IWSR 조사를 통해 본 국내주류시장의 흐름과 전망
IWSR 조사를 통해 본 국내주류시장의 흐름과 전망
  • 윤선용 기자
  • 승인 2018.02.26 15:4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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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수입 와인, 상승세… 1인당 스피릿(증류주) 소비 한국 1위(2016년 기준)

세계적인 주류연구기관인 IWSR(International Wine and Spirit Record)은 매년 전 세계 와인 및 스피릿의 소비, 생산, 무역에 대한 분석 및 전망을 내놓고 있다. 지난호(식품외식경제 1008호 2월 12일자 8면)에는 세계 와인 및 스피릿 시장 추이를 살펴봤고, 이번호에는 국내 와인 및 스피릿 시장의 추이에 대해 살펴본다. 특히 국내 와인 및 주류 업계 관계자들에게 IWSR의 자료를 참고로 향후 국내 주류시장의 변화 방향에 대해 물었다.  <편집자 주>

글 싣는 순서
1. 세계 와인&스피릿시장 추이
2. 국내 와인&스피릿시장 추이

스파클링 와인 25.7% 성장 전망 
IWSR은 국내 와인 소비가 지난 2011년 280만 상자(1상자 9ℓ기준)에서 2016년 377만 상자로 34.6% 증가했고, 오는 2021년까지 7.9% 성장한 407만 상자를 판매할 것으로 전망했다.

스틸와인(거품이 나지 않는 와인) 소비는 2016년 342만 상자에서 2021년 363만 상자로 6.1% 증가하고, 스파클링와인은 35만 상자에서 25.7% 상승한 44만 상자가 판매될 것으로 예상했다. <표1. 국내 와인소비량 추이>

한국의 와인소비는 85% 이상 수입와인에 의존하고 있으며, 국산와인 소비는 2021년까지 50만 상자로 2016년 수준을 유지할 것으로 전망했다. 성인 1인당 와인 소비량은 2011년 0.62 리터에서 2016년 0.78 리터로 늘었고, 2021년까지 0.80 리터로 소폭 증가할 것으로 예측했다.

레드 와인 정체 속 화이트, 스파클링 약진
지난 2016년 기준 스틸와인의 시장 점유율을 살펴보면 레드와인이 73.5%로 여전히 압도적으로 높은 비중을 보이는 가운데 화이트 와인이 26.3%, 로제 와인이 0.2%를 기록하고 있다. 하지만 2021년까지 성장세는 화이트 와인 3.7%, 로제 와인 3.4%로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레드 와인은 0.3% 증가에 그칠 것으로 전망했다. <표2. 와인 종류별 시장점유율 추이>

한편 최근 국내 시장에서도 높은 관심을 얻고 있는 스파클링 와인 소비량은 꾸준한 증가세를 보이고 있다. 2011년 20만 상자에서 2016년 30만 상자, 2021년에는 40만 상자가 소비될 것으로 전망된다. 1인당 스파클링 와인 소비량 또한 같은 기간 0.05 리터에서 0.08, 0.10으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됐다. 

호주, 한국 와인 시장 ‘태풍의 눈’ 될까?
지난 2016년 국내에서 소비된 스틸와인을 국가별로 살펴보면 칠레가 가장 높았으며 스페인, 프랑스, 미국, 이탈리아, 호주 등의 순으로 나타났다. 2021년까지 칠레는 3.9% 성장한 120만 상자가 수입될 것으로 전망됐지만, 미국(-3.1%), 이탈리아(-2.7%), 프랑스(-1.1%) 등 대부분의 국가들은 감소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됐다. 다만 국내 와인시장에서 호주 와인의 약진을 전망했는데 2021년까지 10.9%가 늘어난 30만 상자가 수입될 것으로 내다봤다. <표3. 국내 최대 와인 수입국 Top6>

