

농림축산식품부(장관 김영록)는 이 업체들의 성장에 밑거름이 됐던 농식품 모태펀드에 올해 신규로 505억 원을 조성하는 등의 내용을 담은 운용 계획을 지난 20일 밝혔다.

농식품 모태펀드는 지난 2010년부터 8년간 총 8205억 원(정부출연 4592억 원, 민간 3613억 원)의 재원을 조성해 260개 업체에 4740억 원이 투자됐다.

올해 신규 조성되는 농식품 펀드는 정부 300억 원과 민간출자 205억 원을 합친 총 505억 원 규모다. 이렇게 조성된 금액은 농식품벤처펀드(125억원), 지역특성화펀드(100억원), 6차산업 경영체 투자를 위한 특수펀드(6차산업펀드 100억원), 농식품 일반펀드(180억) 등으로 운용된다.

농식품벤처펀드는 스마트팜 등 창업 5년 미만 업체에 전액 투자하도록 설계해 농식품분야 창업 활성화를 지원한다. 특히 총 결성금액의 20%이상을 만 39세 이하 청년 창업 기업에 투자토록해 청년 창업 활성화에도 기여할 것으로 기대된다. 농식품부는 향후 5년간 매년 100억 원 이상의 농식품 벤처펀드를 추가 조성해 농식품 창업 투자를 지속적으로 확대할 계획이다.

농식품부는 신규펀드 조성과 함께 농식품분야 투자 촉진과 투자 환경 개선을 위해 펀드운용에 대한 제도 개선도 시행한다. 투자가 조기에 이뤄지도록 농식품 펀드의 연차별 의무투자비율을 첫 해 25%, 2년차 50%, 3년차 60%로 상향 조정했다. 특히 사업 초기인 1~2년차에 20, 40%였던 기존 투자비율을 끌어올려 빠른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조정했다.

또 초기 창업기업을 대상으로 하는 농식품벤처펀드는 손실 발생 시 모태펀드가 손실을 우선 부담하는 우선손실충당제를 도입하고, 스마트팜 창업 투자 시 추가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등 높은 위험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투자가 이뤄지도록 설계했다.

농식품부가 지난해 실시한 모태펀드 피투자 업체 조사에 따르면 2016년 매출과 고용이 전년대비 각각 8.3%, 10.5% 증가하는 등 농식품 펀드가 개별 경영체의 성장과 함께 농식품 분야 일자리 창출에도 크게 기여한 것으로 분석됐다. 또 초창기 농식품 기업들이 자금부족으로 사업에 실패하는 이른바 ‘데스밸리(Death Valley)’를 극복하고 안정적인 성장단계로 진입하는데 있어서도 농식품 모태펀드의 역할이 커지고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실제로 지난 2011년 대규모 구제역으로 지속적인 자금난을 겪고 있던 농업회사법인 ㈜금돈(강원도 원주 소재)은 2015년부터 총 40억 원의 농식품 펀드 투자를 통해 자금난을 극복하고 시설확충과 해외판로 개척 등으로 연매출 100억 원의 농식품 기업으로 성장했다.

마켓컬리를 운영하는 ㈜더파머스도 2016년 40억 원의 농식품펀드 투자와 홍보, 마케팅 분야 컨설팅 등의 지원을 통해 2015년 29억5700만 원이던 매출이 다음해 173억6100만 원으로 6배 이상 급성장 했다.

농식품부 관계자는 “지난 2010년 출범해 올해 9년차를 맞는 농식품 펀드 1호 청산이 기대되고 있고, 범정부적으로 청년창업 등 시장실패 영역에 대한 지원이 확대되고 있다”며 “적극적인 투자 유치와 제도 개선을 통해 농식품 모태펀드가 농업의 혁신성장과 창업생태계 조성에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밝혔다.

한편 올해 신규로 505억 원의 농식품 펀드를 운용할 운용사 모집 공고는 다음달 30일까지 실시하며 운용사 선정 결과는 4월말에 공개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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