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본코리아 IPO… 백종원, '주식 갑부' 초읽기
더본코리아 IPO… 백종원, '주식 갑부' 초읽기
  • 김상우 기자
  • 승인 2018.03.09 17: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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더본코리아가 증시 상장에 도전한다. 인기 방송인으로 유명세를 타고 있는 백종원 대표의 더본코리아는 최근 기업공개(IPO) 주관사를 선정하고 상장 준비에 본격 착수했다.

더본코리아는 본가, 한신포차, 새마을식당, 빽다방 등 21개의 브랜드를 보유한 외식프랜차이즈업체다. 2016년 기준 전국 1267개 가맹점을 보유하고 있으며 미국과 중국을 비롯해 일본, 호주, 인도네시아, 싱가포르, 말레이시아, 필리핀, 베트남 등 해외에도 75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백종원 지분 평가, 최소 2천억 원대
지난 7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더본코리아는 NH투자증권을 대표 상장 주관사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했다. 이같은 흐름에 비춰봤을 때 빠르면 오는 2019년 상반기에 상장이 가능할 것으로 전망된다. 

금융투자업계에서는 현재 더본코리아의 기업 가치를 3천억 원대로 가늠하고 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14년 매출 927억 원에 영업이익 63억 원, 순이익 44억 원에 그쳤다. 그러나 지난 2015년 백 대표가 MBC ‘마이 리틀 텔레비전’을 시작으로 대중에게 큰 인기를 얻게 되자 사세가 급격히 불어났다. 지난 2016년 매출은 1748억 원으로 2년 만에 88.56% 증가했다. 영업이익과 순이익도 2016년 각각 197억, 192억 원을 기록하며 2014년 대비 각각 212.69%, 336.36% 폭증했다.

백 대표는 더본코리아 최대주주로 2016년 기준 지분 76.69%를 보유하고 있다. 상장 시 단숨에 주식 부호로 우뚝 서게 된다. 현재 증시 상장된 외식업체 중 해마로푸드서비스의 정형식 회장은 63.67%의 지분률을 보이고 있다. 정 회장의 보유 주식을 금액으로 환산할 경우 지난 6일 종가 기준(2210원) 약 1321억 원이다. 해마로푸드서비스는 지난 2016년 매출 2019억 원, 영업이익 168억 원, 순이익 89억 원을 올렸다.

더본코리아가 상장하게 되면 백 대표의 대중성과 순이익 측면을 감안해 해마로푸드서비스보다 더 나은 평가를 받을 가능성이 많다. 업계에서는 백 대표의 보유 주식 가치가 최소 2천억 원대라는 분석이다. 

논란 종지부… 제주 투자 박차
더본코리아의 상장 추진을 두고 업계에서는 IPO를 통한 투자자금 마련보다 더본코리아를 둘러싼 중소기업 특혜 논란에 종지부를 찍겠다는 의지로 풀이하고 있다.

홍종학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은 지난해 인사청문회에서 “더본코리아처럼 골목 상권에 미치는 영향이 큰 기업은 중소기업 졸업 유예제도의 예외를 두는 방안을 검토할 필요가 있다”며 형평성 문제를 인정했다.

더본코리아는 지난 2009년까지 중소기업으로 분류됐으나 2010년 중소기업 관련법 기준을 벗어나 대기업으로 분류됐다. 2014년 관련법이 개정되면서 2015년 중소기업으로 재지정됐으나 이후 매출이 수직상승하면서 중소기업을 졸업해야하는 사유가 발생했다. 2016년 4월 1일부터 오는 2019년 3월 31일까지 중소기업 졸업 유예를 적용받게 됐다.

더본코리아는 지난해 중소기업 졸업 유예 혜택 논란과 골목상권 침해 논란이 겹치자 홈페이지를 통해 세제 혜택 내역을 공개하며 억울함을 토로한 바 있다. 더본코리아는 2016년 53억 원의 법인세를 내고 연구개발비 등 6천여만 원의 세제 혜택을 받았다. 세제 혜택은 법인세의 1.3% 수준인데다 가맹점 다수가 본부의 상권평가 기준에 따라 역세권 등 번화가에 위치해 있어 골목 상권 침해는 억측이라는 주장이다.

한편 더본코리아가 상장에 성공하면 백 대표가 중점적으로 추진하는 제주도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백 대표는 서울 강남구 논현동 영동시장 일대에 소유하던 2개의 건물을 2016년 매각하면서 75억 원가량의 시세차익을 봤다.

또한 2012년과 2014년에도 부동산 처분으로 약 89억 원의 시세차익을 봤고 이후 제주도 서귀포에 ‘호텔더본’을 세우는 등 대규모 자금을 투입하며 ‘백종원타운’을 조성하는 중이다. 최근에는 충남 예산산업단지에 1만4256㎡(약 4312평) 규모에 148억 원을 투자해 소스류 제조공장을 짓기로 결정했다.

업계 관계자는 “식자재 유통 등 신사업을 위한 투자 자금 마련이 상장의 표면적 이유겠지만 현재 백 대표의 대중적 인기에 기반해 상장의 최적기로 본 것 같다”며 “다만 더본코리아를 지탱하는 메가브랜드가 다소 약한데다 실험적 요소가 강한 신규브랜드의 지속적인 론칭이 리스크로 작용할 수 있다”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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