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청장 라승용)은 지난 5일 국내 보리산업 활성화와 협력 강화를 위해 고창군(군수 박우정), ㈜하이트진로음료(대표 조운호)와 ‘컬러(색깔)보리 이용 가공식품 개발 및 원료 공급 체계 구축’ 업무협약을 맺었다.
이번 협약으로 원료곡 생산부터 상품화에 이르기까지 연구기관·지자체·산업체가 협력해 지역 농업인의 소득을 보장하고 보리 부가가치 상승 및 가공산업 활성화를 이끌어 낼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가공식품 활성화를 위한 원료로 농촌진흥청에서 개발한 ‘강호청(청색)’, ‘보석찰(자색)’, ‘흑누리(흑색)’ 등이 이용될 예정이다.
농진청은 그 동안 기능성분이 풍부하고 가공하기 좋은 색깔보리 품종을 선발해 농가에 보급하고 가공제품 개발 기술을 산업체에 이전함으로써 보리 산업 활성화에 앞장서왔다.
색깔보리는 지난해 농가와 산업체의 계약재배로 전북 고창지역 200헥타르에서 총 800t이 생산됐다. 올해는 재배면적이 늘어 300헥타르에서 총 1100t을 생산해 공급할 계획이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이번 협약으로 농촌진흥청이 개발한 기능성분이 풍부한 검정보리를 이용해 제품을 개발하고 고창산 보리원료를 수매하는 등 농가 소득 증대와 보리의 부가가치 창출을 위해 적극 협력할 것을 밝혔다. 특히 하이트진로음료는 국립식량과학원, 지자체와 함께 검정보리는 물론 한국적인 특용작물을 개발해 세계화하는 장기계획을 합의하며 상호 협력을 도모하기로 했다.
하이트진로음료는 지난해 12월 출시한 곡차음료 ‘블랙보리’의 주 원료인 검정보리 추가 제품 개발과 원료 공급 체계 구축을 위해 이미 해남군, 전남농업기술원과도 MOU 체결을 맺은 바 있다.
조운호 하이트진로음료 대표이사는 “이번 업무 협약으로 고품질의 원료를 안정적으로 확보하게 됨에 따라 블랙보리 라인업 확장을 위한 추가 제품 개발에 더욱 힘을 싣게 됐다”며 “출시 초반부터 흥행을 이어가고 있는 블랙보리를 통해 국내 ‘명품 보리’의 우수성을 알려 상생협력을 이끌겠다”고 밝혔다.
농촌진흥청은 앞으로도 가공용도별 보리 품종 개발과 제품 품질 향상 기술에 힘써 농가와 산업체를 적극 지원할 계획이다.
박기도 농촌진흥청 작물기초기반 과장은 “농가와 산업체가 연계한 재배단지 조성을 통해 색깔보리산업 활성화를 추진함으로써 농가소득 향상과 안전한 먹을거리를 제공에 노력하겠다”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