스파클링 와인은 이탈리아의 강세속에 프랑스, 스페인, 호주, 미국 등이 뒤를 잇고 있다. 2021년까지 전반적인 상승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되는 가운데 호주 와인 14.1%의 성장률로 국내 스파클링 와인 시장을 주도할 것으로 예상했다. 스페인(11.1%)과 미국(6.9%), 프랑스(5.6%)도 상승세를 보이겠지만 이탈리아는 0.8%로 정체를 겪을 것으로 예상했다. <표4. 국내 최대 스파클링 와인 수입국 Top5>

다만 이런 전망은 이탈리아 프로세코(Prosecco)에 대한 전 세계적인 높은 관심과는 상반된 것으로 실제 결과가 어떻게 나올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반면 스페인의 카바(Cava)와 프랑스의 샴페인(Champagne)이 중저가와 프리미엄 스파클링 와인 시장을 주도하는 가운데 호주와 미국의 강력한 도전이 예상된다.

한편 국내와인업계 관계자들은 현장 상황은 IWSR의 분석과 간극이 있다고 지적했다. 아영FBC 관계자는 "국내에서 호주와인이 성장하고 있는 것은 맞지만 화이트, 스파클링은 여전히 프랑스, 스페인 등이 중심"이라고 지적했다.

금양인터내셔날 관계자는 "스파클링 와인의 경우 유흥시장에서는 샴페인이 중심이고, 가정시장은 까바 등 상대적으로 저렴한 제품이 인기를 얻고 있다"고 말했다. 롯데주류 관계자는 "프로세코는 아직 국내에서 샴페인과 까바 사이에서 확실한 포지셔닝이 이뤄지지 못한 듯 하다"고 밝혔다.

1인당 스피릿 소비 한국 31.54리터로 1위
우리나라의 증류주 소비는 국내에서 생산된 주류가 압도적으로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는데 이는 '소주'로 인한 것이다. 우리가 즐겨 마시는 소주는 주정을 희석한 것으로 엄밀히 말해 스피릿으로 보기 어렵지만, 일반적으로 주류 관련 통계에서 스피릿에 포함시켜 설명하고 있다.

국내 스피릿 시장은 지난 2011년 1억3090만 상자에서 2016년 1억3640만 상자로 소폭 상승했다가 2021년에는 1억2920만 상자로 다시 하락세를 보일 것으로 전망됐다. 수입 스피릿은 같은 기간 270만 상자에서 214만, 211만 상자로 감소세가 다소 줄기는 하겠지만 반전을 이끌어내기는 어려울 것으로 예상됐다. <표5. 국내 스피릿 소비량 추이>

2016년 전 세계 1인당 스피릿 소비량은 한국이 31.54리터로 압도적으로 높았다. 러시아(19.27), 불가리아(13.35), 태국(12.33), 일본(10.42), 중국(10.42), 스리랑카(10.25), 슬로바키아(10.05), 필리핀(9.22), 폴란드(8.74) 순으로 나타났다.

특이할 점은 전 세계 스피릿 소비량 10위권 내의 국가들 가운데 슬로바키아를 제외한 거의 모든 국가에서 2011년 대비 소비량이 감소했다. 특히 필리핀은 17.48%가 감소해 가장 큰 폭으로 소비량이 줄었고, 폴란드(14.72%)와 스리랑카(10.06%)도 두 자리 숫자로 감소 폭이 컸다. 우리나라는 2011년 31.94 리터에서 2016년 31.54 리터로 1.26% 소폭 감소했다. <표6. 세계 스피릿 소비량 추이>

수입 스피릿 가운데 대표적인 스카치위스키(Scotch)의 수입은 30만 상자(9ℓ) 이상이 감소할 것으로 보이며, 보드카(Vodka) 수입 역시 하락할 전망이다. 반면 아메리칸 위스키의 수입량은 예외적으로 2.7%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전체 스피릿 수입량은 2015년 소비 최대치를 기록한 137만 상자(9ℓ)를 기점으로 2021년 127만8천 상자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된다. 전반적인 하락세에도 불구하고 스카치위스키(Scotch)는 몰트위스키에 대한 관심 증대에 따른 수혜를 누릴 것으로 보이며, 중국인 관광객의 증가와 함께 코냑(Cognac)의 판매도 늘어날 것으로 예상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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