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타벅스, 커피시장 리더 19년… 일자리 창출 ‘선봉장’

파트너 1만 3천명 돌파… ‘커피가 아닌 공간을 팝니다’ 김상우 기자l승인2018.03.09l1011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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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타벅스커피 코리아(대표 이석구)의 파트너(임직원) 수가 지난 2월 기준 1만3천 명을 돌파했다. 지난 1999년 7월 1호점 오픈 당시 40명의 임직원으로 시작한 것과 비교하면 무려 325배나 늘어난 고무적인 성과다.

올해 창립 19주년을 맞은 스타벅스는 연령, 성별, 학력, 장애 여부에 차별 없는 채용을 추구하며 이같은 결과를 만들어냈다. 현재 바리스타부터 지역 매니저까지 1만 3천명 파트너들 모두가 정규직이다.

한국경제연구원이 30대 그룹 300인 이상 계열사 종업원 수를 분석한 자료에 따르면 스타벅스는 최근 3년간(2013년~2016년) 임직원 수가 가장 많이 증가한 기업 2위에 올랐다.

이같은 신장세는 차별화된 커피 문화 선도와 지속 성장을 위한 경쟁력 강화라는 회사 철학과 맞닿아 있다. 스타벅스는 회사 철학을 반영하기 위해선 개인의 역량을 높여주는 프로그램 마련과 최근 전 산업군에 확산되는 ‘워라밸’(Work and Life Balance) 추구가 선행돼야 한다고 확신했다.

커피전문가 양성 위한 ‘물심 지원’
우선 스타벅스는 매년 성과에 따라 상하반기 인센티브를 제공하며 근로 의욕을 북돋고 있다. 글로벌 브랜드라는 장점을 십분 살려 전 세계 스타벅스 파트너들과의 교류를 지원하고 있다. 개개인의 견문을 넓혀주면서 글로벌 커피전문가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는 것이다.

학업의 열정에도 큰 관심을 가지고 있다. 2016년부터 등록금 전액을 지원하는 파트너 학사 학위 취득 프로그램을 운영해 경제적 부담 없이 학사 학위를 취득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입학 첫 학기는 학자금 전액을 지원하며 평균 B학점 이상을 취득하는 모든 파트너에게는 다음 학기 등록금을 전액 지원한다. 2016년 2학기부터 2018년 1학기까지 총 383명이 혜택을 받고 있다.  

파트너의 다양성을 존중하는 근무 환경 조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지난 2014년 여성가족부와 협약을 맺은 후 경력이 단절된 전직 스타벅스 여성 관리자들을 정규직 시간선택제 부점장으로 채용하는 리턴맘 제도를 도입했다. 리턴맘 제도는 전 세계 스타벅스 최초로 도입한 제도다. 현재까지 113명의 바리스타가 스타벅스로 돌아왔다.

리턴맘 바리스타는 주 5일, 하루 4시간씩 정규직 부정잠으로 근무하면서 상여금, 성과금, 학자금 지원 등 다양한 복리 후생 혜택과 인사제도를 적용받는다. 추후 본인이 원한다면 하루 8시간씩 전일제 근무로 전환할 수 있다.

가정과 일의 양립
육아휴직 기간을 최대 2년까지 확대하는 등 일과 가정의 양립을 응원하는 것도 빼놓을 수 없다. 국가 중대 현안으로 떠오른 저출산 극복에 기업이 먼저 모범을 보여야한다는 의지다.

장애인 채용에도 심혈을 기울이고 있다. 2007년부터 장애인 채용에 적극 나섰고 2012년 한국장애인고용공단과의 협약 체결을 맺으면서 채용이 날로 늘어나고 있다. 현재 장애인 파트너 고용률은 232명(3.2%)이며 이 가운데 중증장애를 가진 사람은 176명이다. 2011년 장애인 공개채용으로 바리스타가 된 청각장애 2급 권순미 씨는 부점장을 거쳐 올해 스타벅스 최초의 장애인 점장이 됐다.

이 중 46명의 장애인 파트너가 중간관리직 이상에서 근무하는 등 차별 없는 동등한 승진 기회를 부여하고 있다. 장애인이 서비스직에 부적합하다는 사회적 편견을 깨뜨리는 의미 있는 결과다.

청소년과 취약계층 여성, 다문화가족 등 지역사회 고용창출 지원에도 노력하고 있다. 2012년 서대문종합사회복지관을 시작으로 지역사회 기관의 노후된 카페를 재단장해주고 있다. 새 모습으로 탈바꿈한 카페는 취약계층의 성공적인 자립을 돕는 재능기부 카페로 운영된다. 현재 8개가 운영되는 재능기부 카페는 재단장 이후 매출이 30%대로 증가했다. 취업 취약계층 고용은 40% 이상 늘어나 현재 총 45명의 바리스타가 이 곳에서 근무하고 있다.

아울러 교육기부 국제 NGO인 JA(Ju-nior Achievement)와 함께 진행하는 청소년 진로 교육 프로그램을 전개하며 지금까지 1만여 명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바리스타 진로 체험의 기회를 제공하고 있다.

스타벅스의 모든 것 ‘더종로점’  
스타벅스는 2016년 국내 커피업계 최초로 매출 1조 원의 신기원을 이뤄냈다. 지난해 실적은 아직 공개되지 않았지만 2016년 매출 1조28억 원의 약 20% 신장한 1조2천억 원대를 기록할 것으로 전망된다. 매장수도 매달 10개가량 꾸준히 오픈하면서 지난달 기준 1150여 개의 매장을 운영 중이다. 커피를 파는 것이 아닌 공간을 판다는 문화와 감성의 접목이 꾸준한 성장세의 비결로 지목된다. 

지난해 12월 오픈한 ‘더종로점’은 스타벅스의 이러한 철학을 집대성한 공간으로 업계의 이목을 사로잡았다. 서울 종로구 종로 51종로타워에 위치했으며 1097㎡(약 332평) 규모의 대형 매장이다. 국내 스타벅스 매장 중 가장 크다.

우선 기존의 프리미엄급 매장인 ‘커피포워드’와 ‘티바나 인스파이어드’ 등의 장점을 총망라했다. 커피포워드는 스타벅스의 리저브 원두를 다양한 방식의 추출 기구를 사용해 맛볼 수 있는 바(BAR) 매장이다.

더종로점의 바는 국내에서 길이가 가장 긴 25m로 ‘그랜드 바’란 별칭을 붙였다. 이곳에선 리저브와 티바나 등 스타벅스의 모든 음료 제조 과정을 감상할 수 있다. 음료 종류는 더종로점에서만 만나볼 수 있는 스페셜 제품 4종을 포함해 100여 종에 이를 만큼 방대하다. 이는 평균 매장에서 판매되는 음료 종류보다 30% 이상 많다. 디저트와 간단한 식사 메뉴 등은 160여 종이다. 

대형 공간을 6가지의 테마로 만든 것도 이색적이다. 그랜드 바를 비롯해 다이닝 존, 라운지 존, 오픈 존, 커피 게더링존, 커피스테이지 등이다. 각종 메뉴를 주문하고 싶은 소비자는 다이닝 존을, 커피와 차의 시향을 해보고 싶은 고객은 라운지 존을 방문하면 된다. 오픈 존에서는 인사동의 전경을 감상하며 음료를 즐길 수 있다. 스타벅스 MD 메뉴를 알고 싶다면 커피 게더링 존이 제격이다.

최초로 선보이는 커피 스테이지는 스타벅스 바리스타의 강연을 들을 수 있다. 하루 3차례 예약제로 운영된다. 한 번에 최소 4명에서 최대 12명까지 예약할 수 있다.
이석구 스타벅스 대표이사는 “더종로점은 스타벅스의 모든 노하우를 집약한 매장”이라며 “앞으로도 커피만을 판매하는 곳이 아닌 고객을 위한 다양한 문화 공간으로 지속 발전할 것”이라고 말했다.


김상우 기자  ksw@foodbank.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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